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따른 DSR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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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 부채를 보유한 차주의 57%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DSR이 1%p 상승할 때 차주의 소비지출은 평균 0.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이들 차주의 소비여력이 상당히 제한되었을 것으로 판단됨. 특히 DSR이 높은 차주일수록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DSR 상승효과 및 소비 감소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음. 또한, 금리 상승 시 소비가 감소하는 정도가 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의 규모보다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되어, 향후 대출금리 하락이 가시화되더라도 즉각적인 소비 개선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
■ 2021년~2022년 중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되면서, 부채를 보유한 가계의 이자상환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함(<그림 1> 참조).
-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잔액 기준)는 2023년 중 연평균 5.08%를 기록하였음.
- 이 같은 고금리로 인해 작년도 가구당 월평균 실질 이자비용 지출은 전년대비 27.1% 상승함.
*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0년~2022년 중 동 지표는 전년대비 2.9%, -2.3%, 9.7%를 기록
■ 이에 따라 지난 해 전체 차주의 57%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증가하였으며, 이들 중 59%는 DSR 수준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남(<표 1> 참조).
-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말 기준으로 부채를 보유한 차주의 DSR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6.3%p 상승함.
- 차주의 56.7%가 DSR이 상승하여 소득 대비 부채상환여력이 악화되었음.
- DSR 수준이 20% 이상인 차주의 비중은 46.1%이며, DSR이 상승한 차주 중에서는 58.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함
■ DSR 1%p 상승 시 차주의 소비지출은 평균 0.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작년 중 DSR이 상승한 차주의 소비여력이 상당히 제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함.
* 2019년 1분기~2023년 3분기 중 KCB 자료를 활용하여 DSR 상승 이후 1분기 이내에 발생하는 단기적인 소비 감소 효과를 추정한 결과임.
- 또한, 대출금리가 1%p 상승하면 차주의 DSR은 평균 1.9%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됨.
* 차주 모두 변동금리 부채를 보유하고, 소득 및 부채가 불변이라는 전제 하에서 추정하였음.
- 금리 상승에 따른 DSR 상승효과(+1.9%p)와 DSR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효과(-0.23%)를 종합하면, 평균적으로 대출금리 1%p 상승은 차주의 소비지출을 0.44%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됨.
■ 특히 DSR이 높은 차주일수록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 고금리의 장기화는 고(高)DSR 차주의 소비를 더욱 제약할 수 있음(<표 2> 참조).
- 차주의 DSR이 높을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DSR 상승효과가 크게 나타나며(<표 2>의 ➀열 참조), 이에 따라 소비도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작년 중 DSR이 악화(상승)된 차주 중 절반 이상의 DSR이 2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의 소비여력이 계속 제약될 가능성이 큼.
■ 한편, 금리 1%p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2.1%)가 1%p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0.1%) 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됨(<표 3> 참조).
- DSR 1%p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가 평균 1.09%인 반면, DSR 1%p 감소에 따른 소비 증가는 평균 0.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표 3>의 ➁열 참조).
* 이를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른 DSR 변화와 종합하면, 금리 1%p 상승 시 소비는 –2.1% 감소하나, 금리 1%하락 시 소비는 0.1%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됨(<표 3>의 ➂열).
-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이 이자비용 지출을 증가시킴으로써 차주의 소비여력을 제약하는 만큼, 금리 하락은 역으로 이자비용 감소를 통해 차주의 소비여력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 그러나 위 추정 결과는 향후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이 가시화되더라도 대출보유 차주의 소비회복 속도는 금리 상승 시 소비 감소 속도에 비해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함.
* 단, 이는 금리 상승 및 하락 시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이자비용 지출 변화를 통한 현금흐름효과만을 비교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대체효과, 소득효과, 일반균형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이상의 분석을 고려할 때, 현재 고금리로 인해 가중된 원리금상환부담은 부채를 보유한 차주의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향후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가계부채 잔액에 적용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나타나기까지는 통상 3개월~1년의 시차가 존재함.
-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상환부담은 금년에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차주의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 특히 DSR이 높은 차주일수록 이자상환부담에 따른 소비 제약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됨.
- 또한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른 소비 변화의 비대칭성을 감안하면, 대출금리의 본격적인 하락 이후에도 단기적으로는 차주의 소비 개선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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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특별호 33-10](2024.5.18.)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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