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정책플랫폼 |
국가미래연구원은 폭 넓은 주제를 깊은 통찰력으로 다룹니다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본문
OpenAI는 모델공개를 거부하는 폐쇄적 경영 방침
딥시크는 글로벌 AI 산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딥시크 모델의 소스코드와 데이터 및 모든 기술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딥시크는 목표로 삼고 있는 최대 경쟁사를 OpenAI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경쟁 전략으로 개방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오픈’을 회사의 좌우명으로 삼고 출발했던 OpenAI는 모델공개를 거부하는 폐쇄적 경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어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양원평의 경영철학과 딥시크의 개방 전략
양원평 대표는 deepseek V2 모델을 발표한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딥시크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의 인터뷰에서 양원평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딥시크의 개방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급진적인 기술 시대에는 결국 ‘폐쇄’ 모델이 오래 못갑니다. OpenAI가 자신의 모델을 비공개로 해도 누군가가 결국 따라 잡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인적 역량에 가치를 둡니다. 연구진이 혁신 과정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술조직, 문화가 결국 우리 자산이죠. 소스를 개방하고 논문을 발표해 많은 사람이 따라 쓰면, 개발자에게는 큰 성취감이 있어요. 회사로서도 문화적 매력이 생기죠. 어차피 비공개로 자신의 노하우를 지킨다 해도 언젠간 노출될 거라면, 먼저 공개함으로써 영향력과 명예를 얻는게 좋다는 판단입니다.“
양원평은 OpenAI가 폐쇄적인 전략으로 기술 개발하는 것은 취약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그보다는 소스를 개방하여 개발 커뮤니티를 리드 함으로써 보다 빠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인적역량과 기술조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양은 개발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명예를 얻는 것이 성공의 단초라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경영 전략을 비지니스적인 것보다는 문화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장상황은 ‘기술이 폭발하는 시기’
그는 작금의 인공지능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기술이 폭발하는 시기’라고 그는 정의하고 있다. 응용 혁신과 변화가 가속화 하는 시기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 딥시크는 기술적 혁신에서 확실한 리드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때 우리는 ‘기술과 모델을 만드는 회사’로 남고, 다른 많은 기업이 그 기반위에서 각자 서비스를 개발하는 생태계를 기대해요.. . . . 연구가 최우선 과제에요”
양은 머리속에 AI 생태계가 기술개발에서 응용 서비스개발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거대한 스펙트럼을 상상하고 있다. “결국 기초 모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가 있고, 그 위에 수많은 기업이 올라타서 다양한 산업 니즈를 충족시키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 긴 분업의 사슬이 생겨날 겁니다.” 이러한 장기적인 산업 분화 과정에서 딥시크는 가장 밑 바닥에 있는 기술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것이다.
딥시크의 미래상은 OpenAI가 초기에 그렸던 미래상
아이러니는 양이 피력하고 잇는 딥시크의 미래상이 OpenAI가 초기에 그렸던 미래상이었다는 것이다. OpenAI는 비영리 주식회사로 구성된 인공지능연구소다. 설립목표는 회사명에서도 잘 유추할 수 있듯이 인간에게 우호적인 인공지능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문론 모델을 개방하여 인류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목표도 함께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수익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비지니스 패권을 추구하는 거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샘 올트먼이 OpenAI를 이같이 바꿔 놓았다. 그러나 양은 “우리입장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강력한 기술 생태계’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 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딥시크의 굴기를 목도하고‘ OpenAI의 독점적 전략에 실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올트먼의 미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이다.
<ifsPOST>
- 기사입력 2025년03월06일 18시30분
- 최종수정 2025년03월06일 18시28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