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정책플랫폼 |
국가미래연구원은 폭 넓은 주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다룹니다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FED WATCH 특집] 파월의장의 기자회견 Q&A; 전문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1년12월16일 15시19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메타정보

  • 0

본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현재의 2배로 높여 내년 3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확인됐다.

 

18명의 위원 중 다수가 내년 기준금리가 0.75∼1.0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미국 기준금리(0.00∼0.25%)를 고려하면 0.25%포인트(p)씩 세 차례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갖고  운답을 통해  구체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들과의 문답 내용 전문이다. 

 

​질문1 : 2022년 중 기준 금리를 세 번 정도 올린다고 전망했는데 금리인상의 기준이 되는 최대고용(MAXIMUM EMPLOYMENT) 달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며 그런 결정을 어떻게 대중에게 알려 줄 것인가?

  

: 최대고용 달성 여부는 여러 가지 지표(BROAD RANGE OF INDICATORS)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한다. 예를 들면 실업률, 노동시장참가율, 취업기회, 인건비, 그리고 여러 소득계층 및 지역 고용자료를 참조한다. 이들을 종합하여 FOMC가 최대고용 여부를 판단한다. 그런 점에서 인플레와는 다르다. 현재 상황은 최대고용을 향해 빠르게 진전(RAPID PROGRESS)하고 있다. 

 

질문2 : 통화정책은 길고 변하는 정책시차를 갖고 있다. 지금 인플레 문제가 대두되었는데도 속도를 줄였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하면 6개월 혹은 1년 뒤에도 물가를 못 잡는 것 아닌가?

       

: 왜 아직도 자산매입을 계속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절제된 정책(METHODICAL APPROACH)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두 배로 가속화 하면 3월 이전에 자산매입을 끝맺는 것이라서 그 정도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 길고 변하는 통화정책 시차 문제는 밀튼 프리드먼이 제기한 중요한 문제이다. 현대와 같이 서로 연계된 금융시장에서는 시차가 과거(16개월 정도) 보다는 훨씬 빨리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사실'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대 혹은 예측'에 입각해서 미리 움직인다. 따라서 시장이 시차가 길게 기다려서 늘어지지는 않을 것(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질문2-1 : 자산매입이 중단되기 전에는 이자율 안올릴 것이냐?

 

: 그렇다. 

 

질문3 : 자산매입 중단과 금리인상 시간적 사이의 격차는 어떻게 되는가? 2014년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올렸다. 그 때처럼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가?

 

: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 최초로 자산축소 문제를 토의한 것은 맞지만 그것 때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다르다.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향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 

 

질문4 : 작년 3월 말하기를 4% 실업률이면 상당히 좋은 수치이지만 최대고용이 되려면 그보다는 더 낮은 실업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단기최대고용과 장기최대고용을 분리해서 말하기도 했다. 견해가 바뀐 것인가? 현재 상황은 당신이 말하는 단기최대고용수준에 비해 어떤가?

 

: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물가변동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고용도 시대와 경기에 따라 다르고 변한다. 지금 4.2% 실업률은 4.0%에 근접해 있다. 현재 실망적인 문제는 노동시장참가율(LABOR MARKET PARTICIPATION RATE)이다. 지난 가을 실업지원이 끝나면서 노동시장참가율이 상당부분 오를 것이라고 봤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당기간이 걸려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당한 시간동안 기다려야 참가율이 올라가겠지만 인플레 문제 때문에 기다릴 수가 없다. 그래서 다소 실업률이 높아도 정책판단을 내려야만 했다.

 

질문4-1 :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 문제를 언급했는데 그 의미는 FOMC가 최대고용 달성 이전이라도 통화정책을 실행하겠다는 뜻인가?    

 

답 : 그런 건 아니다. FOMC정책규칙 중 균형접근방식(BALANCED APPROACH PROVISION)이라는 게 있다.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한다는 오래 된 원칙이다. 이번 조치는 그런 원칙적 입장에서 취해진 것이다. 인플레 문제가 시급하니까 최대고용이전이라도 정책적 판단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노동시장은 최대고용을 향해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  

 

질문5 : 오미크론 문제에 대해 보다 심각한가? 아닌가?

 

: 불확실성이 큰 문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어떨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여러 파동에 익숙해지고 백신접종하면서 효과가 누그러질 것이다. 

 

질문6 : 인플레에 대해 더 걱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지난 봄 인플레가 튀어 오를 때 단기적 혹은 일시적이라는 증거가 여럿 있었다. 그런데 수개월 동안 공급이나 공급망 문제가 불거졌고 가을부터는 공급망 문제가 간단치 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게 더 확실해 졌다. 11월 3분기 ECI(노동임금지표)가 5.7% 증가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 다음 주 대단히 높은 고용통계가 나왔고 그 다음 주에는 소비자 물가 통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것 때문에 인플레에 대한 우리 입장이 바뀌었다.  

