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동 전체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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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동의 예술시평 <53> 원천 콘텐츠로서의 다채로운 향토사와 지역 문화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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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3월 10일부터 신설된 나주시문화재단의 대표로 일하게 되어 나주로 내려와 생활을 시작했다. 나주는 마한과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도이며 고려와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을 관할하는 나주목이 있던 문화의 중심지였다. 19세기 말 행정 중심지가 광주로 옮겨지면서 도시의 규모는 축소되고, 근자에 들어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작은 도시가 되고 말았지만 10여 년 전부터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새로운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임시 숙소가 나주 원도심의 금성관과 나주 목사의 숙소로 사용되던 내아의 인근이어서 나주 목사들이 관련한 자료…
김찬동(kimchandong) 2025-03-17 21:29:00 -
김찬동의 예술시평 <52> 인공지능과 예술을 둘러싼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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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히어(HERE)>와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영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가 영화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을 놓고 새삼 그 당위성 여부의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 AI와 예술의 상관성 문제가 그것이다. <히어>는 30년 전 <포레스 검프>(1994)의 드림팀이 다시 모여 만든 영화로, 평범한 주택의 거실을 중심으로 1차 세계대전 상이군인 알과 그의 아내 로즈,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평범한 일상을 관조적으로 다룬다. 한 세기 …
김찬동(kimchandong) 2025-03-03 17:10:00 -
김찬동의 예술시평 <51> 비엔나 1900, 예술가들이 꾸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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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전은 많은 관객이 몰리며 관심이 높다. 잘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두 작가가 중심이 된 빈분리파 운동을 중심으로 한 1900년대 비엔나의 문화적 상황을 소개하고 있지만, 작가들과는 달리 정작 그 문화적 환경은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하다. 이번 전시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레오폴드(Leopold) 미술관의 소장품을 가져온 것인데, 전시의 이름으로 삼은 ‘비엔나 1900’은 …
김찬동(kimchandong) 2025-02-17 16:41:00 -
김찬동의 예술시평<50> 백지 광고 시대의 예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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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마르셀 뒤샹이 <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변기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미술사가들은 이 작품으로부터 개념미술이 비롯되었다고 평가한다. 개념미술은 미술작품의 본질을 제작된 결과물이 아니라 작품의 창작을 촉발한 사고 자체로 본다. 작품의 본질은 창작의 결과물로서의 물질이 아닌 비물질적인 것으로서의 개념이란 것이다. 개념미술은 1970년대 초반,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정점에서 구현된 기하학적 형식의 미니멀리즘과는 또 다른 맥락에서 탄생했는데 언어와 의미를 중시했다. 뒤샹의 <샘…
김찬동(kimchandong) 2025-02-03 17:10:00 -
김찬동의 예술시평<49> 지역주의를 중심으로 한 뮤지엄 정책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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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구감소 속도가 유럽 흑사병 창궐 때보다 더 빠르다고 언급한 뉴욕타임스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인구감소의 문제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상수(常數)가 된 지 오래다. 저출산이란 악령은 대중의 관심이 옅은 농촌부터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의 과소지역과 무거주화 현상을 지방소멸이라 하는데, 전체 228개 시·군·구 중에서 소멸 위험지역은 130곳으로 전체의 57.0%였다. 소멸 고위험 지역은 57곳으로 25%였다. 최근엔 부산과 같은 광역 시도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대되…
김찬동(kimchandong) 2025-01-20 17:10:00 -
김찬동의 예술시평 <48> 예술과 혁명, 정치와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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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고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정국의 소란은 여전하다. 마치 혁명 전야 같은 긴박감이 감돌고 정쟁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정치적 주장들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과거엔 심각하고 무거운 단어로 금기시되기까지 했던 ‘계엄’과 ‘내란’, ‘탄핵’이란 용어가 마치 일상어처럼 가볍게 매일매일 매스컴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회적 평화가 깨어지고 혼미로 가득한 세상이 된 것 같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맑은 아침을 고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예술이 논의될 자리…
김찬동(kimchandong) 2025-01-06 17:1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7> 메리 크리스마스, 혹은 해피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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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을 맞는다.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오실 때처럼 세상은 여전히 소란하고 분주하다. 인간들의 헛된 욕망들이 정의란 이름으로 횡행한다. 특히나 올해는 정치적인 문제로 더욱 우울한 성탄을 맞게되는지도 모른다. 미국에선 성탄의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란 말을 써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한다.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특정한 종교적 표현이 비신자들을 소외시키기 때문이라는 의식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동체의 전통문화를 그르치는 지나치게 예민한 태도로 치부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김찬동(kimchandong) 2024-12-23 16:20: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6> 블록버스터(blockbuster) 전시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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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는 세계 2차 대전에 영국 공군이 쓰던 4.5 톤의 거대한 폭탄의 이름이지만, 헐리우드의 대히트작들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 후 많은 예산을 들여 흥행에 성공을 거둔 공연이나 전시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지난 11월 초부터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몇 개의 세계적 거장들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과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
김찬동(kimchandong) 2024-12-09 17:11: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5> 《찬란한 전설, 천경자》전을 지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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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화가 천경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녀의 미술사적 위상을 생각하면 대대적인 회고전과 그녀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하는 행사가 개최될 만도 한데, 중앙 화단에서는 그녀를 기념하는 전시가 제대로 기획되지 않았다. 그녀가 많은 작품을 기증한 서울시립미술관조차 본격적인 개인전보다는 그녀와 다수의 여류 채색화가들을 포함시킨 소극적인 기획전을 개최했을 뿐이다. 그러나 다행히 그녀의 생일인 지난 11일 고향에서 고흥군 주최로 《찬란한 전설, 천경자》라는 제하의 조촐한 전시가 개막되었다. 고흥군은 2010년 천경…
김찬동(kimchandong) 2024-11-18 16:25:00 -
김찬동의 문화시평 <44> 문화로 지역을 살리는 일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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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남 광양에 지역미술인들의 행사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가진 학술행사에 함께 초대받은 P 교수로부터 AI가 미술 분야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순천이 고향인 P 교수는 뉴욕주립대학을 졸업한 분으로, 그는 지난 10월 2일 광양에서 개최된 실험적인 영상미술제 《광양·린츠 미디어아트 교류전》의 공동감독을 맡아 행사를 막 끝낸 후였다.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EC)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광양시의 청사와 시의 유휴공간들에서 개최되었다. 이 …
김찬동(kimchandong) 2024-11-04 17: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