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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찬동의 예술시평 <47> 예술과 혁명, 정치와의 상관관계 새창

    어수선하고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정국의 소란은 여전하다. 마치 혁명 전야 같은 긴박감이 감돌고 정쟁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정치적 주장들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엔 심각하고 무거운 단어로 금기시되기까지 했던 ‘계엄’과 ‘내란’, ‘탄핵’이란 용어가 마치 일상어처럼 가볍게 매일매일 매스컴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적 평화가 깨어지고 혼미로 가득한 세상이 된 것 같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맑은 아침을 고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예술이 논의될 자리…

    김찬동(kimchandong) 2025-01-06 17:1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7> 메리 크리스마스, 혹은 해피 홀리데이 새창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을 맞는다.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오실 때처럼 세상은 여전히 소란하고 분주하다. 인간들의 헛된 욕망들이 정의란 이름으로 횡행한다. 특히나 올해는 정치적인 문제로 더욱 우울한 성탄을 맞게되는지도 모른다. 미국에선 성탄의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란 말을 써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한다.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특정한 종교적 표현이 비신자들을 소외시키기 때문이라는 의식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동체의 전통문화를 그르치는 지나치게 예민한 태도로 치부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김찬동(kimchandong) 2024-12-23 16:2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6> 블록버스터(blockbuster) 전시의 빛과 그림자 새창

    블록버스터는 세계 2차 대전에 영국 공군이 쓰던 4.5 톤의 거대한 폭탄의 이름이지만, 헐리우드의 대히트작들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 후 많은 예산을 들여 흥행에 성공을 거둔 공연이나 전시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지난 11월 초부터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몇 개의 세계적 거장들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과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

    김찬동(kimchandong) 2024-12-09 17:11: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5> 《찬란한 전설, 천경자》전을 지켜보며 새창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화가 천경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녀의 미술사적 위상을 생각하면 대대적인 회고전과 그녀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하는 행사가 개최될 만도 한데, 중앙 화단에서는 그녀를 기념하는 전시가 제대로 기획되지 않았다. 그녀가 많은 작품을 기증한 서울시립미술관조차 본격적인 개인전보다는 그녀와 다수의 여류 채색화가들을 포함시킨 소극적인 기획전을 개최했을 뿐이다. 그러나 다행히 그녀의 생일인 지난 11일 고향에서 고흥군 주최로 《찬란한 전설, 천경자》라는 제하의 조촐한 전시가 개막되었다. 고흥군은 2010년 천경…

    김찬동(kimchandong) 2024-11-18 16:25: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4> 문화로 지역을 살리는 일의 수준 새창

    지난주 전남 광양에 지역미술인들의 행사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가진 학술행사에 함께 초대받은 P 교수로부터 AI가 미술 분야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순천이 고향인 P 교수는 뉴욕주립대학을 졸업한 분으로, 그는 지난 10월 2일 광양에서 개최된 실험적인 영상미술제 《광양·린츠 미디어아트 교류전》의 공동감독을 맡아 행사를 막 끝낸 후였다.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EC)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광양시의 청사와 시의 유휴공간들에서 개최되었다. 이 …

    김찬동(kimchandong) 2024-11-04 17:11: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3>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미술계에 시사하는 것 새창

    지난 10월 10일 저녁 낭보가 날아들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다. 그 소식은 지지고 볶고 있는 정치권과 풀리지 않는 경제문제 등으로 답답한 사회현실 속에 마치 하나의 단비처럼 그렇게 불현듯 찾아온 것이다. 매년 수상자 발표 시기가 오면 유명한 원로 시인의 집 앞에 밤새워 진을 치던 기자들의 모습 같은 건 없어진 지 오래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수상 소식을 퍼 날랐고 전문가들은 대중예술에 이어 순수 예술 분야에서 K-아트의 물꼬가 터졌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에 …

    김찬동(kimchandong) 2024-10-21 16:45: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2> 퐁피두 센터 부산, 성공하려면 새창

    세계적인 미술관 및 문화센터로서의 위상을 가진 퐁피두 센터의 한국 분관이 시차를 두고 서울과 부산에 유치될 전망이다. 서울은 한화문화재단이 63빌딩 내 4개 층을 리노베이션하여 조성할 계획이고, 부산은 오륙도 인근 이기대 지역의 어울마당에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 유치 과정에는 인천도 물밑 경합을 벌였던 모양이다. 유례 없는 해외 유명 미술관의 분관 조성을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기업이 추진하는 서울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부산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계획을 시가 일방적으로 수립하고 진행하는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의 거센 …

    김찬동(kimchandong) 2024-10-07 17:1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1> 한국의 아트페어는 단순한 미술 축제인가? 새창

    지난 9월 첫 주 한국미술계는 유례없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었다. 정부는 국제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서울》과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 개최 시기에 맞추어 이 기간(9.2-9.8)을 ‘서울미술주간’으로 설정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 기관들은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했다.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도 이 시기에 맞추어 개막했으며, 국공립미술관과 도심의 권역별 화랑가에는 밤늦게까지 전시와 미술 관련 행사로 붐볐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인의 밤’ 행사를 필두로 크고 작은 전시 공간마다 작가들의 개인전은 물론,…

    김찬동(kimchandong) 2024-09-23 17:03: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0> 추락하는 우상들의 날개 새창

    최근 만난 한 지인으로부터 젊은 날 자신이 우상으로 여겼던 인물들이 하나둘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한탄의 소리를 들었다. 이는 고매한 인품과 학식을 갖추고 사회적 명망가로 존경받던 인물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부르짖던 인물들이 표리부동한 민낯을 드러내는 경우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 대부분은 각자 한두 명의 개인적 우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존재는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롤 모델이 되기로 하고, 그들이 있으므로 세상이 밝아지고 살맛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모두가 썩고 부패한 절망스러운 현실이라 하더…

    김찬동(kimchandong) 2024-09-02 16:3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39> 올여름 뱅크시(Banksy)의 거리 미술을 보며 새창

    올여름 런던 거리에는 매일 자고 나면 한 점씩 야생 동물을 소재로 한 스텐실 작품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것들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얼굴 없는 거리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으로 인스타그램에 이미지를 올려 자기 작품임을 알렸다. 시내 이곳저곳에 9개의 야생 동물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남겼는데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건물 외벽 좁은 돌출 구조물 위에 위험하게 서 있는 산양 한 마리, 건물 창가에서 서로 코로 대화하는 듯한 코끼리 두 마리, 낡은 차가 주차된 담벼락에 그려진 코뿔소, 생선튀김 가게 간판에 그려져 있는 생…

    김찬동(kimchandong) 2024-08-19 16: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