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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26> 말향고래, 이슈마엘 그리고, 타성 깨뜰기 새창

    겨울 한 철, 집을 떠나 살았다. 익숙한 식탁, 익숙한 문지방이 아닌 것들이 주는 ‘낯 설음’ 이 일상의 타성들을 얼마쯤은 비켜갈 수 있게 해주었다. 속초 시내 서점에 가서 책을 사다 읽었다. 아무렇게나 방바닥에 등 붙이고 누워서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한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 게으르게, 게으르게, 자고, 자고, 또 자고. 읽고 기다리고. 시를 기다리는 것도 목마름이어서 가끔씩 소주 몇 잔이 갈증을 식혀주었다. 시공디스커버리 문고로 나온 『고래의 삶과 죽음』도 지난 겨울의 독서 목록 중의 하나였다. 문고판으로 나온 얄팍한 이 책은…

    이건청(lgc) 2022-09-17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23> [이건청 시전집]을 펴내면서- ‘시전집’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 새창

    시인 한 사람이 자신의 생애동안 쓴 시를 총 정리하고, 평생의 작업을 분석해서 시전집을 펴내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시전집 한 권이 시인의 전 생애를 담아내고 있으며, 시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연구자들의 분석대상이 되면서 쉼 없이 새로운 가치로 발견되어야 하는 유일의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나는(이건청 시인) 2022년 7월 30일을 간행일로 [이건청 시전집] 전 2권을 펴냈다. 1959년부터 2021년까지 쓴 13권의 시와 연관 자료들을 한 자리에 묶었다. 모두 1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아래에 [이건청 시전집…

    이건청(lgc) 2022-08-06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22> 도도한 풍자의 언어와 현실 응전 -전영경 시인의 시 읽기 새창

    I전영경은 1930년 함경남도 북청군 거산면 성천리 880번지에서 부 전성우(全性遇)와 모 안형순(安亨順)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전쟁 중 월남하여 연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1954. 2)하였다. 동명여고(1954. 4 ~ 1956. 3) 교사, 수도여자사범대학(1956. 4 ~ 1962. 2) 교수, 동아일보 문화부장, 조사부장(1962. 4 ~ 1968. 2)을 역임하였으며 국제대학(1969. 6 ~ 1973. 2) 교수, 동덕여대 대우전임 및 교수(1970. 3 ~ 1995. 12)로 정년퇴임 후 2001년 작고하였다. 비교…

    이건청(lgc) 2022-07-23 16:4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20> 박재삼의 시 읽기 새창

    Ⅰ박재삼(朴在森.1933~1997)은 1933년 4월 10일 아버지 박찬홍(朴贊洪)과 어머니 김어지(金於之)의 5남 2녀 중 차남으로 일본 동경부(東京府)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막일을, 어머니는 노동판의 밥장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궁핍한 가정환경이었다. 그의 가족이 귀국한 것은 박재삼이 네 살 되던 1936년이었다. 어머니의 고향인 경남 삼천포 서금동 72번지에 주거를 마련하였다. 귀국 후에도 아버지는 부둣가에서 노동을 하고 어머니는 어물장사를 했다. 박재삼은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

    이건청(lgc) 2022-06-25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19> 박용래의 시 읽기 새창

    I박용래(朴龍來, 1925~1980)는 충남 논산군 강경읍 본정리에서 소지주이며 유생인 박원태(朴元泰)와 김정자(金正子)의 3녀 1남 중 막내로 출생하였다. 박용래는 한국 정통서정을 세련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한국현대시사에 개성적 시세계를 보여준 시인이다. 박용래는 한국 정통 서정의 맥을 계승, 심화시킨 시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의 시의 가치는 주제나 정서적 특성보다는 방법적 특성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박용래는 한국어의 미학적 탐구를 리듬의 구조에서 보여 주면서 시어의 병렬과 반복의 패턴을 기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 정통 …

    이건청(lgc) 2022-06-11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18> 오욕의 현실과 오연한 기개의 시(詩)-김관식의 시 읽기 새창

