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30엔과 한국경제의 비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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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12월 5일 121엔을 돌파했다. 2007년 6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1976년 「브레튼-우즈(The Bretton Woods)체제」가 붕괴된 이후 지난 40년 동안 엔화환율은 대체로 다섯 번의 강세기(환율하락)와 다섯 번의 약세기(환율상승)가 반복되어왔다.(아래 [표.1] 참조) 엔화 강세기는 평균적으로 44개월 동안 23%-53%의 엔화강세가 나타난 반면 엔화약세기는 30개월 동안에 걸쳐 19%-73%의 엔화약세가 진행되었었다. 일반적으로 엔화강세는 보다 긴 기간에 완만하게 일어난 반면 엔화약세는 짧은 기간 급격하게 진행된 특징이 있다.
1980년 이후 다섯 번의엔화 약세기 동안 수출증가율 22%(88년)에서 47%(2005년) 떨어졌다. 아베정부 집권 이후 최근의 엔화약세의 폭과 속도를 보면 수출증가율이 두 자리 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수출과 경제위기는 필연적이다.
과거 엔화가 약세가 될 때에는 28엔(88년), 60엔(95년), 32엔(2000년) 그리고 20엔(2005년) 정도 올랐다. 그런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2012년 10월 이후에 시작된 지금까지의 약 44엔 엔화약세는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엔화환율 이 120엔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첫째, 금년 1-10월 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11조엔(약 1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둘째, 아베 정부와 중앙은행에 엔화약세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무제한적 양적완화와 더불어 대대적인 엔화약세를 통하여 전 세계로 ‘자본특공대’를 급파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여 엔화약세를 벼른 적이 과거에는 없었다. 셋째로는 엔화 약세, 즉 달러강세가 미국의 국익에 반하지 않는다는 ‘묵인’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이 조만간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를 올리겠다는 생각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엔화환율이 달러당 130엔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가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1995년 초 고베 대지진 이후 엔화환율은 80엔 대에서 143엔 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1980년 이후 다섯 번의엔화 약세기 동안 수출증가율 22%(88년)에서 47%(2005년) 떨어졌다. 아베정부 집권 이후 최근의 엔화약세의 폭과 속도를 보면 수출증가율이 두 자리 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수출과 경제위기는 필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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