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일본 공공외교의 발전 방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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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문제제기 ○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예산은 점차 확대되고 있음. 대일공공외교 노력에도 일본 내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임.
► 대일 (對日) 공공외교의 평가가 낮은 이유 ○ 대일 전략의 부재 ○ 일본의 부정적 여론 ○ 한국의 국력에 비해 낮은 소프트 파워 ► 일본 여론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일본 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가운데, 호감도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 ○ 변화의 원인으로는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의 변화, 둘째, 한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제4차 한류 현상, 셋째, 일본의 Z세대와 여성의 역할 증대 등을 들 수 있음. ► 양극화되는 일본: 한류붐과 혐한의 지속 ○ 한류의 파급력이 낮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로의 전환이 나타남. ○ 혐한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경계를 요함.
► 결론 및 제언 ○ 일본 여론/ 혐한을 관리 1) 한일 정상간 실무형/ 문제 해결형 화상회의 추진 2) 한일 의원연맹의 실질적 역할 확대 3) 한일 혐오와 차별 공동 심포지엄 개최
○ 한국 콘텐츠 - 한국 관심증가 - 소비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형성 1) 한일 우호 상징 랜드마트 조성 2) 한일 우호 교류 페스티벌(가칭)개최 3) 한일 '문화 콘텐츠'의 공동제작 및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구축 ○ 한일 미래비전 제시 1) 4차 산업시대에 맞는 「한·일 디지털 융·복합 네트워크」구축 2) 디지털 공공외교의 활성화 |
1. 문제 제기
❍ 공공외교1)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예산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 2017년도에 비해 문재인 정부 하에서 예산은 100억 원 정도(50% 확대)로 증가하였음. 그럼에도 각국과 비교하면 아직 한국의 공공외교 예산은 많은 것은 아님. 독일이나 프랑스와 비교를 하더라도 1/3 정도에 그치고 있음.
❍ 한국의 대일공공예산은 타국에 비해 별로 증가를 하고 있지 않음. 한국의 공공외교는 미국중심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있음. 중국도 예산 비중에서는 많지 않음.
❍ 대일공공외교 노력에도 일본 내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임. 문정부의 대북중심의 공공외교는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반응 나타나고 있는 상황임, 일본이 기대하는 공공외교는 한국의 문화 자원에 있으며, 앞으로 대일공공외교도 여기에 역점을 두어야 함.
2. 대일 공공외교의 평가가 낮은 이유
❍ 한일 양국 정부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일공공외교의 효과는 매우 한정적임. 대일공공외교는 정부가 한일관계를 개선되면서 협력이 이루어질 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음. 특히 강제징용문제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가질 때 대일공공외교는 일본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음.
❍ 현재 대일공공외교는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등의 정부 중심의 정책공공외교와 KF, 국책연구기관, 그리고 민간이 주축이 된 지식공공외교, 문화공공외교가 진행되고 있음. 많은 예산을 들어 대일공공외교를 하지만 중복예산이 많고 성과를 거두었다는 볼 수 없음. 일본에서의 낮은 평가에서도 알 수 있음(표 1 참조).
가. 대일전략의 부재
❍ 일관된 대일공공외교가 부재하여 일본에서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데 혼선 이 생기는 경우가 있음. 각 정부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 일본에서 일관성의 문제 를 제기하기도 함. 특히 대북문제에서는 강경정책과 유화정책이 정권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
❍ 정부의 대일정책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일정책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음. 특히 문정부의 대일정책의 목표는 대북정책을 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일본 내 비판적 목소리가 높음. 일본에서 알고 싶어 하는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해법에는 등한시한 측면이 있음.
❍ 정부가 해결해야 할 쟁점을 KF나 민간이 일본의 여론을 변화시키는 노력에는 한 계가 있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제징용문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책이 명확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일공공외교는 한일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음.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 정부의 정책과 상충되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있음.
❍ 일본과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책 파이프를 활용하지 못하고, 정권에 코드가 맞는 인사들만을 중심으로 한 공공외교는 한계가 있음. 한국의 목소리를 전달 할 수 있는 교류의 다양한 포맷이 필요함.
