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이 보여 주는 지도자‧충신‧간신의 귀감들 <41> AD647 태종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다섯 가지 이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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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일(5월 25일)에 태종이 취미전에 올라 시신에게 물었다. 庚辰,上御翠微殿,问侍臣曰:
“옛 제왕들이 중원 천하를 평정했지만 自古帝王虽平定中夏,
융적 오랑캐들을 복속시키지 못했는데 不能服戎、狄。
짐이 옛 제왕보다 재능이 뒤떨어지면서도 정복에 성공한 것의 朕才不逮古人而成功过之,
나는 스스로 그 이유를 말하지 않겠으니 自不谕(understand)其故,
여러 공들이 각자 솔직한 마음으로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 诸公各率意以实言之。”
여러 군신들이 모두 말했다. 群臣皆称:
“폐하의 공덕이 천지와 만물 같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陛下功德如天地,
万物不得而名言。”
태종이 말했다. 上曰:
“그렇지가 않소. 不然。
짐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섯 가지 때문이오. 朕所以能及此者,止由五事耳。
옛부터 제왕들은 자기보다 나은 자를 질투하였으나 自古帝王多疾胜己者,
짐은 사람의 장점을 보면 朕见人之善,
마치 내가 그것을 가진 것처럼 생각했고, 若己有之。①
사람의 능력과 행위는 모든 것을 다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人之行能,不能兼备,
짐은 항상 사람의 단점을 버리고 그 장점을 취했으며, 朕常弃其所短,取其所长 ②
군주들은 현자를 등용시키면 여러 욕심을 품었고 人主往往进贤则欲置诸怀(desire),
우둔한 자를 퇴출시키면서 골짜기로 밀었지만 退不肖则欲推诸壑,
짐은 현자를 보면 존경하고 朕见贤者则敬之,
불초한 사람을 보면 가련한 마음을 가졌으니 不肖者则怜之,
현자나 불초한 자 모두 자기의 자리를 가지게 하였소. 贤不肖各得其所。③
군주는 많은 경우에 정직한 사람을 싫어하며 人主多恶正直,
음모로 사람을 죽이거나 드러내고 살육을 감행하지 않은 적이 역대로 없었으나
阴诛显戮,无代无之,
짐은 제왕이 된 후에 朕践祚以来,
정직한 사람을 조정으로 불러 어깨를 나란히 하였지 正直之士,比肩(side by side)于朝,
한 사람도 쫓아낸 적이 없었소. 未尝黜责一人④。
예부터 모두들 중화만 존귀하게 여기면서 自古皆贵中华,
오랑캐와 융적들을 천하게 생각했지만 贱夷、狄,
짐만 유일하게 모두를 하나같이 사랑했으니 朕独爱之如一,⑤
그 때문에 여러 부족마을 사람들이 짐을 부모와 같이 생각했소.
故其种落皆依朕如父母。
이 다섯 가지가 짐이 오늘의 성공을 이룬 까닭이오. 此五者,朕所以成今日之功也。”
[자치통감 권198 AD6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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