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이 보여 주는 지도자‧충신‧간신의 귀감들 <47> AD669 산동농부 출신 이적의 죽음(75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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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며 태자태보 영정무공 이적이 병으로 누웠다.
司空、太子太师、英贞武公李勣寝疾,
고종황제가 밖에 있는 아들들을 모두 소환하여 上悉召其子弟在外者,
병을 보살피도록 하였다. 使归侍疾。
황제와 태자 이단이 약을 보내면 上及太子所赐药,
이적은 즉시 모두 마셨으나 勣则饵之;
자제들이 의사를 부르고자하면 子弟为之迎医,
모두 거절하며 말하기를 皆不听进,曰:
“내가 본래 산동 농부로 태어나 吾本山东田夫,
성명하신 황제를 만나서 遭值圣明,
삼공의 자리까지 올랐고 致位三公,
나이가 팔십 가까이 되었는데 年将八十,
어찌 운명이 아니겠느냐 岂非命邪!
목숨이 짧고 긴 것은 정해진 것일텐데 修短有期,
의사를 불러 활기를 찾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岂能复就医工求活!”
어느 아침 몸이 좀 나아지자 동생 사위경 이필을 불러 一旦忽谓其弟司卫少卿弼曰
“내 오늘 좀 나아졌으니 吾今日小愈,
같이 술이나 즐기도록 하자.” 可共置酒为乐。”
이때 아들들이 다 모였는데 于是子孙悉集,
술을 물린다음 이필에게 말했다. 酒阑,谓弼曰:
“내 생각에 이제 반드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 吾自度必不起,
너희들과 작별을 해야겠다. 故欲与汝曹为别(FAREWELL)耳。
너희들은 슬퍼하지 말고 내 약속을 들어나 汝曹勿悲泣,听我约束。
내 보기에 방현령과두여회는 평생을 근면하게 고생하여 我见房杜平生勤苦
가까스로 가문을 세울 수 있었지만 仅能立门户
불초자식들을 만나서 형편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遭不肖子,荡覆无馀。
내게도 그런 자손이 있겠으니 지금 너에게 당부한다. 吾有此子孙,今悉付汝。
장례가 끝나거든 즉시 내 집에 들어와서 葬毕,汝即迁入我堂,
남은 고아들을 보살필 것이며 抚养孤幼,
열심히 그들을 살펴보도록 하라 谨察视之。
그 뜻에 불륜을 저지를 놈이나 其有志气不伦,
형편없는 무리들과 교류하는 놈이 있거든 交游非类者,
모두 먼저 때려 죽인 뒤 皆先挝(과,BEAT)杀,
관가에 보고하도록 하라 然后以闻。”
이후 다시는 말을 하지 못했다. 自是不复更言。
십이월 十二月,무신일에 (75세로) 죽었다. 戊申,薨。
황제가 그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으며 上闻之悲泣,
장례일에는 미앙궁으로 가 葬日,幸未央宫,
누각에 올라서 운구차가 떠나는 것을 보면 통곡했다. 登楼望輀(이)车恸哭。
무덤은 모양이 음산, 철산, 오덕건산 같이 꾸며서 起冢象阴山铁山乌德鞬山
돌궐과 설연타를 무찌른 그의 공을 기렸다. 以旌其破突厥薛延陀之功。知
이적은 장수로써 모략에 있었고 결단을 잘 내렸다. 勣为将,有谋善断;
사람들과 의론함에 있어서는 물처럼 옳은 것을 좇았다. 与人议事,从善如流。
전쟁에서 승리하면 구것을 부하에게 돌렸고 战胜则归功于下,
금은보화나 비단을 얻으면 모두 자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所得金帛,悉散之将士,
그랬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고 故人思致死,
가는 곳마다 이기고 승리했다 所向克捷。
장수를 뽑는 일에 있어서는 临事选将,
반드시 인상과 풍모가 두텁고 후한 사람만 보냈는데 必訾(자)相其状貌丰厚者遣之。
누군가 그 까닭을 물으면 말하기를 或问其故,勣曰:
관상이 나쁜 사람은 같이 성공하여 명성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薄命(=관상이 나쁜 사람?)之人,不足与成功名。”
부녀자들은 화목하면서도 엄격했고 闺门雍睦而严。
그 누나가 병이들자 스스로 복야였음에도 불구하고 其姊尝病,勣已为仆射,
직접 죽을 끓여 먹이다가 亲为之煮粥。
바람이 휘몰아쳐서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하였다. 风回,爇(설,BURN)其须鬓。
누이가 말하기를 “복첩이 복도 많다. 어찌 스스로 그리 고생하시는가”라고 물으면
姊曰: “仆妾幸多,何自苦如是!”
이적은 말하기를 “누가 시킨 것이 아닙니다. 勣曰:“非为无人使令也,
누이도 늙었고 나도 역시 늙었으니 顾姊老,勣亦老,
오래 누이를 위해 죽을 끓이고 싶어도 虽欲久为姊煮粥,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其可得乎!”
이적이 항상 말하기를 勣常谓人:
“내 나이 열 두세 살 때 망나적이 되어서 我年十二三时为亡赖贼,
사람을 보면 즉시 죽이곤 했지. 逢人则杀。
열네 살에는 난당적이 되어서 十四五为难当贼,
불쾌한 일만 생겨도 즉시 사람을 죽였고 有所不惬(PLEASANT)则杀人。
열일곱에는 가적이 되어서 十七八为佳贼,
진두에 나서서 사람을 죽였네 临陈乃杀之。
이십세가 되어서 대장이 되어서는 二十为大将,
사람을 부려서 사람이 주근 것을 구했네. 用兵以救人死。”
이적의 장자 이진이 일찍 죽었으므로 勣长子震早卒,
이진의 아들 경업이 작위를 물려받았다. 震子敬业袭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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