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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야기<96> 북한 얼마나‘똥줄’ 탔으면... 새창

    글 제목에 ‘똥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아마 이것이 처음이고, 앞으로도 쓸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국가적 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분뇨’ 투하 행위를 그들이 하였기 때문에 제목에 그렇게 써 봤다.우리들이 싸울 때 가끔 “그래 너 죽고 나 죽자.” “이 똥간에 빠져 죽을 놈.” “이놈아 나가 죽어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말로서야 무슨 말을 못하겠는가? 그러나 말을 하는 것과 그것을 실행하는 것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부모에게 나가 죽어라는 말을 듣고 자식이 정말…

    김상국(kimsangkook) 2024-06-02 16:55: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9> 하얀 속살 삘기 새창

    보릿고개가 얼매나 심했냐고요?부엌이며 광이며 집안 구석구석 눈씻고 뒤져바도,묵을 만흔 것은 없었습니다….설싸 컹컴한 광에서꺼멓게 썩은 고구마 남응 거 맻개 찾아내와도써서 도저히 못 묵습니다….에잇~싸릿문을 박차고 차라리 봄바람 부는 들판으로 몰려 나갑니다.머슴아 녀석들은보드랍고 달짝지근한 삐비도 뽑아묵고, 찔래순도 벳께묵고,물가에 앙거서 즉석 버들피리도 맹그러서 불고 놀 즈음…,아랫집 순이 웃집 영희같은 또래 가스나들은,엄니들이 좋아흐는 겨울 눈 속에서 살아남은 파릇파릇 보리싹이랑 쑥이랑 냉이같은나물을 캐서 바구니에 수북히 채우기 …

    현영표(hyunyung) 2024-05-29 17:0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8> 왕 눈깔사탕 새창

    어릴 쩍 말로는 아메다마….깡깡하기가 돌땡이 같고…,울긋불긋 색깔도 곱던 왕 눈깔사탕...그시절 쵝오의 맛이었고,어린 눈에는 음청~커보였습니다.하나 만 입 안에 물어도한쪽 뽈떼기가 터질듯 뿔룩~해집니다.오래 물고 있으먼 혀도 얼얼해지고 입안도 헤집니다...자랑삼아 고샅에 나와동무들 보란듯이 단침을 생킵니다.부러운 칭구덜 입맛을 다심스로 궁금해합니다··아직도 많이 남었어~~?갱엿보담 진짜로 더 달다구~?나나묵을 쑤도 없지만보고 만 있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동무들이괜시리 말을 걸어쌋씁니다~!작은 것에도 행복했던 어린시절이었습니다~!…

    현영표(hyunyung) 2024-05-22 16:52: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7> 초파일 연등 새창

    초파일날이 오면더 고운 엄니를 따라먼곳 연등꽃이 바람에 내걸린 절로 갑니다.고만고만흔 자석들 여섯씩 낳아 키우며…,한도 끝도 없는 집안일로 파짐치가 되신 엄니는1년에 한둬번 절엘 다녀오시믄 연꽃처럼 환하게 밝아지십니다.새봄 초파일날이 오먼이른새복 머리깜고 하얀버선,새고무신 신고...삼십리길 부처님을 뵈러가십니다.불교와 같은 뿌리 자이나교나 힌두교도,불교처럼 살생을 금하고 무소유를 실천하는 종굡니다...심지어 양파나 감자같은 생명이 붙어있는 뿌리식물 조차도 묵지않는다는 설이 있씁니다.살아있는 것…,목숨 붙어있는 것들은우주와도 바꿀 수…

    현영표(hyunyung) 2024-05-14 16:3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6> 청보리밭 종달새알 새창

    한겨울 눈보라를 이겨낸 청보리밭에종달새 둥지를 혹씨 아십니까?보리밭 고랑에 파란 하늘을 보며 팔을 베고 가만히 누워있으면…파란 하늘 위에서여그저그 종달새가 날아듭니다.종다리가 알을 까놓은 자리에날갯짓을 하며 공중에 멈춰서 밭고랑을 내려다 봅니다.혹씨나 들쥐나 살쾡이 같은알도둑이 둥지 주변에 나타나지는 않는지본능적으로 살피능겁니다….수직 그 아래 보리밭 고랑엔십중팔구 너댓개의 종달새 알 둥지가 있습니다….그 새알을 주우러 다니는 겁니다.배 곯던 그 시절 춘궁기엔 그랬습니다….지지베~지지베베 ~그리운 그 종달새 소리여….가버린 그 시절…

