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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을 논하며 스트레스 정복하기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4년08월26일 22시16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5시12분

작성자

  • 안명옥
  • 前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차의과학대학교 교수. MD, PhD, DrPH, MPH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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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정신건강을 논하며 스트레스 정복하기

 

올해 광복절 전후의 날들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필자는 광복절 날 대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하는 미사에서 태극기를 마주하며 광복의 기쁨과 축하를 한국가톨릭의 수호이신 성모마리아 승천 대축일과 함께 하였습니다.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고 함께 더불어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겠다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사랑, 헌신, 보편적 형제애. 공동선, 자비, 연대(solidarity) 들의 가치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사회적인 사건, 사고들로 어지러웠던 마음의 건강이 제 자리를 회복하는 치유의 기회였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많은 주변의 비극적 사건들과 어지러움으로 정신건강이 흩어지는 요즈음 다시금 힐링의 순간들을 위하여, 더욱 아름다운 삶을 살기위해 정신건강에 대해 오늘은 알아봅니다.  ​

 

정신이 건강하다는 의미

 몸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은 마음건강이랄 수 있는 정신적 안녕함입니다. 의학적 정의로 정신적으로 정상이라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8가지 관점을 말합니다. (1) 현실감이 있고, (2) 변화에 적응할 줄 알고, (3) 자율성이 적당히 있고. (4) 근심, 걱정 등의 스트레스를 견딜 줄 알며, (5)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고, (6)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만족할 만해야 하고, (7) 사랑할 줄 알고, (8) 생산적인 일을 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신건강의 기본 요소들로는 (1) 자신 존중감 (self-esteem), (2) 자신감, (3) 자율성, (4) 사랑, (5) 느낌 (feelings), (6) 감정 (emotion), (7) 가치기준, (8) 인생의 목표, (9) 정신 기재 들입니다. 사실 행복의 한가운데에 정신건강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오늘,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객관적으로 불행한 일들, 스트레스가 연속되는 지금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독립적인 선택으로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들

 모든 불행의 씨앗인 스트레스를 분석해 보기로 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크게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외부적요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변의 변화입니다. 변화의 원인은 양성적(positive)이건, 음성적(negative)이건 간에 사건들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둘째, 현대와 같이 극심한 변화의 시대에는 모든 사건들이 스트레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족 간의 관계입니다. 네 번째로는 가족은 아니되 매일 만나는, 혹은 가끔 만나는 경우라도, 어쨌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다섯 번째로 매일 매일의 작고 섬세한 일들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미래충격(Future Shock) 의 저자인 토플러(Toffler)는 역사를 돌아볼 때 여행속도가 매우 달라졌음을 지적합니다. 기원전 6000년 경에는 낙타에 의존하여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의 속도는 한시간당 12km를 가는 속도였습니다. 기원전 1500년 경에는 마차가 발명되어 속도가 1시간당 32 km이었고 그 수단이 서기, 즉 기원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죠. 기원후 1880년에 증기기관차가 발명되어 1시간당 160 km의 속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1930년에 비행기가 처음으로 교통수단이 되었는데 그때의 속도는 고작 1시간당 640 km, 그후 1960년에 1시간당 3,200 km, 1960년 후반에 와서 우주여행이 시작되며 1시간당 28,000km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의 생활을 보면 컴퓨터를 비롯, 스마트폰 등 스트레스 거리는 도처에 산적해 있습니다. 극심한 변화속도는 삶의 질을 높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한편, 일은 많고 조정할 수 있는 힘은 적을 때 가장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직장인은 그 직장에 모든 충성을 다하는데 직장에서 존중받지 못하면 스트레스도 증가합니다. 직장 내에 좋지 않은 소문이 번져있거나 고립될 때의 스트레스도 견디기 힘듭니다. 여성의 경우 집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끊임없이 비슷한 일을 열심히 하는데도 뚜렷한 성과를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집안일은 대단한 스트레스입니다. 또 다른 스트레스가 가족 및 사람관의 관계고, 매일매일의 작고 섬세한 일들도 스트레스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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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적 원인의 스트레스는 성격적인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A형 성격(type A personality), 남에게 의존하는 성격이나, 가정이 정상적이 아닐 때 오는 스트레스, 마약, 술중독, 도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큽니다. 생각이 너무 낙천적이거나, 비관적일때도 스트레스는 존재합니다. 그러면 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인생의 황금률은 없을까요? 행복에의 초대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를 영혼의 건강에서 찾습니다. UNESCO가 정의한 ‘인생의 황금률’은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해주길 원하는 일을 다른 이들에게 하라" (유네스코, 1995:36)입니다. 이미 도처에서 들어본 익숙한 지혜이지 않습니까? 다른 말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 꼭 마음에 담았으면 좋을 화두가 바로 이 ‘인생의 황금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전하신 사랑, 헌신, 자비, 배려, 공동선, 그 가치들입니다. 예수님, 부처님, 공자, 맹자님들이 이미 강조하셨던 가치들입니다. 

