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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완식의 생동하는 문화예술 <14> 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④치유관광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1월07일 16시41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07일 11시16분

작성자

  • 전완식
  •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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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글로벌 관광상품의 준비’에서 거론하였던 사계절 관광의 확장성을 설명한 내용 중 ‘성수기’ ‘비수기’의 문제점 개선을 위하여 ‘벚꽃 관광을 아유르베다 관광’에 연관시키자는 내용에 많은 분들이 관심이 집중되었고 좀 더 심도 있는 설명을 요구하여 박근혜 정부에서 거론하기 시작했고 작년 ‘배현진’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의 중요성을 덧붙여 설명한다.

 

<참고 :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

https://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J2I3Q0R3P0N7M1N7V5U8S0R0S3O7M3&ageFrom=21&ageTo=21

 

I. 치유관광의 가치와 소비 분야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어서 전 세계 '웰니스' 시장 규모가 4조3590억달러로 커졌다. 그 중 치유(웰니스)관광은 약 4360억 달러(573조8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5년까지 그 성장률은 가장 높은 20.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Global Wellness Institute는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큰 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는 치유관광자의 수도 늘어나지만 치유관광객의 지출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태국의 경우 1인당 한화 300만원에서 450만원까지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태국처럼 치유관광이 활성화 되지 않은 나라의 잠정 통계에서도 비슷한 지출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치유관광은 단기 관광보다는 장기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관광업자에게는 고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이다. 특히 전편에서 거론한바와 같이 성수기 1달을 위해 11개월 사업준비를 하는 우리나라의 대체적인 관광사업자에게는 관광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산업이다. 또한 아시아 치유관광의 발전 가능성 비중을 40%로 바라보는 해외연구소들 많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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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행과 치유관광이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데 주요 소비 분야는 건강, 외모, 체력, 영양, 마음챙김, 수면 순으로 소비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McKinsey & Company(2021.4.8.)의 조사를 보면 웰니스 6가지 범주 중 건강에 대한 소비 비중(43%~64.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외모, 체력 순으로 조사됨. 상위 3가지 영역이 전체의 60% 이상의 지출이 집중되어 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건강에 대한 비중은 브라질, 일본, 미국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외모는 일본, 미국, 중국, 독일, 체력은 독일,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난다.

 

2. 치유관광의 국내 적용


 어느 나라나 치유를 위한 구성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병원, 헬스 시설, 스파, 숲 테라피 트레킹, 요가, 체조, 건강식 등등 이런 것이 없는 나라는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고장에 가도 있는데 굳이 어떤 곳을 찾아 가는 이유를 알아야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산림청에서 ‘숲 걷기’와 관련된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관광으로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서비스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서이다. 숲에 가면 도시와 다른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가 있고, 내가 걷는 만큼 건강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이것은 산책의 개념이지 관광이라고 보기 어렵다. 치유관광은 종합적이고 치빌한 설계에 의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숲속을 걷는 것도 의사나 그에 준하는 사람이 진단을 하고 처방을 주어 어떤 방식으로 얼마큼 걷게 한다는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야하고 과정도 서비스를 해주는 사람이 안내하며 코치한다면 상품이 된다. 또 걷기 후 돌아와서 온천욕이나 한방탕에서 목욕을 하게 한다면 상품성은 더 높아질 것이고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은 상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가 치유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아시아의 전통의학,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미 동·서양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도의 아유르베다(Ayurveda), 요가(Yoga), 우나니(Unani), 소와릭파(Sowa Rigpa), 싯다(Siddha), 호모이퍼쉬(Homoeopathy)는 의료관광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의학이라는 걸출한 전통의학이 있고, 약에 관한 본초학이 발달하여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활용한 특별한 건강 보조식품이나 목욕 등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추나요법, 침 등의 방법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면 치유관광이 성립된다. 경남 산청에 가면 동의보감촌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열었는데 필자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동의보감촌은 휴양관광지이면서 한의원도 함께 포함 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치유관광지로 말 할 수 있다. 동의보감촌은 관광객의 유입이 쉽지 않은 지리적인 약점이 있음에도 2013년 이후 10년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의보감촌의 방식을 롤 모델로 하면 타지에서도 충분히 치유관광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 경기 북부권과 강원도, 경상북도는 자연 숲 생태계가 매우 우수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지역적 특색에 맞춰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서울에서도 치유관광을 할 수가 있다.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이의 서대문구 봉원동에는 ‘숲속한방랜드’라는 불가마 찜질방과 250m 거리에 ‘봉원사’라는 천년 고찰이 있다. 이 두 시설은 ‘안산’의 한 복판에 있는데 빽빽한 나무사이를 걷기 좋은 산책길이 조성되어있다. 

 

이런 곳을 관광여행사가 관광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면 된다. 연세대학교 안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나 검진을 하고 봉원사에서 마음챙김 시간을, 안산 산길을 걸으며 운동을 한 후 숲속한방랜드에서 불가마 찜질로 피로를 푼 후 연희동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 충분히 건강과 관련된 관광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사가 이곳들의 연계, 이동, 서비스의 품질 보증이 구성 된다면 이미 있는 시설로도 훌륭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리하여 지역의 특산품으로 어떤 상품을 만들 수 있는지 이미 연구가 끝나 있다. 가평의 잣으로 어떤 상품적 효과를 내는지, 속리산의 도토리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연구하여 상품화 하였고, 심지어 보령의 머드축제에서는 갯벌 흙을 상품화해서 판다. 그리고 이 상품들이 건강에 얼마나 유의미한 효과를 내는지도 과학적으로 검증을 마쳐놓았다. 이런 요소들을 융합하여 치유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야한다. 보령을 예를 들면 1년 365일 중에서 머드축제 15일하고 350일을 다시 내년 머드축제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미 개발한 머드를 활용한 화장품을 보령에 맞는 치유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요가나 태극권은 이미 치유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택견과 태권도를 조금만 응용하면 요가나 태극권과 대등하거나 우월한 치유프로그램을 만들어 차별화 할 수도 있다. 이는 무주의 ‘태권도원’을 활성화 하는 것도 그 방법이 될 수있다. 물론 ‘태권도원’의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곤란하고 다른 융합프로그램이 섬세하게 있어야 하지만 무주의 ‘태권도원’도 치유서비스를 조금만 더 추가하면 충분히 국제적 치유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3. 맺음말


빠른 시일 내에 ‘치유관광산업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각 부처마다 각각의 방법으로 실천하던 웰니스 산업을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발전 방식을 취해야겠다. 그러나 법이 통과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관광여행사가 나서도 가능하고 지자체가 나서도 가능하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이미하고 있는데 한 자루로 묶어내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회는 빨리 통과를 시켜서 많은 관광 관련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치유관광 기본 계획 수립, 인력 양성, 연구개발, 사업자 등록, 우수시설 인증, 실태조사, 기반 조성 등> 치유관광산업 발전의 바탕을 만들어 줘야겠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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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07일 16시41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07일 11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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