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바라본 세계

국가의 미래를 향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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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그대, 봄봄봄을 먹어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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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3월11일 20시35분

작성자

  • 손수빈
  • 경희대학교 hospitality 경영학부 2학년, IFS POST 청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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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봄의 문턱(입춘)도 거뜬히 열흘은 넘었다. 부드러운 봄 기운에 한결 가벼움이 감돈다. 그리고 그 따뜻한 들뜸은 봄이 주는 사랑이다. 차갑게 언 땅을 깨우고 겨울을 견뎌낸 이들에게 나눠 주는 신의 선물 ‘봄’, 봄이라는 축제의 폭죽인 ‘꽃’ 다가오는 봄을 맞아 당신의 입 안에 완연한 꽃 향기를 선사하고자 우리나라 전통의 봄 꽃 요리를 소개한다.

사랑하는 연인들을 시, 노래, 영화로 담은 봄 꽃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자.

 

 

그대, 왜 꽃을 먹나?

- 건강한 美, 꽃  -

꽃 요리는 아름다운 색상, 미각, 시각, 후각을 동시에 즐겁게 하여 꽃으로 만든 음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꽃은 그 자체로 건강한 아름다움이다. 식물들은 꽃피는 시기에 가장 영양분이 많이 축적되어 꽃에도 영양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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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과일이 흔치 않았던 옛날엔 비타민 주 공급원이 되었으며 봄철 체력 보강과 춘곤증 예방에 좋다.


Chapter 1.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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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나게 예쁜 얼굴은 아닌데 달큰하고도 포근한 향기가 이내 나를 노랗게 물들였다. 그대의 이름은 호박꽃. 그대를 맞이하는 매일의 문을 열면 안으로 조용히 빛이 터지는 소리 봄을 살기 위하여 내가 열리는 소리. 나는 그대에게 완전히 물들었다.

 

호박꽃탕

‘만남’의 꽃 요리는 호박꽃탕이다. 부드럽고 달큰한 향을 머금은 따끈한 호박꽃탕. 이해인 수녀의 시처럼 사랑하는 이와 봄을 함께 맞이하고 싶은 요리이다. 

호박은 신장과 방광에 좋으며, 호박씨는 비타민 E가 많고 리놀산, 레시틴이 풍부해 늙지 않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를 막아준다. 이에 못지 않게 호박꽃은 예전에 궁중음식의 재료로 쓰일 만큼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호박꽃의 겉껍질을 벗기고 꽃술을 뺀 뒤 다진 쇠고기와 표고버섯, 석이버섯을 꽃 속에 넣고 미나리를 데쳐서 동여맨 뒤 밀가루와 계란을 씌워 뜨거운 장국에 넣어 끓여내면 맛있고 향기로운 호박꽃탕이 돼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다. 이 밖에도 호박꽃은 동태살을 넣은 장국죽이나 밤죽에 차전자피와 함께 한소끔 끓여내면 건강한 약선 요리가 되며, 호박꽃을 볶아서 먹거나 속에 야채, 향신료를 채워 오븐에 쪄내면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가 된다.

 

 

 

Chapter 2.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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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면 바람이 달콤해. 그대를 닮은 노란 꽃 가루는 파란 향기 간직한 꽃 바람을 타고 파아랗게 춤을 춘다. 짧지만 매끄러운 생머리, 언제 어디서나 청아한 모습. 따사로운 봄빛에 녹는 그대와 나. 오늘 같은 바람이 불면 제일 먼저 떠올라. 그대가 아른아른 거려서


송화다식

노오란 송화가루가 흩날리는 봄바람을 꿀과 섞어 찍어내면 응집된 봄의 맛이 깨어난다. 케이윌의 노래 ‘Love Blossom’처럼 봄은 송화가루, 꽃가루가 섞인 꽃바람을 타고 온다.  소나무는 우리의 역사와 문학 속에서 고고함, 군자의 절개, 절조, 마을의 수호자, 민족적 기상, 일편단심, 인고, 청아, 정화, 신선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사계절 푸르른 일편단심의 민족적 기상은 물론, 우리의 대표 음식인 장과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도 꿰어 넣을 정도로 소나무, 솔잎에 기대하는 정화의 의미는 큰 우리의 문화이다. 

그 만큼 소나무의 꽃인 송화도 못지 않은 몸과 마음의 건강, 사랑을 지녔으니, 그것은 곽재우 장군의 이야기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곽재우는 미래를 내다보고 현실에서 은둔하여 신선되는 술법을 배운다. 이때 그는 산중에 들어가 곡기를 끊는다. 오직 먹는 것은 날마다 조그맣게 뭉친 송화(松花)가루 한 조각을 먹을 뿐이었는데 어떤 때는 해[年]가 넘도록 먹지 않아도 몸이 가볍고 건강하였다고 한다. 이는 능력 있는 인재의 은퇴와 신선수련의 행위를 관련시키는 가운데 소나무 꽃의 상징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이야기이다.