    현영표(hyunyung) 2024-05-08 17:03:00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야기 <95> 나의 농막 생활, 7년 동안에 배운 것 새창

    내가 농막 생활을 한 지도 벌써 7년이 되었다. 처음 2년이야 이것저것 처리하느라 농막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였고, 아마 5년쯤 전부터 시작한 듯하다. 그러나 5년도 짧은 세월은 아니었는지 이제는 제법 여유로운 느낌마저 든다.그리고 그 5년 동안 배운 것도 제법 있는 듯하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자 한다. 누구나 시골 생활은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한다. 나도 동감이다. 그러나 몇 년의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전쟁’에서 ‘싸움’ 정도로 약화된 것 같다. “제초매트의 사용, 멀칭, 여러 작물의 공교로운 혼합재배, 잡초가 처음 자라는 …

    김상국(kimsangkook) 2024-05-03 19:10: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5> 강남제비 새창

    우리 애릴 쩍에는 제비가 겁나게 많았습니다.봄이 오면 날아왔다가 대여섯개의 알을 낳고 튼튼하게 맥이고 키워서,가을이면 따뜻한 강남으로 함께 날아갔지요….처마 밑에 지푸라기와 논흙을 물어다 새 집을 짓그나 묵은집을 고쳐썼는데...인심 사나운 놀부같은 고래등 부잣집 처마보다못살아도 나눌 쭝 아는 흥부처름 찌들고 가난한 민초들의 초가집 처마를 더 좋아했지요..비록 보릿고개,배 곯코 헐벗고 살았어도 엄니 무명치맛자락에 얼기설기 매달려배 고프다고 울어쌋튼 코흘리개 그 시절이 새록새록 그립습니다.먹을 거 입을 꺼 차고 넘치믄…,그게 진정 잘~…

    현영표(hyunyung) 2024-05-01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4> 춤추는 칼치 새창

    나뭇단 지고 장에 가신 아버지들발걸음이 바빠집니다.겨우내 배곯은 자석들 저녁꺼리로칼치 한 마리 빈 지게다리에 지푸라기로 단단히 묶고…,국밥집 앞마당에 내걸린 커다란 무쇠솥에서 펄펄~끓는 구수한 괴깃국거리와시큼달달해진 막걸리 삭는 냄시도 꿀꺽~침이 넘어가지만…,고갤 획~잡아돌리고…,뉘엿뉘엿 붉은 해 서산 우그로 떨어지기 전에발걸음도 바뿝니다.혹씨나 지난 장날처름 갱엿이나 눈깔사탕을 사오실까아부지를 지둘리는 고만고만흔 아그들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질수록…,지게 다리에 매달린 칼치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춥니다~! ★4월의 끝자락에……

    현영표(hyunyung) 2024-04-24 17:03:00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야기 <94> 왠지 짠한 4흉수(四凶獸) 야기 새창

    나는 중국 고사를 들어 말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의 터무니 없는 허풍이 싫기도 하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를 중국의 누가 말했다고 말하는 것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이태백, 백발가의 머리 길이가 삼천 장이라는 말이나, 동방삭이가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얘기가 전형적인 예일 것이다. 일장(丈)은 약 3m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아무리 머리카락이 길어도 삼천 장이라면 9,000m 즉 2십리도 넘는 엄청난 길이다. 동의하기에는 너무 심한 과장이다. 일갑자도 60년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60년에 3,000을 곱하…

    김상국(kimsangkook) 2024-04-24 10:10: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 <33> 저승길 보릿고개 새창

    춘궁기(春窮期)보릿고개 넘던 까마득한 옛날…,종자 씨앗 맻홉 겨우 냉게 놓코 쌀과 보릿쌀, 잡곡을 담던 빈 독아지 마다찬 바람만 휘돌던 우리들의 어린시절….그날 그 봄날처럼얼굴엔 허연 버즘이 피고 입 안엔 혓바늘이 돋아마른 침 생키기도 애럽게 목젓을 찌르며 생사람 잡는 춘궁기….뱃속에선 빈 곳간처럼 찬바람 만 숭숭~구멍 뚫린 장기마다 돌아치고,빈속에 채운 차디찬 물이 서걱거려 으스스~ 몸이 떨리고 미열에 시달리던…그 시절,춘궁기 처럼 여위어 가고 싶다….불쌍한 옛 민초들은 보릿고개(麥嶺期) 넘어가기가저승길 보담 더 심들다고 혔지요……

    현영표(hyunyung) 2024-04-17 17: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