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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60> 소여물 작두질! 새창

    튼튼한 황소나 새끼 잘나는 암소를 키우는 중농 집안들은소여물 끼리고 맥이는 일이 여간 심든 일이 아닙니다.소여물 짚단을 작두로 쓱쓱~ 썹니다.가을 농새가 끝나고 나면,외양깐의 소들도 긴 겨울 휴식으로 들어갑니다.요때 배불리 많이 멕에야 새끼도 잘 낳습니다.커다란 무쇠솥에 한가득 소죽을 끼립니다.짐이 무럭무럭 나는 쇠죽을질다란 나무 여물통에 넉넉히 붓어줍니다.외양깐에 구수한 내음과 따뜻한 짐이 서립니다.시골 농새꾼들의 작은 행복은외양깐으로 부텀 나옵니다.인우일가(人牛一家)입니다~!★소키우는 집이 부러웠던 …맑맑​<ifsPOST&…

    현영표(hyunyung) 2024-10-23 16:4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9> 발동기 새창

    지법 농새규모가 큰 중농가들의 탈곡은장정 둘이 발로 볿는 인력 탈곡기로는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시커먼 발똥기가 시콩~시콩~시꽁콩~돼지코를 씰룩~씰룩~꺼림스로…,콧방구를 맻번 끼고나서…,두개의 기차바쿠 같은 쐿덩어리 바쿠가 아조 심차게 돌아갑니다.핏대가 벳께질듯 벳께질듯~험시로도,안베께지고잘도 물고 돌아갑니다….이날 만큼은 온 동네가 씨끌벅쩍,곶깐에 나락 가마니가 막 들올 껏 같아서마음만은 모도 부자가 됩니다….시커믄 발똥기는 무건 쇳덩어리에 비하면 심은 기껏 5~10마력.양쪽 휠은 대포 바쿠만하고 실린다 안에 크랑크축 굵기는 어른…

    현영표(hyunyung) 2024-10-16 16:49: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8> 밀주(密酒) 새창

    그 끝없는 이야깁니다….우리가 아조 애릴 적에는 밀주를 집집마당 담가묵었습니다.대삿날에도 쓰고, 지삿날에도 씁니다.그 시절에 시골에서는 세무서원들이 순사들 보담 더 무섭습니다.달짝지근한 술 익는 고향마을…,그 시절로 돌아가고픕니다.덕수장씨(德水張氏) 우리 할무니는 2남3녀를 두셨지요.할아부지와 장남을 일찌기 앞세우시고, 1남 3녀를 홀로 키우셨는데독자 외아들이 울 아부집니다.누님 시분이 기샜는디…,질로 큰누님이 강진 월남리 원주이씨(原州李氏) 유명한 선비댁으로 출가를 허샜지요.이 댁은 대대로 한학만 고집허신 완고한 가문….큰고모댁 …

    현영표(hyunyung) 2024-10-09 16:46: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7> 회갑잔치! 새창

    우리 애렀을 쩍 동네 대삿날도 많았습니다.혼인식에 회갑연이 십시일반 마을잔치로 벌어졌고,초상치르는 집도 쌧습니다.푸짐헌 시룻떡도,세무서원도 눈 찡끗~ 바주는 밀주(密酒)도 익어가고,초벌 삶아 핏빛 나는 돼야지 괴기도 뒷마당에 내걸리고…,그리고 꼬소한 솥뚜껑 돼지지름 부침게가 노릇노릇 익어가믄,한볼떼기썩 얻어묵은 동네 아그들,천방지축 뛰어댕기고그야말로 왁짜지껄,동네잔치 기분이 납니다~!나물도 국수도 푸짐했습니다.이 좋은 민속전통은 도시화, 현대화 물결에 밀려나고,허례허식의 누명 속에다 사라졌습니다.울 아부지,“환갑잔치를 막걸리 한 사…

    현영표(HYUNYUNGPYO) 2024-10-02 16:43: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6> 대사리 까묵기 새창

    맥에도 맥에도 배고픈 아그들을 위해엄니가 저잣거리에서살 오른 대사리를 한 됫빡 사오십니다.애릴 쩍…,남도에서는 사투리로 "삐틀이"라고 불렀습니다.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대사리이고, 강에서 잡히는 것은 다슬기입니다.꽁무니를 이빨이나 마루틈새,(옷찢긴다고 아부지한테 혼납니다),아니먼 뺀치 같응 걸로 요령껒 뿐질러내고…,깨진 꽁무니를 한번 심껒 뽈았다가대가리쪽를 쪽~ 뽈아불먼…,한 두번에 콩알만흔 알갱이가 쏙 ~ 빠집니다.물론 큰넘부텀 골라 묵습니다.호랑(개비)에 넣고 다니기도 했는데…,무거바서 무명바지 호랑이 오뉴월 소…