 


Chapter 3.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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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시간이 두려워 당신을 사랑한 건 아닙니다. 삶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산 너머에 있는 행복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건 더더욱 아닙니다. 계절이 찾아오며 꽃이 피듯 언제나 하늘에는 해가 떠있듯 그냥 당신이기에 그 자리에 서면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이 있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봄의 시작은 진달래가 피어서가 아닌 당신이 왔기에 봄입니다.

 

진달래 화전

어떤 꽃다발이 이보다 예쁘랴! 그 어떤 꽃이 사랑하는 그대만큼 예쁘랴! 진달래는 봄의 전령답게 전국 어느 곳에서나 이른 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 이 나라의 산을 붉게 물들이며 봄의 서장을 장식한다. 봄의 풍류를 느끼고자 우리 조상들은 진달래를 눈으로도 즐기고 입으로도 즐겼다. 삼짇날이 되면 진달래 꽃잎을 넣고 찹쌀가루를 동글납작하게 부쳐서 만든 진달래 화전을 먹었다. 오늘날의 프라이팬과 같은 번철이나 솥뚜껑을 돌 위에 올리고 아래에 불을 피워 화전을 부쳤으며, 오색 화전도 만들었다. 색은 모두 자연에서 얻어 음식을 돋보이게 할뿐만 아니라, 재료의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어 건강에도 무척 좋다. 이렇듯, 화전에는 자연이 준 선물을 음식에 이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많은 꽃 중에서 진달래는 색과 맛을 지닐 뿐만 아니라 짝을 모아 인간들에게 이로운 구실을 하는 진달래를 제일의 꽃으로 인정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함께 지닌 진달래를 서민들은 완전한 존재의 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Chapter 4.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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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어린아이가 된다. 어릴 적, 아카시아의 꽃망울을 톡! 따 앞니로 질끈 물어 빨아먹던 아카시아 꿀의 맛. 봄의 꿀 맛. 그대와 나 안에 달콤한 그 맛을 터뜨리네.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톡! 사랑한다 톡!

 

아카시아 꽃 부각

산뜻하고도 진한 아카시아. 그 이름도 예쁘다 아카시아. 아카시아 나무는 뿌리, 꽃, 열매가 모두 한약재로 쓰인다. 뿌리는 끓여서 위궤양 약으로 쓰이고 씨는 기관지 천식을 고치는 치료제로 쓰이니 볼수록 사랑스럽다. 일반적으로 진한 향기와 단맛이 있는 아카시아꽃은 송이째 따서 날 것으로 그대로 훑어 먹는다. 그 외에 가장 일반적으로 아카시아꽃에 송이째 찹쌀풀을 발라서 햇볕에 말려 튀겨먹는 부각을 만든다. 아카시아꽃의 효능으로는 임신한 사람이 몸이 부었을 때나 만성신장염으로 몸이 붓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어린 아이들의 잘 낫기 않는 중이염에 약으로 쓰인다. 또한 미네랄이 풍부하며 인체의 노화세포를 재생시켜주고 기관지, 감기, 피부미용, 신장염 치료, 이뇨효과, 위장에도 좋으니 봄이 선물한 천연항생제이다.

 

우리나라 화훼 역사 Tip !

- 390년, 궁실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꽃을 많이 심다

- 1886년(고종 23) 최초로 우리나라에 근대 교육기관이 생기고 농학(農學) 중에 꽃을 가르치다.

- 꽃을 아름다움•화려함•번영•영화로운 일에 비유하다

 

 

Chapter 5. 싱그러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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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 함께이고 싶고 눈물 날 때면 기대고 싶고 힘이 들 땐 힘을 주고 외로울 땐 외로움을 달래주는 그런 아주 소중하고 커다란 존재… 그게 바로 ‘너’란 걸 알고 있니? 싱그러운 나의 그대여 그대이기에 사랑을 배웠던 지난 날을 닮은 국화와 달과 함께 음미해봅시다.

 

국화주

수두룩한 숲의 전경을 이루던 작은 나무들, 봄 나물. 산 더미같이 쌓인 이들을 손질하고 조리하면 딱 한 줌이 된다. 들어간 수고에 비해 양이 적다. 그래도 맛있다! 마치 우리의 사랑처럼 서로를 알아가고 인내하고 이해하는 일은 힘겹게도 많았다. 그러나 너와 나의 입에 맞게, 소화할 수 있도록 조리하다 보니 그 간의 갈등은 한 줌의 것. 그리고 그 맛은 맛있다! 있는 그 자체로의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맛있다. 여기 서로의 평생을 사랑하는 꽃이 있으니 그것은 국화이다. 국화는 우리 역사와 문학 속에서 고결함, 군자의 덕, 불로약, 불로장수, 선비정신, 역경의 극복, 인고, 절개, 변함없는 충절, 지조, 호연지기로 통했으며, 『양화소록』에서는 국화는 혼연한 원기(元氣)는 그지없는 조화(造花)라고 하였다.

