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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이후 암호화폐의 향방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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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5년01월16일 21시57분
  • 최종수정 2025년01월16일 21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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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또는 가상 화폐로서,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해 보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특징을 지닌다. 위변조 방지 및 이중 지불 방지 기능은 탈중앙화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비트코인의 등장은 암호화폐라는 혁신적인 자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발했다. 이후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부상하며 결제, 금융, 투자, 자산 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제한된 공급량과 탈중앙화된 구조에 기반한 희소성, 검열 저항성, 인플레이션 헤지 가능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종종 '디지털 금'으로 비유된다. 비트코인의 내재가치에 대한 논란 와중에 제도적 변화에 따라 가격은 상승했다. 2017년 비트코인 선물도입 이후 2만달러 에서 2021년 4월 6.6만달러로, 22023년 4.6만 달러에서 2024년 1월 ETF 도입이후 약 10.9만 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2025년 현재 11개의 암호화폐 ETF가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잠재적 가치 상승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하며 비트코인을 편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 및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며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2025년에만 약 12개의 암호화폐 ETF가 추가로 상장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자산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미국정부의 親암호화폐 정책, 미국내 금융상품의 출시는 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수요를 늘려 암호화폐는 트럼프 2기에 활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2.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인사 및 국가 준비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2024년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를 주요 규제 기관장으로 지명하는 움직임은, 이전 민주당 행정부의 강경 규제 기조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폴 앳킨스(SEC 의장 지명)는 과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역임했으며,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지도부 교체는  디지털 자산의 증권 또는 상품 분류에 대한 명확성을 확보하고 '규제 명료화'를 주요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사는 제도적 변화를 초래하여, 앞선 선물도입과 ETF라는 제도권 편입 이상의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아이디어 중 하나는 '미국 비트코인 준비 자산(U.S. Bitcoin Reserve)' 구상이다. 이는 2025년 기준 약 35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 부채 문제 완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준비 자산화하는 방안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개별적인 항목은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주장이라, 여기서는 개략적인 논점만을 언급한다. 장점으로는 ▲제한된 공급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 특성은 기존 은행 시스템 의존도 및 통화 정책 개입 여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 ▲혁신 주도국 이미지를 강화하고 블록체인 산업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거시 경제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의 광범위한 에너지 소비는 환경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언뜻 보기에 단점은 장점에 비해 약해 보인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함의가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이 한 국가의 준비자산이 된다는 것은 넓은 의미로 볼 때 중앙은행 이외에 다른 주체의 화폐 발행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급등할 경우 채굴의 (한계)비용과 수익은 차이를 갖고 올 것이며, 따라서 전기값의 급등을 초래하여 그렇지 않아도 부실한 미국 전력망으로 인해 AI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채굴을 통한 비트코인의 공급은 결국 GPU가 통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대형투자자(고래)의 행태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극단적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고, 2025년 현재 미국 국가부채가 약 35조 달러에 이른다. 정부부채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175만 USD가 되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미국 정부 부채의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경제적 비현실성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야 하며, 이는 실제 시장 수용 및 글로벌 금융 역량을 넘어서는 수준을 전제한다. 둘째, 변동성 위험과 화폐발행 주체의 문제가 있다. 중앙은행 이외의 통화발행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현재의 금융시스템 여건상 불가능하며, 마지막으로 거시경제, 통화정책에 연계된 부채규모를 비트코인에 연동하기에는 변동성 리스크가 너무 크다.

 

3. 최근 시장 동향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암호화폐시장은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EC와 CFTC의 친(親)암호화폐 성향 인사들의 취임이 예고되면서, 명확한 제도적 장치와 시장육성기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은행계좌 수준의 소비자 보호장치를 암호화폐 지갑에도 적용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 법안에는 해킹 피해 시 보상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우호적 제도 변화에 힘입어, SNS(트위터, reddit, 블로그 등)의 센티멘트를 분석 해보면 긍정적인 분위기다. 극단적으로는 2025년말에서 2026년 아시에 20만 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기대감은 미국정부준비자산이라는 희망적 기대감 뿐만아니라 몇 가지 구체적 논거가 있다. 우선 거래소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7년래 최저치인 약235만 비트코인으로 하락하여, 향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둘째, 비트코인 ETF로이 월평균 자금유입액이 한때 140억달러에서 최근 66억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기관투자는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적인 ETF상장이 기대되어 기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플랫폼에 AI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로, AI에이전트를 활용한 자동매매 상품의 출현은 중소 자산운용사 및 일반일들의 시장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넷째, 밈코인·디파이의 확장 역시 비트코인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Wall Street Pepe(WEPE)“등 밈코인들이 새롭게 등장해 수천만 달러 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등 시장에서 투기적 동기 수요가 살아있고, 일부 레거시 디파이 프로젝트 또한 시장변동성에서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솔라나 기반 레이어 2프록젝트 ”Solaxy(SOLX)“ 등 거래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이더리움 및 멀티체인 생태계 연결을 위한 브릿지·기갑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 중이다. 

통상적인 주식시장 예측모형에서 기업의 회계적 가치를 제외하고, 다양한 변수를 이용하여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기계학습 결과 역시 매수 신호를 내고 있다. 2024년 11월 말에 매도신호이후, 2025년 두 번째 주에 다시 매수 신호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의 취임 시기와 맞물린 시장의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주가분석 절차에서는 이를 기업의 내재가치 척도, 동종업계/섹터, 국가간 업종 현황을 통해 해당 예측 방향성의 신뢰도를 가늠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경우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없어, 절차를 생략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한계점을 전제로 기계학습 결과는 상승에 11950달러로 예상된다. 만약 다수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들이 기계학습 또는 AI를 사용한다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며, 긍정적인 모멘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 요약 및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수용 노선과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 구상은 정치적으로는 암호화폐 컴뮤니티의 지지를 얻고 혁신 이미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는 국가 부채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2025년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기관 자금 유입,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는 암호화폐를 점차 제도권 안으로 흡수시키고 있다. 다만, 국가 부채 해결책으로 비트코인을 전적으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트럼프 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디지털 자산 확산 흐름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구체적 성공 여부는 시중 유동성, 기술 혁신 수준, 그리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국제금융 구조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기존 달러 기반 시스템과 충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될수록,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 국채애 대한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이 될 수 있다. 한국 역시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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