    I김관식(金冠植, 1934~1970, 사진)은 1934년 충남 논산군 연무읍 소룡리 505번지에서 부 김낙희(金洛羲)와 모 정성녀(鄭姓女)의 2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한학에 정진하여 동양의 고전을 읽었다. 그가 한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한약방을 경영하면서 서원의 전교를 맡아 본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수학하여 동양고전에 대한 식견을 지니고 있었으며, 최남선, 오세창 등에게서 한학을 사사 받으면서 주역, 반야심경, 동의보감, 당시(唐詩) 등 동양학을 꿰뚫는 해박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고향…

    이건청(lgc) 2022-05-28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 <17> 시(詩) 읽기의 첫 걸음 새창

    튼실한 기둥이나 곧게 뻗은 석가래나 번듯한 창문틀, 철근이나 시멘트가 마련되어 있다고 좋은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목수가 지닌 안목과 배려, 공교로운 솜씨가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고, 뜨락에 조경수도 심고 처마 끝에 풍경(風磬)도 달려서 운치 있는 집 한 채가 완성되는 것이다.  시(詩)를 읽고 감상하는 것도 시의 뼈대(주제, 의미) 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 뼈대를 감싸주는 표현의장(表現意匠)들이 중요하다. ‘의장’이란 표현 의도를 구체화해 좋은 건축물이 되게 하는 세세한 치장들을 말한다. 좋은 시에는 시인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건청(lgc) 2022-05-14 16:3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15>천상병 시인의 시 읽기 - 무욕의 정신과 자유인의 시 새창

    천상병은 1930년 아버지 천두용(千斗用)과 어머니 김일선(金一善)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일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고향은 경남 창원군 진동면이었다.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일시 귀국해서 진동에서 살다가 아홉 살 때 다시 도일(渡日)하여 거기서 소학교를 마쳤다. 중학교 2학년 해방이 되자 귀국하여 마산에 정착하였다. 마산중학교 5학년이 되던 해 김춘수에게서 국어를 배우면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6․25 동란 중 피난지 부산에서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952년 『문예』 1월호에 시 「강물」, 5~6 합본 …

    이건청(lgc) 2022-04-16 16:35: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 산책 <11> 까미유 끌로델(1864-1943) '중년' 새창

    까미유는 풋풋한 나이 19세 때 43세의 로댕을 만났다. 까미유는 로댕의 제자, 연인, 조수, 작품 공동 제작자였다. 불란서 시인 뽈 끌로델의 친 누이. 천재적 영감, 창의적 조소(彫塑)능력을 지닌 조각가였지만 거장 로댕의 조수일 뿐, 독자적인 자신을 인정받을 수 없었다. 불타는 열정으로 로댕을 사랑했지만 로댕에게는 동거하는 여성 로즈 뵈레가 있었다.  피해망상. 우울증에 순치될 수 없었던 그에게서 일탈 행동들이 나타나고….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 정신 병동에서 79세로 죽을 때까지 30여 년을 유폐되어 있었다.  탁월한 …

    이건청(lgc) 2022-02-19 16:40:00
  • 이건청 시인의 문학 산책. <9> 문학적 사제(師弟)관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 것인가 -스승 박목월 선생과 그 문하생들 새창

    박목월(朴木月, 1915~1978) 선생 묘소는 용인공원묘원에 있다. 귀향해 사는 내 집이 바로 용인 접경지역에 있으니 차로 20~30분이면 닿을 만한 거리이다. 일 년에 서너 번, 선생 묘소엘 들르곤 한다. 그냥 산책하듯, 달려가 둘러보곤 한다. 1978년 이승을 떠나 용인공원으로 처소를 옮기셨으니, 어느덧 만 37년 (이 글은 2015년에 작성되었다), 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지근거리에 계시는 선생을 느끼곤 한다. 삶이 곤곤하고 삶의 갈림길에서 번민하게 될 때, 시 쓰는 일이 안일로 기울려고 할 때 선생께 여쭙는…

    이건청(lgc) 2022-01-22 16: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