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보내며> 코로나19와 사투 벌인 의료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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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염병과 코로나팬데믹의 엄습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너무나 힘들었던 2020년이 끝으로 다가가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는 12월 28일 현재 8,000만 명 이상으로 전세계 인구의 1%를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75만 명에 이르렀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소홀한 미국과 브라질은 누적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되었다. 미국은 1,890만 명으로 1위, 2위인 인도는 1,018만 명, 3위인 브라질은 746만 명이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수 32만 명은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수 29만 명보다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으며, 일상을 잃었고,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비대면 시대의 도래는 우리 사회 전체를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정부가 가장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거의 멈춰진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전염병을 팬데믹 (Pandemic)이라고 부른다. 그리스어로 팬 (Pan, 모두)과 데모스 (Demos, 사람)의 합성어이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에서 최고 경보단계인 6단계로 1968년 홍콩 인플루엔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에 이어 3번째이다.
인류의 건강을 위협했던 가장 큰 질병으로 로마시대의 천연두,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아즈텍, 잉카문명의 천연두, 미국 인디언의 홍역, 영국 산업혁명 시대에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전염병의 흑역사이다.
인플루엔자 변이는 1918년 1차 세계대전 때의 인플루엔자,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가 잘 알려져 있다. 신종 전염병은 동물에게서 사람에게 오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성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8,000명 감염되고 800명이 사망 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은 박쥐나 사향고양이로부터 옮겨온 변종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는 돼지를 숙주로 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고, 그 이후 사람과 사람 간 전염되는 변이 형태가 되어 대유행을 가져왔다. 2009년 5월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MERS)도 중동의 낙타로부터 옮겨 온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였다.
지난 1월 중국 우한 발 국내 상륙 후 3차 대유행까지 … 의료체계 붕괴우려도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발생하였다. 2019년 12월 31일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최초 보고한 코로나19는 지금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숙주인 박쥐의 서식환경이 변화되고,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하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 후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을 통해 신종전염병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했다. 올해 2-3월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 8-9월 수도권 2차 유행에 이어 이번에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K방역의 핵심으로 추적 (Trace), 검사 (Test), 격리 (Treatment) 로 확진자를 빨리 찾고,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서 격리하는 봉쇄 전략은 초기에는 큰 효과를 보았다. 선별진료소에서의 조기 진단, 중증도에 따른 격리치료의 시스템 구축은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 치료체계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시설을 생활치료센터–감염병전담병원-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구분하여 격리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병원 내에서도 경도/ 중등도/ 중증 병동을 구분하여, ‘Step up, step down’ 방식으로 병원내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
전화 진료 및 원격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다방면의 시도와 함께 가정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의료진이 1일 1회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홈케어 시스템” 도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3차 대유행을 맞이하여 매일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의료의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 국민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동참과 정부의 역할 그리고 의료계의 도움으로 이제는 중환자 병상도 겨우 여유를 찾고 있다.
세계는 백신 확보 전쟁…정부는 “의료진·고령자 2월부터 접종 가능” 발표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하여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백신에 대한 노력과 새로운 치료제가 요즘의 가장 큰 사회적 관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의 코로나의 대응을 위하여 각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 비영리 기구들이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돈과 힘과 지식을 모은 적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낙필라시스 발생은 100만회 투여 시 1.31건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접종 후 20~30분의 관찰과 초기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단기 부작용으로 보고하고 있다.
전세계 40개국이 올해 내 접종을 시작하는데, 국내에서는 늦은 대응으로 정부가 많은 질타를 받았다. 현재는 총력을 기울여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 백신,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을 의료진과 고령자는 2월부터, 그리고 내년 2~3분기에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게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발표했다.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도 각국은 계속 많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초기부터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용하고 있는 렘데시비르(Remdesivir) 이외에도 항체치료제 등 많은 제품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여러 의약품들이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오랜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지난 9월 12일부터 승격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첫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감염병 창궐 와중에도 정부는 8월 “의사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발표해 의료계 파업
코로나 극복에 의료계가 사투를 벌이던 와중에 국내에서는 지난코로나 극복에 의료계가 사투를 벌이던 와중에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의료계 파업이 있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도 없이 의사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중요한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의료계는 '즉각 철폐'와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며 20년 전 의약분업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의대생부터 전공의·전임의·교수·봉직의·개원의까지 전 직역이 하나가 된 대규모 투쟁을 벌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변화에 효율적 대처 필요 … 인간 탐욕 억제로 자연과의 공존 "필수"
코로나19도 최근 영국과 남아공에서 기존보다 70% 전염력이 더 강한 변이가 나타났다. 유전체가 완전히 바뀐 변종인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사실 감염병을 완전 박멸하는 형태의 종식은 오지 않을 것이며,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사람과 동물을 오가며 계속 발병할 것이고, 앞으로도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다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치료의 경험에서와 같이 바이러스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1~2주 이후에 면역력이 생기며 그리고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아서 사망률도 낮아질 것이다.
팬데믹은 앞으로 5년은 걸릴 디지털 사회화를 1년으로 앞당기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면 서비스산업의 위축과 함께 비대면 산업의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에 맞추어 빠른 적응이 필요하며, 세계 각국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새로운 생산성 혁신을 위한 창의적 노력이 절실하다.
코로나 펜데믹은 인간이 자연과의 공조를 택하지 않고 파괴해 나가면서,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지구에 존재한 생명체 가운데 많게는 99%가 멸종했다. 적자생존의 환경 속에서 적응과 진화속도가 느린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보다 빨리 멸종하였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조화의 철학 부재 속에서 더 많은 생산물을 얻기 위하여 생태계를 교란시켰고, 환경 파괴는 기준을 넘어섰다.
인간의 과도한 탐욕은 인류 스스로의 생존의 위협을 가져올 것으로 모두들 경고하고 있다. 자연 파괴는 추후 이번의 팬데믹 이상의 기후 변화에 따른 대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 환경보호, 생물 다양성의 보존 및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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