    현영표(hyunyung) 2024-09-25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5> 강강술래~! 새창

    해마당 가을겆이와 추석 명절 지나면동네 엄니들과 젊은 아녀자들은 거친 삶 잠시 내러놓코강강술래 한마당을 펼치고 노셨습니다...고사리껑끼 ,청어엮기, 기와밟기, 월월이 청청, 놋다리밟기, 남생이 놀이...울엄니 이마에 땀이 송알송알 맺힐 때까지 너른 운동장을 돌고 또 도십니다...강강수월래~~강강수월래~왜적을 물리친다는 흥겨운 남도 가락이가을밤을 수놓습니다~!초등학교 운동장에 쏟아지는 보름달빛….하얀 치마, 저고리에 하얀 고무신을 신은 엄니들의 모습이영낙읎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 같이 고왔지요~!늙으면 늙어갈수록어린 시절에 두 눈에…

    현영표(hyunyung) 2024-09-18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4> 천둥 번개 새창

    뻔쩍~우르르~꽈꽝~~!하늘이 쪼개집니다.번개치고 천둥 내리 칩니다..베락 때리십니다.크고 짝은 죄지은 사람들 간이 콩알만 해집니다.굶고는 살아도 죄 짓고는 못사는 뱁입니다.그러나 정말 간 큰 사람들은...숱한 죄 지어놓고도 시치미를 딱~ 띱니다...죄 안지은 척~~오늘은 그들에게도 반성할 기회를 주십니다..우르르 꽈꽝~~천둥치고 베락 때립니다...사랑의 맵니다...천둥번개...베락 때리는 깡깜한 밤 !광야에 홀로서서 온몸으로 세찬 비바람을 뚜들겨 맞아보고 싶습니다.나는 누구인지...?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그 자리에 서서…

    현영표(hyunyung) 2024-09-11 17:02: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3> 보리밥 한 그릇~! 새창

    내놀꺼 읎는 가난한 살림살이궂이 먼길 찾아오신 눈치읎는 사랑손님….찬 보리밥 한 그릇에 군내나는 묵은 된장국, 그리고 풋나물 한 접시를부끄러운 개다리 소반에 내오십니다.사랑의 마음도 담아 내오십니다.진수성찬이 부럽잖습니다…, 사랑입니다….학창시절에 배우고 늘 마음에 새기며 좋아혔던 구절…飯疏食飮水 (반소사음수)曲肱而枕之 (곡굉이침지)樂亦在其中矣 (낙역재기중의)不義而富且貴 (불의이부차귀)於我如浮雲 (어아여부운)나물 먹고 물 마시고팔을 베고 누웠으니즐거움이 그 안에 있고의롭지 않게 부귀를 누림은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논어 술이(述而)편…

    현영표(hyunyung) 2024-09-04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2> 둠벙 물푸기 새창

    엄니한테 헌 바가지 얻어,철모처럼 머리에 쓰고 ,오릿길 논 가운데 둠벙을 찾아갑니다….해마당 칭구들과 심을 합쳐 자그마한 둠벙물을 퍼내고미꾸라지를 잡던 곳입니다.잔챙이는 도로 넣어주고 씨알이 굵은 넘으로 반 바가지 썩만 잡아와도,평소 칭찬에 인색하시던 근엄하신 울 아부지...오늘 저녁은 시래기에 마늘, 풋꼬추 갈아 넣은얼큰흐고 기름진 추어탕 국물을 큰 숟구락으로 거푸 떠자시드니,"앗따 임자~추어탕 한번 맛나게 잘 끼랬네 ~!"엄한 아부지 이 한마디에이마에 땀방울 맺힌 엄니랑 마주보고 웃으믄,기분이 하늘을 날아갑니다…

    현영표(hyunyung) 2024-08-28 17:0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51> 소 꼴 멕이기 새창

    우리 코흘리개 애릴 쩍,월출산 자락 시골 마을에서는소를 키우는 집은 그런대로 부잡니다.서운흐게도 우리집은돼지와 닭,토끼는 키웠는데…소는 못키웠습니다.동네 소 꼴멕이는 성들을 따라논두렁 밭두렁 길을졸졸~따라 나섭니다..개울에서 붕어도 잡고 피래미도 잡고버들가지 꺾어서삘릴리~버들피리도 맹글어 붑니다.비록 헤진 무명 바지저고리에닳은 껌정 고무신 신고늘상 물 말은 식은 보리밥에 배는 곯코 살았지만…푸른 하늘과 공해 없는 산과 들,그리고 맑은 시냇물에서 고만고만흔 동무들과행복하게 살았습니다~!물질이 풍요로운 지금과헐벗고 살던 어릴쩍….진정 …

    현영표(HYUNYUNGPYO) 2024-08-21 16: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