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이 보여 주는 지도자‧충신‧간신의 귀감들 [11] 양견의 훌륭한 자사 신공의 (AD589)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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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 양견이) 가부시랑인 적도사람 신공의를 민주(감숙성 민현)자사로 임명했다.
以驾部侍郎狄道辛公义为岷州刺史。
민주 풍속은 전염병을 두려워하여 한 사람이 병이 들면 岷州俗畏疫,一人病疫,
모든 가족이 그를 버리고 피하는 바람에 다수 병자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阖家避之,病者多死。
신공의는 환자를 모두 가마에 실어서 청사로 오게 했는데 公义命皆舆置己之听事,
더운 달 환자가 간혹 백여 명에 달하면서 모든 청사가 가득차게 되었다.
暑月,病人或至数百,厅廓皆满。
신공의는 탁자를 마련하여 주야로 돌보면서 公义设榻,昼夜处其间,
자신의 봉급으로 약을 사서 돌보았고 스스로 돌보며 상태를 물었다.
以秩禄具医药,身自省(WATCH)问。
병자들이 점차 낫게 되자 그 친척들을 불러 이렇게 깨우쳐주었다.
病者既愈,乃召其亲戚谕之曰:
“ 죽고 사는 것이 운명이니 어찌 옮길 수가 있겠습니까. 死生有命,岂能相染!
만약 전염되는 것이라면 나는 벌써 죽었을 겁니다.若相染者, 吾死久矣。”
모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며 돌아갔다. 皆惭谢而去。
그 후 환자가 발생하면 다투어 신공의에게로 달려왔고 其后人有病者,争就使君,
그 가족친척들은 꾸준히 머물며 요양하니 其家亲戚固留养之,
처음으로 서로 보살피며 자애로운 풍속으로 변하게 되었다. 始相慈爱,风俗遂变。
나중에 병주자사로 옮겨갔는데 가마에서 내려서 后迁并州刺史,下车,
먼저 감옥으로 가서 땅바닥에 앉아서 직접 업무를 살폈다. 先至狱中露坐,亲自验问。
십여 일 사이에 그동안 미뤄진 업무를 모두 처리한 뒤에야 十馀日间,决遣咸尽,
청사로 돌아와 새로운 송사를 맡아 처리했다. 方还听事受领新讼。
모든 업무를 깔끔히 처리한 뒤에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事皆立决;若有未尽,
꼭 가두어야 할 사건은 청사에서 숙박하며 처리하고 끝내 집으로 가지 않았다.
必须禁者,公义即宿听事,终不还邠。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或谏曰:
“공께서도 일정이 있으실 것인데 어찌 그렇게 하십니까? 公事有程,使君何自苦!”
공의가 대답했다. 公义曰:
“자사가 덕이 없으면 백성을 다툼 없이 다스릴 수 없소 刺史无德,不能使民无讼,
어찌 사람을 옥에 가두고 집에서 편히 잠 잘 수 있겠소. 岂可禁人在狱而安寝于家乎!
죄인들이 그 말을 듣고 진심으로 스스로 감복하였다. 罪人闻之,咸自款服。
후에 소송을 건 자가 있었는데 后有讼者,
시골 노인이 재빠르게 깨우쳐 주었다. 乡闾父老遽(QUICKLY)晓(TEACH)之曰:
“어찌 그런 사소한 일로 사군(자사 신공의)를 번거롭게 하시오
此小事,何忍勤劳使君!”
소송을 건 다수 쌍방이 서로 부끄러워하며 돌아갔다. 讼者多两让而止。
[자치통감 권 177 AD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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