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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주요 산업 전망<2>자동차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1월14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12일 10시52분

작성자

  • 김경유
  •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 선임연구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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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023년 동향 및 진단

 

2023년 한국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라 생산이 정상화되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코로나19와 차량 공급부족으로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어 수출과 내수가 동반 회복되면서 2018년 402만대 생산을 기록한 후 5년만에 연간 400만대 생산을 회복하였다. 

특히 수출은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2019년 이후 이연 수요가 누적된 상황에서 우리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공급이 정상화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HEV, PHEV, BEV), SUV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국내업체들의 관련 차종의 상품성이 강화되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9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 성장을 견인하였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IRA 본격 시행으로 전기차 수출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IRA 예외 대상인 렌트업체, 리스 등 Fleet 판매를 강화하면서 전기차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일 충전 주행거리, 충전 속도를 개선한 상품성 높은 전기차를 수출시장에 본격 투입한 점도 수출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2024년 국내외 여건 변화


2024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기반은 견조한 편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8,900만 대 판매가 예상되며, 여전히 코로나19 직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품 공급망 안정화로 차량 생산이 정상화가 예상되며 누적된 대기수요가 실현되면서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축소된 시장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등 대기수요가 축적되어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의 경제지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불안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에 국내 자동차 시장은  고금리 지속,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추세, 가계부채 증가 등 자동차 구매 여건은 부정적 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요도 주요 해외시장 대비 빠르게 해소되어 역(逆)기저 효과로 내수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공급여건은 그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중견업체들 일부가 정상화가 되면서 실적 만회를 위해 제품 및 생산 전략을 강화하여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2024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모기업인 GM의 생산전략에서 CUV와 소형 SUV의 주요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면서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며 KG모빌리티는 사업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기존 모델을 활용한 HEV, BEV 모델을 투입하면서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2023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은 2024년 주요 자동차 시장 수요의 견조한 성장과 수출단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940억 달러(자동차부품 포함)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수준으로 4년간 지속되어 대기수요 물량이 누적되면서 경기 침체 지속에도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반도체 공급 불안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빠르게 대응하고 상품성 높은 차량을 출시하면서 주요 수출시장에서 한국 완성차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판매 증가는 지속될 전망으로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 출시로 전기차 수출물량 및 단가 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강화하는 점은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대체되고, 하이브리드차에 경쟁우위를 지닌 일본업체들도 코로나19 이후 감소된 판매 회복을 위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일본업체 대비 경쟁 열위인 국내업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내수는 누적된 이연수요 실현과 차량 구매여건이 악화되는 등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8만 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023년 내수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되었으나 2024년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볼륨차급의 하이브리드 신차도 출시 계획은 내수에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체수요 중심의 내수시장 특성상 최근 경기 악화로 구매여건이 악화되는 점은 내수에 부정적이다. 금리 인상으로 차량 구매비용이 상승하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도 낮아지면서 차량 구매 심리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가 전기차 등 기술 전환기에 일부 차량 교체가 필요한 보수 성향의 소비자들은 충전이나 안전 문제 등이 해소된 후로 차량 구매를 지연하는 경향이 있어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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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생산은 일부 업체 가동률 향상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차량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403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3년 내수 및 수출 실적 호조에 따른 역(逆)기저와 구매 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은 부정적 요인이다. 또한 미국 IRA에 이어 프랑스는 전기차 보조금 개정을 통해 자국 또는 유럽 내 생산 전기차에 유리한 보조금 지원할 예정으로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점도 국내 생산에 부정적이다.

 

전동화, 자율주행화, 모빌리티 서비스화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기차 수요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미래차 관련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2023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주요 시장 중 판매 감소는 한국 시장이 유일한 상황으로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및 세제 지원 외에 전기차 수요 중심의 다양한 구매 지원 방안 발굴이 필요하다. 또한 임시투자세액공제(’23년 종료), 국가전략 기술(’24년 종료예정)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도입되었으나 종료되었거나 예정된 각종 세액공제 일몰기한을 연장하여 미래차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불확실성 해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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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14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12일 10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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