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 특집> 주요 산업 전망 (2) 자동차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2023년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생산정상화의 긍정적 요소와 수요 둔화의 부정적 요인이 교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요 기반은 견조한편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8,500만 대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직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완성차 공급 차질이 반복되면서 대기수요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소비재로 경기 흐름과 동행되고 있는 특성상 물가 및 금리 상승과 국제정세 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누적된 이연 수요가 상당 부분 실현되고 나면 수요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우리 자동차산업은 2022년 3분기 이후 자동차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차량 출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차량 계약 후 대기기간이 차종에 따라 6~12개월로 여전히 대기 수요가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2023년에도 누적된 이연 수요가 충분하면서 공급자 우세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나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누적된 수요가 상당 부분 실현될 전망이다. 특히 차량 구매 시 할부금융 이용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차량 구매비용 상승으로 대기 수요가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절벽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여유자금이 차량구매로 이어지면서 내수 수요 상당부분이 선실현된 점도 국내 수요 위축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상승 등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여력이 저하되는 점은 자동차의 고가 내구재 특성상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2023년 자동차 내수는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되어 누적된 이연수요가 실현되면서 증가세는 상반기에도 이어지나 하반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하락 폭을 만회하지는 못하여 2023년 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164만 대를 기록할 전망으로 2013년 이후 2022년에 이어 9년만에 170만 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산업 공급여건과 관련하여 2022년 3분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자동차 생산은 정상화되고 있으며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되어 IT기기 생산이 감소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여력이 생기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도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2년간 가동율이 낮았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차량 공급을 늘리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외자계 완성차업체들의 경우도 신규 모델 투입이 본격화되고 비교적 공급망이 빠르게 회복되는 한국 내 생산설비 가동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GM은 CUV 신모델 투입과 소형SUV 생산을 늘려 미국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르노코리아도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여 유럽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마힌드라 투자 철회로 자금난을 겪던 쌍용차도 국내 KG그룹에 매각되면서 그동안 실적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2023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36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자동차산업 수출은 경쟁업체 부진 지속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독일 등 유럽업체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동유럽산 부품 조달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력난 문제로 공장 가동율을 낮추는 등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빠르게 생산정상화가 되고 있는 국내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증가는 2023년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 출시로 전기차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달비용 상승으로 차량 가격 상승국면에 금리인상과 경기불안은 차량 수요위축으로 이어져 대기수요가 실현된 하반기 이후 차량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 IRA로 국내 전기차 상대적 가격상승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감소가 예상되지만 환율효과로 인센티브 지급으로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3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공급차질이 일부 해소되는 반면 수요도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국내업체들은 경쟁업체 대비 공급능력이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2.2% 증가한 232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3년 자동차산업 설비투자는 기존 생산설비를 전기동력차 전용 설비로 교체하는 투자와 신규 생산모델 생산에 따른 생산라인 조정 위주의 투자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신규 전기차 생산을 위해 기존 생산라인 일부를 전기차 전용 플랫폼 생산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미래차 관련 투자는 일부 완성차업체와 대형 1차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경우 실적 악화 지속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