❍ 현재 한류 붐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일본에서는 한류의 일상화 생활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생활 밀착형의 공공외교가 필요함. 또한 대도시 중심 교류에 집중하면서 정작 한국에 호의적인 지방의 문화교 류 행사는 적음. 또한 메타버스, 유투브, SNS 등 디지털 공공외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한국 이해와 연결시키는 방안들이 필요함.
나. 일본의 부정적 여론
❍ 일본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대일공공외교의 효과는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음.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 조사를 살펴보면,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37.0%,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이 62.4%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큰 변화는 보이지 않음.
❍ 현재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18.6%,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81.1%로 매우 높게 나타남.
다. 한국의 국력에 비해 낮은 소프트 파워 2)
❍ 미‧중‧일‧독 등 강대국 뿐 아니라 호주‧노르웨이 등 중견 선진국도 공공외교 전담 조직 설치 및 예산 확대 등 경쟁적으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음. 민주주의 확 산, SNS 확산, 세계화 등 외교 활동의 근본적 변화에 한국의 공공외교가 잘 대응 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줌.
3. 일본 여론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일본 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가운데, 2020년부터 호감도에서 5% 정도로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임. 최근 일본 여론의 변화는 한일관계가 최악의 수준을 찍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시대 와 더불어 새로운 변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함. 일본의 호감도 증가는 한국의 대 중문화를 접하고 소비할 때 한국에 대한 인상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공공외교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음. 대중문화의 접근성 증가와 대 중문화 소비층의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일공공외교의 방 안이 모색되어야 함.
❍ 한일관계의 전반적인 악화 속 최근 한일 긍정적 여론의 증가 원인으로는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의 변화, 둘째, 한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제4차 한류 현상 셋째, 일본의 Z세대와 여성의 역할 증대 등을 들 수 있음.
1)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 : 문화 콘텐츠로의 접근 및 동시대성 증가
❍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함. 그 결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짐.
❍ GEM Partners가 최근 3개월 간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람의 장르별 콘텐츠 평균시청시간을 살펴보면 한국 및 한류 드라마의 시청시간이 증가함(표 9 참조).
일본의 순두부 레토르트 식품 등을 판매하는 식품회사 마루다이(丸大)사가 자체 실시한 <한국요리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 결과, 이제까지 K-Pop이나 한국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접한 적이 있던 사람들 중 47.8%가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시간 증가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더욱 증가했다고 응답함.
한국 콘텐츠 접촉 기회가 증가했다고 답한 이들 중 79.5%가 한류 콘텐츠 접촉 기회 증가에 따라 한국 식품에 대한 흥미,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함. (2020년 10월 27일~30일, 20대~50대 여성 501명 대상 전국 인터넷 조사결과).3)
2) 제4차 한류 붐
❍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와 한국 드라마가 활성화된 현재의 상황을 제4차 한류의 붐으로 볼 수 있음4). BTS를 필두로 한 K-POP의 인기도 지속됨. 2022년 1월 2일 기준으로 ‘BTS, 더 베스트’ 음반은 누적 판매량이 총 100만 2천장을 넘김.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 24일~28일에는 <닛폰방송>에서 매일 밤 8시부터 2시 간 가량 라디오 생방송으로 ‘BTS 마이 베스트, 리퀘스트’를 진행함.
❍ 2021년 11월 29일 주식회사 AMF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여자 중고생의 ‘2021년 의 유행어 대상’을 발표에서 ‘걸스플래닛999’, ‘오징어게임’, 한국에 놀러 간 것처럼 즐기는 ‘도한놀이(渡韓ごっこ)’ 등이 유행어로 선정됨.
❍ 2021년 넷플릭스 영화 순위로 2위에 기생충이 랭크되었고, TV프로그램으로는 3위에 사랑의 불시착, 4위에 빈센조, 5위에 오징어게임, 8위에 알고 있지만, 9위 에 연모, 10위에 갯마을 차차차, 11위에 킹덤이 랭크되어 11개 프로그램 중 7개 가 한국 드라마가 차지함. 일자별 1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월에는 사랑의 불시 착, 4-5월에는 빈센조, 9-11월 오징어게임, 11월 지옥, 12월 연모 등이 인기를 확인할 수 있음.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인기요인은 주연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한반도 분단 상황, 남북 문화차이 등에 관심이 높게 나타남.
