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의 시장집중도가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본고에서는 증권업의 시장집중도 변화가 증권사의 전반적인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음. 최근 증권업의 시장집중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사 전반적으로 효율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분석 결과 효율성에 대한 시장집중도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양(+)으로 나타남. 즉 시장집중도가 하락하면 증권사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짐. 또한 증권업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중소형사의 특화전문화, 자기자본 확충, 위험관리기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됨.
■ 본고에서는 증권업의 시장집중도 변화가 증권사의 전반적인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
- 최근 증권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시장집중도 하락)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로 인해 증권사의 경영 효율성이 개선 또는 악화되는지 분석하는 것은 경영정책 및 금융감독 측면에서
의미가 있음.
- 효율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HHI(또는 CR5)1)와 더불어 여러 통제변수(시장유동성, 로그자산,자산회전율,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수익구조, 특화전문화 정도)를 사용하여 분석함.
■ 최근 증권업의 시장집중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효율성은 개별 증권사 분포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 효율성은 투입 대비 산출의 비율로 정의할 수 있고 수익성(ROA 또는 ROE)보다 넓은 의미를 지니는데, 본고에서는 효율성(%) = 영업수익/영업비용을 사용함
- 최근 4년간 증권업의 시장집중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평균 효율성도 2022년까지 하락하다가 2023년 다소 회복한 바 있으나 개별 증권사 효율성의 분포 측면에서는 4년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 <그림 1>.
■ 시장집중도가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은 양(+) 또는 음(-)이라는 가설이 모두 존재함.
- Quiet Life hypothesis : 시장집중도↓ → 초과이윤↓ → 내실경영↑ → 효율성↑
- Information Generation hypothesis : 시장집중도↓ → 금융기관의 정보수집역량(information gathering capacity)↓ → 고객에 대한 역선택(adverse selection of borrowers)↑ → 부실↑ → 효율성↓
■ 분석 결과 <표 1> 효율성에 대한 시장집중도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양(+)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집중도가 하락하면 증권사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함.
- 시장집중도가 하락하면 고객 · 시장에 대한 정보수집역량(information gathering capacity)가 감소함으로써 대출고객 · 투자증권에 대한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부실이 증가하며 효율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됨.
- 한편 이자수익비중이 높을수록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증권업무의 전문성 ·기술력(예: 금융투자 위험관리능력)이 낮은 증권사가 대출업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함.
- 또한 특화된 수익(산출물) 구조를 가진 증권사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증권업 상황에서는 다변화된(diversified) 수익구조보다 전문화된(concentrated) 수익 구조가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함.
- 시장유동성과 증권사의 효율성이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경기대응적 건전성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증권시장의 유동성이 효과적으로 유지되도록 경기변동에 대응하여 건전성 감독을 선제적이고 유연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음.
- 순자본비율이 높은 증권사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순자본비율이 높으면 자본의 활용도는 낮지만 신인도 상승으로 비용 절감 및 수익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됨.
■ 이상의 논의를 종합할 때 증권업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중소형사의 특화전문화, 자기자본 확충, 위험관리기능 강화가 요구됨. <KIF>
-----------------------------------------------------------------------------------------------
1) HHI = Herfindahl-Hirschman market concentration index CR5 = concentration ratio of top 5-market share firms
2) ㆍ표본기간 : 2020~2023년, 분석대상 : 48개 국내 증권사, 데이터 출처 : FN Guide의 Quantiwise
<ifsPOST>
※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핑 33권 24호] (2024.12.6.) ‘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