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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9> 하얀 속살 삘기 새창

    보릿고개가 얼매나 심했냐고요?부엌이며 광이며 집안 구석구석 눈씻고 뒤져바도,묵을 만흔 것은 없었습니다….설싸 컹컴한 광에서꺼멓게 썩은 고구마 남응 거 맻개 찾아내와도써서 도저히 못 묵습니다….에잇~싸릿문을 박차고 차라리 봄바람 부는 들판으로 몰려 나갑니다.머슴아 녀석들은보드랍고 달짝지근한 삐비도 뽑아묵고, 찔래순도 벳께묵고,물가에 앙거서 즉석 버들피리도 맹그러서 불고 놀 즈음…,아랫집 순이 웃집 영희같은 또래 가스나들은,엄니들이 좋아흐는 겨울 눈 속에서 살아남은 파릇파릇 보리싹이랑 쑥이랑 냉이같은나물을 캐서 바구니에 수북히 채우기 …

    현영표(hyunyung) 2024-05-29 17:03:00
  • ‘윤석열 방식’(Youn's Way) 새창

    얼마 전에 용산에서 물러나는 수석비서관 이임식을 하면서 프랑크 시나트라가 불러서 유명한 <My Way>를 연주하는 일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기가 막혀서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그 노래가 윤석열한테 위안을 주었을 듯하다. 대통령이 지지도가 하락하면 처음에는 그것을 올려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면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럴 때 위안을 주는 노래가 <My Way>일 것이고, 그래서 비서관 퇴임식을 하면서 <My Way>를 연주하도록 했…

    이상돈(sangd) 2024-05-29 09:51: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7> 초파일 연등 새창

    초파일날이 오면더 고운 엄니를 따라먼곳 연등꽃이 바람에 내걸린 절로 갑니다.고만고만흔 자석들 여섯씩 낳아 키우며…,한도 끝도 없는 집안일로 파짐치가 되신 엄니는1년에 한둬번 절엘 다녀오시믄 연꽃처럼 환하게 밝아지십니다.새봄 초파일날이 오먼이른새복 머리깜고 하얀버선,새고무신 신고...삼십리길 부처님을 뵈러가십니다.불교와 같은 뿌리 자이나교나 힌두교도,불교처럼 살생을 금하고 무소유를 실천하는 종굡니다...심지어 양파나 감자같은 생명이 붙어있는 뿌리식물 조차도 묵지않는다는 설이 있씁니다.살아있는 것…,목숨 붙어있는 것들은우주와도 바꿀 수…

    현영표(hyunyung) 2024-05-14 16:33:00
  • 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구분해야 새창

    중앙부 뿐 아니라 지방부의 책임을 일한 임용 절차와 교육을 받은 공무원이 담임하는 것이 아니라 표로 선택 받은 치인이 맡다 보니 중구난방(衆口難防)인 측면이 있다. 지방자치의 자율과 분권을 강조하지만 함량 미달인 지자체장(地自體長)이 있는가 하면 국가의 체성이나 국기조와 어긋나는 경우도 허다하다.답답한 건 공공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은 기본적으로 돈을 버는 조직이 아니다. 돈(예산)을 허투루 쓰지 말라는 것이지 돈을 벌라는 것이 아니다…

    김홍진(kimhongjin) 2024-05-09 16:00:00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이야기 <95> 나의 농막 생활, 7년 동안에 배운 것 새창

    내가 농막 생활을 한 지도 벌써 7년이 되었다. 처음 2년이야 이것저것 처리하느라 농막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였고, 아마 5년쯤 전부터 시작한 듯하다. 그러나 5년도 짧은 세월은 아니었는지 이제는 제법 여유로운 느낌마저 든다.그리고 그 5년 동안 배운 것도 제법 있는 듯하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자 한다. 누구나 시골 생활은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한다. 나도 동감이다. 그러나 몇 년의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전쟁’에서 ‘싸움’ 도로 약화된 것 같다. “제초매트의 사용, 멀칭, 여러 작물의 공교로운 혼합재배, 잡초가 처음 자라는 …