3) 여성 및 18-29세 층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 일본 내각부 호감도 조사 중 세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젊은 세대의 한국 호감도 증가가 전반적이 한국 호감도 평균 끌어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한국에 대 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2020년 이후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19세~29세 층 의 호감도 증가에서 기인함. 동아시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도 20세미만, 20-30대 에서 다른 세대보다 높은 긍정인식이 나타났으며, 한일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 해서도 가장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음(표 9를 참조).
❍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소비로 연결시켜 충족해나가면서 응원 하고, 자기 아이덴티티와 연결하는 양상을 보임. 1981년~1995년 출생한 밀레니 얼세대와 1996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Z세대가 일본 청년층을 구성하고 있음5).
4. 양극화되는 일본 : 한류붐과 혐한의 지속
가. 한국 관심도 증가로 인한 한류의 파급력
❍ 전반적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일본의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낮고, 일본의 한국 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2012년 이전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 다만 2020년 이후의 호감도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함.
한류붐으로 인한 젊은 세대의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일본 사회에서는 마이너리티이며 사회전반의 흐름에 변화를 줄지는 미지수.
❍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은 한류의 파급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음. 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 NPO의 2020년 조사를 살펴보면,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대중문화 소비는 20-30대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며, 일본의 경우 대중문화를 소비할 때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음.
나. 혐한 현상의 지속화
❍ 혐한의 유형은6) 첫째, 일본 사회에서 혐한이나 헤이트 스피치는 일반 시민들 가운데 출판이나 미디어, 온라인을 통해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둘째, 한류 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혐한이나 반한 감정을 표출. 셋째, 넷우익이나 혐한 콘텐츠, 출판물 등은 특정한 행위자나 장르에 머물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널리 확산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현상.
❍ 일본에서 혐한은 전통적인 출판과 미디어를 통해 발신되었으며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7).
우선 출판사와 언론사 등 전통 미디어에서는 혐한은 상업적으로도 중요한 콘텐츠였으며 ‘만화 혐한류’를 비롯하여 최근까지 혐한을 주제로 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음. 출판사의 경우 특정한 우익 성향을 지닌 것이 중소 규모의 출판사 뿐 아니라 대형 출판사에서도 중장년층 독자를 겨냥하여 혐한 출판물을 제작함. 언론사의 경우 2015년과 2019년 등 한일 관계에 이슈가 발생할 때 급격하게 혐한 기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일 본 언론의 혐한 기사를 조사해 보면 2015년과 2019년 혐한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이 나타남. 2015년의 경우 전후 7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시기였음. 2019 년에는 한일 관계 악화로 혐한 관련 기사가 다수 실렸으며 혐한과 관련한 논쟁이 다수 나타남. 주간지의 경우에도 2015년과 2019년에 많이 나타남.
❍ 넷우익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네트워크가 약하며 분산된 특징. 그 예로 유튜브와 니코비디오는 한류와 관련하여 이를 비판하거나 반한 감정을 드러남. 구독자 수는 많은 경우 5만 명 정도에 이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소수의 구독자를 가짐. 그러나 대중적인 확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혐한 콘텐츠가 제작하고 유포하는 특정 행위자나 단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2019년 이후에는 지나친 비판이나 혐한을 조장하는 미디어 기사나 언론사에 대 해서는 자제하려는 모습이 나타남. 그러나 상업적 흐름과 우익의 집요한 혐한은 지속되고 있음. 주간지의 경우에는 고정적인 독자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형성되 는 경향이 있음. 주간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혐한 기사는 흥미를 유발하지만 기사만으로는 혐한이 대중적으로 확산될 우려는 크지 않음.
❍ 혐한과 우익의 활동은 헤이트 스피치 또한 금지법 제정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음. 그러나 제한된 범위에서 신고집회가 가능하며, 처벌이 강력하지 않아 재발할 가능성은 있음. 2016년 5월 일본 정부는 ‘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법(헤이트 스피치 대책법)’을 제정. 지방정부 차원 에서도 제도적인 조치를 마련함. 가와사키시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19년 12월 ‘차별이 없는 인권존중 마을 만들기 조례(헤이트 스피치 금지 조 례)’를 성립. 이 같은 대응은 일본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현상이 확산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
5. 결론 및 제언
❍ 당분간 한일관계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최근 일본 의 긍정적인 변화가 최악의 한일관계 이전으로의 회귀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의 변화를 염두에 둔 대일공공외교를 개선할 필요는 있음. 특히 일본에서 기대 하는 문화공공외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음.