 

질문6-1 : ECI지표가 생각을 확고히 했다고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임금이 인플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 지금까지는 임금상승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게 맞다. (공급망 애로 등이 더 큰 영향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보면 공급망 문제가 가라앉으면 임금문제가 더 지속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될 것이다. 특히 실질임금이 생산성보다 더 빨리 증가하면 믈가 상승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임대료상승일 것이다. 지켜보고 있다.

 

질문7 : 오미크론 등으로 내년 성장률이 떨어지고 인플레도 둔화 된다면 금리인상(3번 예상)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SEP는 계획도 아니고 그냥 전망이다. 내년 세 번 인상 전망은 경제가 엄청 좋다고 본다는 뜻이다. 만약 경제가 그렇게 좋지 않으면 그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다. 

 

질문8 : 최대고용을 확인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 노동가격과 고용량을 보면 안다. 임금동향, 실업률, 노동시장참가율, 퇴직율 등 여러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퇴직율이 그 중 가장 최고로 좋은 지표다. 현재 기록적으로 퇴직율이 높다 굉장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증거다.

 

질문9 : 노동시장참가율 올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여러 방법이 있다. 노동시장참가율이 낮은 이유가 무었인가. 코로나 걱정, 육아문제, 저축, 주식소득, 부동산 자산증가 등이 그것을 낮추었다. 대부분 자발적인 이유다. 지금 문제는 경제가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다. 공급 쪽 문제다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팬데믹 빨리 잡는 게 첫 번 째 방법이다.

    

질문10 : 식당지출, 백화점 지출 등 소비둔화 조짐을 보이는 통계가 많다. 어떻게 보는가?

 

: 소비지출은 매우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계소득 통계도 매우 좋다. 4분기 가계소비지출 증가율도 매우 높을 것이다.

 

질문11 : 2021년 인플레 중간 값이 지난 회의 때 보다 매우 높게 수정되었다. 그러나 2022년이나 2023년 인플레 전망치는 거의 변화가 없다. 향후 있을 금리인상정책효과 때문인가 아니면 코로나 확산 때문인가? 늦게 따라가는 정책(BEHIND THE CURVE)은 아닌가?

 

: 둘 다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

    

질문12: 금융시장 안정에서 걱정되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 금융안정에 관한 한 연준이 생각하는 4대 부문이 있다.

     ➀ 자산 가격 안정 : 다소간 불안

     ➁ 기업가계 부채부도위기 문제 : 안정적

     ➂ 금융시장 리스크 : 안정적

     ➃ 금융기관의 과도한 차입문제 : 안정적

 

    현재 이 네 부문 대부분 안정적이라고 본다.      

    다만 사이버 리스크가 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문이다.

 

질문12-1 : 암호 화폐 리스크는 없는가?

 

: 크게 걱정할 것 없다. 실물자산이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코인(STABLE COIN)이 유익하고 유효한 대체수단이 될 것으로 본다.

 

질문13 : 연준이 인플레 문제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BEHIND THE CURVE) 아닌가? 

 

: 수집되는 인플레 통계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이자율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질문14: 테이퍼링과 이자율 상승은 분리되어 추진되는가 아니면 같이 할 수도 있는가? 또 과거같이 기준금리가 1.4% 이하인데도 자산축소(THE RUN-OFF)를 단행 할 수 있는가?

 

: 둘은 별개의 (다른) 정책수단이다. 시간 적으로 둘을 얼마나 분리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향후 회의에서 토의할 것이다. 지난 2014년과 같이 테이퍼링 후 긴 시간 뒤에 금리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자산축소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의론하지 않았다. 앞으로 할 것이다.

 

질문15 : 인플레는 확장적 재정정책 때문인가?

 

: 인플레 효과에 관한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지금의 인플레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과는 관계가 없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다. 우리의 정책이 바른 정책이라고 본다.

 

질문16 :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1.45%다. (수익률커브가 너무 평평하다) 걱정되지 않는가?

 

: 단기물 수익률이 정책에 매우 민감하고 장기물 수익률은 정책과는 별로 상관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세계적으로 국공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그에 비하면 높지 않나. 그건 미국국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질문17 보다 매파적 정책기조로 바뀐 것이 연준의장 재임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ECI(고용소득지표)가 발표된 것이나CPI 지표를 접수한 게 모두 지명되기 10일 이전의 일이다.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 https://ifs.or.kr/bbs/board.php?bo_table=news_board&wr_id=3938

 

0
  • 기사입력 2021년12월16일 15시19분
  • 검색어 태그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