 

구체적인 스트레스와 증상

 의학적인 면에서 더 구체적인 현실에서의 정신건강의 방법들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행복한 순간들이 많은 삶이라 하여도 인생의 크고 작은 복잡한 사건들을 맞으며 우리는 순간적으로, 혹은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스트레스라고 하는 상태는 많은 이유로 야기됩니다. 오늘은 중하고 경한 스트레스들의 이유와 우리 몸의 변화 그리고 그 해결법을 알아보기로 하지요. 

 

 심한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사건들로는 배우자의 죽음, 이혼,별거, 감옥가는 것, 가족의 죽음, 상해, 다침, 부상들 같이 나쁜 일도 있지만 결혼 같은 좋은 일도 심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사건들로는 직장에서의 해고, 친구의 죽음,  배우자가 일을 시작하거나 그만둘 때, 학교전학을 비롯하여 즐겁게 고대하는 휴가, 크리스마스들도 스트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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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스트레스가 오면 몸도 변화하여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동자가 확장되고, 맥박과 혈압이 높아지고, 손과 발에서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며, 입이 마르고, 장운동이 증가하며, 근육이 긴장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일반적인 예이고,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정도도 문화적 차이, 몸의 상태, 성격에 따라 다 다릅니다. 

 

연구에 의하면 50대 여성의 스트레스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물론, 정도의 문제이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형태이던 스트레스를 지니고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연령대가 어디에 속하던 자신의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한 사색도 하고 지혜롭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트레소 해소와 정신건강 증진하기

 그러면 이러한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해소하는 방법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살펴보지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우선 기본 9가지 방법과 일반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 27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을 생활에서 습관처럼 익혀 활용하면 지센린의 “다 지나간다’”는 현명함으로 행복한 삶에 초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 관리 (stress management) 9가지 기본방법에는 우선 스트레스 없애는 계획을 가지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보살피며 자신에게 말하기, 개인적인 적응을 적극적으로 하며, 웃거나 유머 등 낙관적인 감정(positive emotion), 또 이완(relax)과 명상을 습관화 하면 좋습니다. 운동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고 어떤 일에 몰두하며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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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일반적인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위에 급했듯이, 대략 27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방법이지만 실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운동; 걷거나, 집일 등을 하고, 2. 친구, 가족, 상담원(counselor)들과 말하기, 3. 변하지 않을 사실은 빨리 수용하고, 4. 걱정하는 시간을 제한하고, 5. 지인들과의 갈등 해소, 6. 피곤하면 쉬고, 자신에게 관대하기, 7. 몸의 소리듣기: 목이 뻣뻣하던가, 눈이 피로하던가, 골치 아프다던가 등, 8. 웃기, 9. 심한 변화는 말기, 10. 아니오(No)라고 할 수 있기, 11. 아무 것도 안 할 수도 있고, 12. 미리 계획하기, 잠시 기다리기, 13. 자신의 주인 되기, 14. 자기 위로하기, 15. 일이 많으면 우선순위 정하여 나누어 조금씩 하기, 16. 잠 잘자기, 17. 비관적인 생각 안하기, 18.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갖기, 19. 현실적 목표를 만들고, 20. 호흡하기, 21. 생각이 행동을 지배하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22.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23. 실수로부터 배우기, 24. 말을 잘 골라하기, 25. 화내지 말고 말하기 전에,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기, 26. 이완법, 명상 배우기, 27.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나 상상하기 등입니다. 

 

실상 필자가 의학적인 정리를 해 놓았을 뿐이지 이미 우리의 몸이 경험적으로 그 동안 다 알고 있던 방법들입니다. 그러나 차분히 스트레스의 내용과 원인을 잘 분석하고 계획 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대단히 좋은 지름길임을 유념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이야기할 영적인 안녕, 영혼의 건강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빠르게 행복을 빠르게 회복하며 많이 누리는 방법의 중심에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도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우리의 선택과 결정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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