이제까지의 대일본 공공외교는 다른 국가들에 비교할 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하는 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일본과의 관계를 양자간의 관계로만 파악하지 말고, 국제관계속에서 일본과의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되어야 함. 일본을 전략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한 대일공공외교도 혼선을 가질 수밖에 없음.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큰 그림 속에서 일본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함.
❍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고, 코로나19로 인해 라이프스타일과 기술 발전이 변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착안하여 디지털 공공외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한국은 기술 선진국, 문화 콘텐츠 경쟁력 등을 국가 아이덴티티에 접목하여 메타 버스, 4D 및 4차 산업,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체험, 공감, 공유 등을 한일 교류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음.
❍ 대일공공외교도 일본 대중의 문화 교류에 대한 인식과 방식을 감안하여 다양한 맞춤형 접근 방식을 고안할 필요가 있음.
우선 연령대별, 분야별, 지역별 인적교류의 접촉 빈도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
Z세대의 가치관과 요구를 수용하여 이들과 공감하고 체감하는 문화 콘텐츠의 보급에 노력을 해야 함.
한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여 한국 문화를 일본 내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도쿄 및 오사카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리아타운 지원 및 활용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함.
❍ 한국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는 동시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거부감을 갖 는 반작용도 증가하고 있음을 주의하여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우려야 함. 일방적인 한류 홍보는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함. 한국에 대한 관심 증가만큼 혐한의 입장도 등장하기 때문.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관련 기사에 대한 거부 감, 혐오 등에서도 한류와 혐한의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 혐한에 대한 대응은 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편적인 논리로 관리할 필요가 있음.
가. 일본 여론/혐한을 관리
1) 한일 정상간 실무형/ 문제 해결형 화상회의 추진
❍ 한일 간 다양한 갈등요인이 산적해 있는 바, 문제해결 중심의 비공개 연락채널을 마련하여 양자관계 관리를 위한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
2) 한일 의원연맹의 실질적 역할 확대
❍ 국회의원의 대일공공외교에 대한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며, 자민당과 파이프를 건설해야 함. 메타버스를 통한 수시 소통의 기회를 확산해야 함.
3)한일 혐오와 차별 공동 심포지엄 개최
❍ 혐오, 차별, 민족 등 보편적 문제로서 혐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논의, 혐오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의 대응방안 논의
❍ 혐한 문제에 대한 대화 채널로서 지식인 네트워크 구축
❍ 혐한 관련 문제 발생 시 긴급 대응방안 매뉴얼 마련 및 모니터링 실시
나. 한국 콘텐츠 – 한국 관심증가 – 소비확산의 선순환 구조 구축
1) 한일 우호 상징 랜드마크 조성
❍ 한일 우호의 랜드마크 건설시 혐한이나 배타적인 한국문화만을 강조하여 갈등의 우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여 다문화 공존, 공생의 맥락에서 한국 문화 역시 조화롭게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음.
❍ 랜드마크 1. 故 이수현 추모비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는 한일 양국의 우호와 친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으로 조 성하고, 한국에서도 일본 관광 시 찾을 수 있도록 하여 한일 양국 우호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음.
❍ 랜드마크 2. 한일 스타의 거리
한국 문화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더욱 쌓아갈 수 있는 장소로서 신오쿠 보 지역을 향유할 수 있도록 거리의 정체성을 확보함
2) 한일 우호 교류 페스티벌(가칭)개최
❍ 한국 문화관련 우수 온라인 콘텐츠 선정 및 공모
❍ 한일 서적 소개 및 한일 우호 교류 출판상 시상
❍ 한일 역사/문화 공동 프로그램 제작:: 한일 양국의 숨겨진 역사적 인물에 대한 발굴 및 영상 제작
❍ 유튜브·SNS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 홍보
3) 한일‘문화 콘텐츠’의 공동제작 및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구축
❍ TV, 넷플릭스, 유튜브,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웹툰 등 디지털 소통에 기반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지원자들이 한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으며, JYP 엔터테인먼트, 성시경, BTS, 심은경 등 일본어와 한국어를 모두 사용하며 문화 콘텐츠 내용 그 자체에 주목하여 국적을 넘어서는 교류의 의미를 이끌어낼 수 있음.
