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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 건강한 동네, 건강도시, 건강국가 - 행복국가를 향하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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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4년06월24일 21시51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6시20분

작성자

  • 안명옥
  • 前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차의과학대학교 교수. MD, PhD, DrPH, 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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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 건강한 동네, 건강도시, 건강국가 - 행복국가를 향하여
새해가 되면서 이번 해에 가장 중요한 바램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의 매 해마다 ‘건강’이 제일순위라고 합니다. 또한 살아가며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덕담이 ‘건강’ 덕담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은 물론 엄마의 건강함이 또한 한 가정 행복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건강함이 큰 행복이지만 건강을 잃고야 그 진실을 뼈저리게 깨닫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 개인의 건강은 가족의 행복과 바로 연동되어 있고 또 사회, 내가 사는 공동체의 건강, 국가의 건강 및 행복과 직접 연관되어 있습니다.
 
1. 천혜의 권리인 건강권 
건강은 천혜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건강권이라고 칭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헌법 35조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헌법 36조에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국가의무조항이 있습니다. 더하여 헌법 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천명합니다. 건강은 나의 권리이자 국가는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개인마다 매우 다르게 이해하고 있을 건강에 대하여 앞으로 흥미진진하게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안명옥의 무지개나라-건강이야기편을 시작합니다.
 
2, 건강의 정의
건강의 사전적 정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명쾌하고 포괄적인 정의는 우리가 다 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 전문에 있는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신체적(Physical), 정신적(Mental), 사회적(Social)으로 완전히 안녕함(Well-being)을 말한다. …”는 정의입니다. 
 
건강(health)은 웰빙(well-being) 즉 안녕함의 개념입니다. 1946년에 이미 건강이 웰빙(well-being)임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만천하에 공표하였습니다. 그 후 세계보건기구는 공식적으로 영적(spiritual)건강, 즉 영혼의 건강을 더 포함한다는 결의를 했습니다. 현대 건강의 개념은 헌장 원문에 있는 3가지 안녕(건강)개념에 더하여 경제적(Economic), 지적(Intellectual), 영적(Spiritual)인 안녕까지 포함한 6가지의 조화로운 건강을 강조합니다. 필자의 학자적 주장으로 한 가지 문화적(Cultural) 안녕함을 더하여 건강의 정의는 앞으로 이 7가지 건강개념(무지개 건강이라 칭하겠다)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며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3. 건강도시, 건강국가
건강한 개인들이 모이면 건강한 공동체, 즉 건강한 동네가 될 것이고 이 상태가 확대되면 건강도시를 이루며 결국은 건강국가가 됩니다. 건강은 개인에서 끝나는 사적인 것뿐만 아니고 확대되면 건강한 국가, 즉 행복국가를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오늘은 큰 관점으로 우리가 사는 공동체인 동네(도시) 건강을 살펴보고 다음 블로그부터 7가지 무지개 건강을 각각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합니다.  
 
1946년 세계보건기구가 출범을 하며 건강의 정의를 내린 이후 40년 후인 1986년에는 건강도시를 제언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건강한 도시의 특성으로 11가지를 제안하였는데, 
1.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2.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3. 상호 존중하는 지역 문화, 
4. 주민의 참여 활성화, 
5. 기본생활 (의식주, 소득 등)의 보장, 
6. 교류와 소통, 다양한 경험의 기회 제공, 
7. 활기찬 지역경제, 
8. 역사-문화적, 생태적 전통의 계승, 
9. 도시의 특색이 반영, 
10. 보건의료체계 발달, 
11. 주민의 높은 건강수준을 지닌 도시를 건강도시라고 하였습니다.
 
1998년에 세계보건기구는 간단명료한 건강도시 정의로 ‘건강도시란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도시’라고 다시금 정의하였습니다. 이러한 건강도시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도시라고 볼 수 있지요! 심지어 2013년 건강증진 세계학회에서는 ‘건강을 모든 정책에!’라고 주창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죠.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이제는 모든 정책을 만들 때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마을, 도시는 인간생태계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이 도시 안에서,  
①시민이 건강하고 
②가정이 건강하며 
③직장이 건강하고 
④학교가 건강하며 
⑤문화가 건강하고 
⑥경제가 건강하며 
⑦환경이 건강한 동시에 
⑧교통이 건강하고  
⑨사회가 건강한, 즉 9가지 요소가 건강한 도시를 건강도시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동네를 건강도시로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자, 우리들, 바로 이웃들과 함께하는 주민인 우리입니다. 다름아닌 내가, 우리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건강도시,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는 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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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건강도시의 역사는 멀리 르네상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시(공동체)의 발전은 건강의 발전과 괘를 같이 합니다. 예전 르네상스시기를 거쳐 나폴레옹시대의 도시의 상수도, 하수도, 환경개선 등이 발전하며 도시건강이 발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의학은 사회과학에 속했습니다. 독일의 개혁가인 Rudolph Virchow(1848)는 의학은 사회과학이며 정치는 의학의 큰 범위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19세기 중반의 도시계획은 보건학적 공공보건의 개념과 동일시되었습니다. 도시, 공동체의 발전에 건강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동체 개념으로 건강도시는 시작되었고 앞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4. 건강한 국가는 행복국가의 다른 이름
학문적으로 건강증진의 두 가지 요약된 정의인 ‘긴 수명’과 ‘삶의 질’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삶의 질의 요체인 건강은 행복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 동네, 우리가 사는 공동체를 건강도시, 행복도시로 만드는데 더불어, 함께, 즐겁게, 신나게, 힘을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가족도, 우리도, 동네도, 국가도 모두모두 건강하면 우리사회는 참으로 건강한 행복국가가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건강을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됩니다. 선택은 바로 나 자신의 자유의사입니다.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다음 번 부터는 건강의 하나하나의 정의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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