국화는 봄에는 국화의 움싹을 데쳐 먹었고 여름에는 국화잎을 쌈을 싸 먹었으며 가을에는 국화꽃잎으로 화전을 부쳐 먹었고 겨울에는 국화 뿌리를 달여 마셨다고 한다.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국화를 통해 느끼니 변함없는 꾸준한 사랑이다. 달을 닮은 국화와 사랑하는 그대와 가을 국화주 한 잔을 기울이며 싱그러운 봄의 밤을 느껴보자.

 

 

 

 

식용 가능한 꽃 Vs 위험한 꽃

 

봄의 소생을 알리는 꽃. 그러나 꽃도 식용 가능한 것과 식용해선 안 되는 위험한 꽃이 있다. 그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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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다.

- 꽃 요리 활용법 -

 

아름답고 건강한 꽃,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꽃 종류별로 향과 맛, 건강을 살리는 조리법을 소개한다. 

 

 나른한 봄날의 보편적인 조리법 :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꽃 음식은 꽃을 말린 후 차를 달여 마시거나, 떡, 빵, 전에 넣는 것이다. 또한 비빔밥과 볶음밥에 활용하면 갖가지 빛깔의 꽃들이 어우러져 모양새가 아름답다. 꽃 자체의 단맛, 신맛, 쓴맛을 그대로 즐기려면 야채와 곁들여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다.

 

봄의 폭죽, 기름과 함께 터지다 : 꽃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꽃튀김. 동백꽃,아카시아, 칡꽃, 원추리, 호박꽃, 방아꽃, 가지꽃, 시소꽃이 대표적으로 잘 어울리며, 꽃에 달걀, 밀가루물을 섞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다음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상쾌한 입맞춤, 꽃 음료 : 꽃의 향을 입 안 가득 머금고 싶다면 꽃으로 음료를 만들어 보자. 들장미를 이용한 로즈히브차는 새콤하면서도 상쾌해 유럽 각국에서 즐겨마시는 건강음료다. 그 맛을 살리고자 열매를 삶아 걸러서 잼을 만들기도 한다. 팬지, 보리지꽃, 식용장미도 화채와 음료수에 띄워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보리지꽃은 와인에 넣고 몇 분 지나면 꽃잎이 청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한다. 색깔의 변화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꽃 코스요리 : 꽃을 이용하여 가족, 친구, 연인을 위한 코스요리를 선사해보자.

Salad – 팬지, 보리지꽃, 국화, 한련화 잎

Fish – 생선과 잘 어울리는 딜꽃이나 휀넬꽃을 이용해 감미로운 향취를 즐기도록 한다.

Meat  - 크레숑꽃이나 오이꽃은 육류요리에 잘 어울린다.

Dessert  – 보리지꽃 (사탕과자, 케이크 장식), 캐트닢꽃 (향긋한 박하향이 나 쿠키를 만들기 좋다.)

 

 

 

 

출처:

1. [미각, 시각, 후각 동시만족 영양소도 풍부한 꽃요리] - 경향신문, 1997.06.26, 권혁재 기자

2.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 시공주니어, 오주영 글, 허현경 그림

3. [꽃보다 꽃요리] - 리빙센스, 2015. 04월호, 전수희 기자

4. [우리꽃 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 - 문화콘텐츠닷컴 , 2010, 한국콘텐츠진흥원)문화원형백과

5. [주요 꽃요리와 효능] - 경향신문, 1997.06.26

6. [단국대 구천서 교수 꽃요리 보는 기쁨 먹는 즐거움에 영양도 듬뿍 국화의 코린성분 콜레스테롤 방지효과] - 경향신문, 1999.10.06, 유인경 기자

7. [아카시아꽃튀김] http://savaha.net/bbs/zboard.php?id=top9_6&no=125 

이미지 출처: 

1. 호박꽃죽 prologue.blog.naver.com-548 × 411-이미지로 검색

2. 화전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94&contents_id=87638

3. 송화다식 shincheonjisparkling.blogspot.com-580 × 386-이미지로 검색

4. 국화주 blog.joins.com-200 × 227-이미지로 검색

5. 진달래화채 ilyo.co.kr-600 × 400-이미지로 검색

6. 꽃 요리 사진 m.blog.daum.net-550 × 214-이미지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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