❍ 한일 간 공감 가능한 주제들, 코로나, 고령화, 결혼, 저출생, 젠더, 환경 문제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콘텐츠를 다양화, 다각화함.
❍ 한국 생활 및 한일관계 관련 콘텐츠 적극적으로 발신할 수 있도록 일본어 및 일본 어 자막으로 된 영상 공모 및 영상 제작 지원 등을 공개적으로 시행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나, 100만 명 이상 구독자를 가진 한국 유명 먹방 영상의 일본어 자막 제작 지원을 통해 콘텐츠의 접촉 빈도를 높여야 함.
다. 한일 미래비전 제시
1) 4차 산업시대에 맞는 「한·일 디지털 융·복합 네트워크」를 구축
❍ ‘KJ Partnership Forum(가칭)’신설하여 대규모의 한일 교류 프로그램을 추 진, 학자간의 공동연구도 형성, 그리고 한일양자관계를 넘어서 ‘한·미· 일’, ‘한·중·일’, ‘한·일·동남아’등 제3국과의 확장성을 지닌 네트워 크를 구축.
❍ 제4차 산업시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 는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회의체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고민이 필요. 정 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일협력과제를 제시하고, 앞으로 20,30년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플랫폼 을 형성
2) 디지털 공공외교의 활성화
❍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일 대화의 실현, 특히 많은 기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메 타버스의 플렛폼을 만들 필요가 있음. 또한 4D 가상기술,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의 체험을 늘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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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우리의 국가이미지 와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정부 간 소통과 협상 과정을 일컫는 전통적 의미의 외교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문화 · 예술, 원조, 지식, 언어, 미디 어, 홍보 등 다양한 기제를 활용하여 외국 대중(Foreign Public)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 고, 감동을 주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공공외교의 기본 컨셉이다. 외교부 홈페이 지, https://www.mofa.go.kr/www/wpge/m_22713/contents.do
2) http://www.kf.or.kr/archives/ebook/ebook_view.do?p_cidx=3257&p_cfidx=113232, KF, 2020, “외교부공공외교안내서”
3)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002.000064378.html
4) 일본에서의 한류 흐름에 대한 분류
5) Z세대는 디지털·SNS 네이티브 세대로 소비성향은 체험소비, 참가형소비, 가치소비, 탄력소비, 응원소 비, 실패하지 않는 소비, 친근감소비 지향으로 나타난다.
6) 일본 미디어에서 혐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혐한 출판붐이 나타난 것은 2005년 야마노샤린(山野車輪)의『만화혐한류(漫画嫌韓流)』가 등장한 이후이다. 2012년 이명박 대 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혐한 출판물이 더욱 급증하였으며 일본 출판 사들은 본격적으로 혐한 관련한 서적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헤이트 스피치가 2013년 347건, 2014년 378건이 발생하는 등 일본 사회 내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2016년 5월 일본에서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 대책법’이 성립된 이래 거리에서 혐한 시위는 줄어든 반 면 온라인상 혐한 콘텐츠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를 통해 혐한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어 불특 정 다수에게 발신되고 있다.
7) 혐한 현상 배경으로는 일본 국내경제의 침체와 사회적 불만,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 고취, 중국의 부상과 일본 내 민족주의 고취, 혐한의 상업적 이용 등이 제기되었다. 혐한과 같은 배타 적 민족주의는 전 세계에서 등장하는 보편적 추세로 일본 뿐 아니라 과거 30년 간 세계적인 조류로 볼 수 있다(中野晃一 2016, 8). 나카노 고이치는 “우경화 현상은 역사인식이나 역사, 도덕교육에 관 한 문제와 관련되며 모든 전쟁을 자존자위 즉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고 정당화하는 야스쿠니 사관을 중심으로 역사수정주의를 기반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로부터 교과서문제, 야스쿠니문제, 위안부 문 제등이 국내 논쟁 뿐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았다(中野晃一 2016, 17).
※ 이 글은 세종연구소가 발간하는 ‘세종정책브리프 No. 2022-04’(2022.3.14.)에 실린 것으로 연구소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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