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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김진해의 주유천하> 밀양(密陽) 새창

    경상도 밀양(密陽). 밀(密)의 한자어 풀이는 ‘빽빽하다. 조용하다. 그윽하다. 깊숙하다’ 이런 뜻이 있다. 말뜻대로 밀양은 조용하고 깊숙하고 그윽하고 양지바른 고장이다. 국문학자 P의 안내로 밀양 명례성지를 방문했다. 명례성지는 성 신석복 마르코를 기리기 위한 성당이다. 성당 건축을 승효상이 하고 임옥상이 두상을 조각했다. 콘크리트로 지은 성당은 웅장하지 않았다. 약간 높은 동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있는 듯 없는 듯 땅과 조화를 이룬다.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평온한 느낌이다. 그리고 아늑하다. 생긴 땅의 모양을 훼손하지 …

    김진해(kajak2) 2020-11-07 17:06:00
  • 최협의 물관이야기 <2> 미국스미소니언 산하 ‘국립자연사물관’② 새창

    미국국립자연사물관은 4천여 점의 한국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대부분이 물관의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는 한국 유물은 그것을 수집한 사람의 이름을 따라 Bernadou's collection, Allen's collection, Knez's collection 등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해외 소장 한국문화재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노력을 기울여왔고, 2011년에는 까지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그동안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도록, 보고서 등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그것이 문화재에 초점을 …

    최협(choi123) 2020-10-31 17:05:00
  • 최협의 물관이야기 <1> 미국스미소니언 산하 ‘국립자연사물관’ 새창

    인류학도에게 <자연사물관>은 최고의 학습현장이다. 운 좋게 나는 1972년에는 대학원 학생인턴으로, 그리고 1996년에는 풀브라이트연구자로 두 차례 세계최대인 이 자연사물관에서 학습과 연구의 기회를 가졌다. 1846년에 설립된 미국 국립자연사물관은 모든 종류의 물관 포함하여 그 규모와 방문객수에서 세계 최대와 최고를 자랑하며, 매년 48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는 매우 인기 높은 물관이다.<자연사물관>의 인류학 소장품은 <미술물관>과는 달리 고가의 미술품이 아니라 한 사회의 문화를 보여…

    최협(choi123) 2020-10-24 18:00:00
  • 김봉현과 추미애, 그리고 윤석열 새창

    촛불 정권 하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정치놀음펀드 사기혐의자의 이상한 폭로가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으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완성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민주주의 운동사의 큰 한 획이었다고 자평하는 ‘촛불혁명’을 기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 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난해하기만 한 논픽션 드라마의 주인공은 라임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다. 라임 사태 수사 초기 관련자 녹취록에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도 언급되면서 그동안 라…

    이계민(gmlee46) 2020-10-19 15:24:15
  • <김진해의 주유천하> 나훈아 새창

    유명하면 짝퉁이 생긴다. 나훈아는 너훈아, 배철수는 배칠수. 이름 슬쩍 바꾼 모창가수다. 배칠수는 배철수 만큼 유명세를 타서 배칠수의 꽃배달도 생기고 시사 프로그램 사회를 본 걸로 기억한다.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그 사람을 등에 업고 이름자 하나 바꿔 편승하려는 걸까. 일류에 기대어 일류이고 싶은 사람의 마음.그렇다고 그가 일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이 되는 것도 아니다. 가방도 구찌나 샤넬 등 고급 제품은 진짜 보다 모조품이 더 많이 유통된다. 길거리 나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여성들이 든 핸드백을 보니 대체…

    김진해(kajak2) 2020-10-17 16:00:00
  • 햇볕(火)에 잘 익은 벼(禾)를 거두는 계절인데… 새창

    중국 고전시(古典詩)의 한 형식인 칠언절구(七言絶句) 가운데 유명한 시구(詩句)가 있다. 일반사람들도 많이 애송하고, 서예작품으로 써서 남기기도 하는 글귀이다.“靑山不墨千秋屛(청산불묵천추병)流水無絃萬古琴(류수무현만고금)”“푸른 산은 그림이 아니고 천년의 병풍이요흐르는 물은 줄이 없는 만고의 거문고로다“지금이 단풍철이라고 야단들인 가을이니만큼 본문의 ‘푸른 산(靑山)’을 ‘붉은 산(紅山)’으로 바꾸면 글의 운치(韻致)가 더 살아날 듯하다. 김영랑의 시(詩) ‘오매 단풍 들것네’도 머릿속을 어른거린다.'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

    이계민(gmlee46) 2020-10-16 19:00:00
  • 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초(端初) 새창

    지난 2016년 가을로 돌아가서 과연 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했던가 생각해 본다.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곧 개헌특위가 가동되었는데, 국회 개헌특위 구성은 1987년 후 처음이었다. 나도 개헌특위 위원이었다.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도 진지한 개헌론자였고, 현 의장인 병석 의원도 개헌론자였다. 당시 국회사무총장이던 우윤근 전 의원은 분권형 정부인 오스트리아 헌법에 대한 열렬한 팬이었다. 그러니까 당시 민주당도 개헌지지 세력이 많았다. 변변한 대선 후보가 없었던 당시 새누리당은 물론 개헌을 지지했다.개헌 방향은 의원내각제에 기…

    이상돈(sangd) 2020-10-12 14:30:00
  • 트럼프의 정신분석-권력이 어떻게 인간을 망치는가? 새창

    권력자나 독재자의 내면 풍경은 내 오랜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권력이 한 국가의 역사나 세계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고, 무수히 많은 보통사람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접근이 역사를 개인의 변덕으로 환원시키는 단순논리로 오해돼선 안 된다. 역사는 사회구조와 개인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다. 트럼프라는 최고 권력자가 지난 4년 미국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사실 트럼프는 미국사회가 만든 산물이기도 하다.재선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트럼프의 최근 언행은 상궤(常軌)에서 더욱 벗어나고 있는데, 이는 정신분석학과 임상…

    윤평중(pjyoon) 2020-10-10 11:23:20
  • 청년 정치 ? 새창

    우리나라에 청년정치라는 유행이 불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말 발족한 근혜 비대위에서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하고, 손수조를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하게 되어 있는 부산 사상구에 공천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에 이 두 사람의 경력을 관리해 주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내가 보기엔 2012년 총선에서 두 사람은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두 사람을 청와대 비서실에 채용해서 국정이 돌아가는 것도 배우게 한 후 다음 선거에 나갈 수 있…

    이상돈(sangd) 2020-10-08 10:00:00
  • <김진해의 주유천하> 월북(越北) 새창

    월북을 밥 먹듯이 하는 친구가 있었다. 얼마나 자주 밥을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요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예술대학원 도예과에 진학 한 친구다. 흙의 화공학적 공부를 한 후 예술가의 길로 접어든 선배다. 객기 부리던 시절 우리는 비가 억수로 오던 어느 날 인사동 막걸리 집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통금(通禁)이 있던 때다. 근처 여관에 가서 자야했지만 그날따라 우리는 택시를 대절해서 그의 집으로 달렸다.경기도 마석 산중의 집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슬래브 단칸방이 있었고 그 옆 비닐하우스가 도자 작업실이었다. 떨어지는 빗소리…

    김진해(kajak2) 2020-09-28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