    김상국(kimsangkook) 2024-05-03 19:10:00
  • ‘맑맑의 동심(童心)여행’-현영표의 그림 에세이 <35> 강남제비 새창

    우리 애릴 쩍에는 제비가 겁나게 많았습니다.봄이 오면 날아왔다가 대여섯개의 알을 낳고 튼튼하게 맥이고 키워서,가을이면 따뜻한 강남으로 함께 날아갔지요….처마 밑에 지푸라기와 논흙을 물어다 새 집을 짓그나 묵은집을 고쳐썼는데...인심 사나운 놀부같은 고래등 부잣집 처마보다못살아도 나눌 쭝 아는 흥부처름 찌들고 가난한 민초들의 초가집 처마를 더 좋아했지요..비록 보릿고개,배 곯코 헐벗고 살았어도 엄니 무명치맛자락에 얼기설기 매달려배 고프다고 울어쌋튼 코흘리개 그 시절이 새록새록 그립습니다.먹을 거 입을 꺼 차고 넘치믄…,그게 진 잘~…

    현영표(hyunyung) 2024-05-01 17:01:00
  • 평준화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새창

    우리 사회가 평준화의 유혹에 빠지기 시작한 건 중고교의 추첨제로부터 비롯되었다. 1969년 중학 무시험 추첨제에 이어 70년대 대도시 고교 추첨제, 90년대 전국 무시험 근거리 평준화가 시행되었다. 일류 중·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과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학력이 저하된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특목고, 자사고 등을 설립시키기도 했다.이런 강제적인 조치로 평준화가 달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허상이다. 실력에 의해 명문 학교에 입학 하던 것이 추첨제로 바뀌고 보니 지역의 차별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명…

    김홍진(kimhongjin) 2024-05-01 16:05:00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이야기 <94> 왠지 짠한 4흉수(四凶獸) 이야기 새창

    나는 중국 고사를 들어 말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의 터무니 없는 허풍이 싫기도 하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를 중국의 누가 말했다고 말하는 것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이태백, 백발가의 머리 길이가 삼천 장이라는 말이나, 동방삭이가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얘기가 전형적인 예일 것이다. 일장(丈)은 약 3m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아무리 머리카락이 길어도 삼천 장이라면 9,000m 즉 2십리도 넘는 엄청난 길이다. 동의하기에는 너무 심한 과장이다. 일갑자도 60년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60년에 3,000을 곱하…

    김상국(kimsangkook) 2024-04-24 10:10:00
  • 철학의 빈곤 새창

    박영선과 양철 발탁설로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황당하다고 한다. 동아일보의 “혼돈의 용산”이라는 표현이 가장 확해 보인다.나는 2022년 7월부터 8월 사이의 몇 차례 인터뷰에서 윤석열 부에 가장 큰 문제를 “철학이 없는 것”으로 보고, 철학이 없는 국 운영은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었다.철학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비전, 방향, 꿈이 없다는 말이다. 아직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보인다. 국민 가운데 누구도 우리가 무엇을 향해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사실, 지금만 혼돈이 …

    최진석(jin11) 2024-04-18 16:15:02
  • 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 이야기 <93> 항상 소녀와 어쩌다 청년! 새창

    이번 글에서는 조금 가벼운 얘기를 한번하고 싶다. 그러나 옛날부터 생각했던 얘기다.지금이야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놀거리가 너무 풍부하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못 할 놀이가 거의 없다. 골프, 수영, 스쿠버 다이빙, 테니스 등등 여유만 있다면 쇼핑도 훌륭한 취미 중 하나일 것이다. 옛날에는 쇼핑도 직접 돌아다녀야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 안방에서 클릭클릭 몇 번만 하면 원하는 상품이 집 앞에 도착한다. 기분도 낼 겸 백화점에 가면 시간 보내기도 너무 좋다.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까지 하면 어떤 때는 아이들 때문에, 집에 들…

    김상국(kimsangkook) 2024-04-17 13: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