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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리 산업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0년04월08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0년04월07일 12시04분

작성자

  • 오문성
  •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법학박사/경영학박사/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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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여러 가지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정도다. 대면(對面)접촉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IMF지원을 받던 시기 이후 유례가 없는 짧은 시간의 엄청난 주가하락, 교육기관이 대면강의를 못하고 강의를 미루다가 급기야는 사이버강의를 통하여 강의를 하게 되는 교육환경의 변화, 각국의 봉쇄로 인하여 국제교역 위축 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와 항공운송업계의 불황, 어느 하나도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아 사회적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세계 각국이 공통이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백신개발이 한창이라고 하니 어느 시기가 되던 머지않은 시기에 현대의학의 힘으로 백신이 나와서 지금의 혼란보다는 훨씬 안정을 찾아가기는 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은 백신이 나오고 감염병이 기세가 꺾이더라도 향후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 우리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첫째, 최근까지도 그래왔지만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과 이에 대한 기술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그 산업의 특성상 고위험-고수익 업종으로 분류된다. 그러므로 초기의 연구개발이 무위(無爲)로 돌아갈 경우 엄청난 투자위험에 노출된다. 유수한 기업의 미래수종산업 포트폴리오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제약·바이오산업은 현재까지 우리의 경제를 지탱해왔던 반도체나 자동차산업이상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므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육성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도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비대면(非對面)산업의 성장도 불가피하다. 비대면산업의 성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꾸준히 성장해 오긴 했다. 대표적인 것이 홈쇼핑, 인터넷쇼핑 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산업의 성장은 그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영화관의 몰락과 온라인 푸드마켓, 배달중개 플랫폼의 추가적인 성장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정보통신과 금융업의 결합(핀테크)을 통한 금융플랫폼(platform)분야의 성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힘들고, 보험·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사업 분야의 성장이 이에 잘 맞설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어쨌거나 비대면사업의 성장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셋째, 코로나19 이후 교육 분야에서 온라인 강의의 비중이 높아지고 그 관련 산업의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위 말하는 교육공학분야의 성장이다. IT기술의 발달은 교육 분야에서도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진화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숫자의 사이버대학이 생겼고 해외의 유수대학에서도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와 같은 온라인공개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온라인대학이 가지고 있던 시스템의 일반화가 촉진되고 이러한 환경에 깊은 고려를 하지 않았던 교육기관일수록 그 필요성을 크게 느껴 이 분야의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요즘 언론은 매일 뉴스 전체가 ‘코로나 속보’이다. 우리나라 내부의 확진자수와 치유자수, 사망자수 그리고 해외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통계 보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의료수준과 국민들의 경계수준, 정부의 신속대응 등으로 해외국가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그 상태가 양호하여 정말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여태껏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던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고 성인보다 정보수집능력이나 판단능력이 떨어진 미성년자들은 기성세대의 공포심이 스며들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회적 불안과 공포의 치료방법으로서 의료분야의 정신과와 심리학분야에서 상담심리의 사회적 수요는 날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공포는 향후 많은 부분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일정시기의 사회적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일정부분 완화되거나 우리의 지속적 긴장감으로 인한 피로로 인하여 긴장도가 떨어져 어떤 식으로든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완화되거나 적응하더라도 그 이전과 이후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코로나19는 예전에 사스(SARS)나 메르스(MERS)보다 전염성이 커서 그 후유증도 훨씬 클 것이다. 이후의 사회에는 산업계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비대면업종의 성장이 돋보이며,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대중화와 그 관련 산업의 발전이 기대되고, 사람들의 정신적 외로움과 심리적인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줄 의료분야의 정신과와 심리분야의 상담심리의 사회적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이 시기의 불안함과 어려움을 우리 산업계와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이겨내고 향후 우리의 횡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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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4월08일 17시10분
  • 최종수정 2020년04월07일 12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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