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사랑방> 온체인 아트와 블록체인 기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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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에 관심이 있고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종종 한다. “이미지 주소를 포함한 NFT 메타 데이터는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변조할 수 없지만, URL만 고정시켜 놓으면 이미지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으니까, 이미지는 변조가 가능한 거 아닌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NFT 프로젝트를 만드는 사람이 어떤 기술을 조합해 프로젝트를 설계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미지를 일반적인 파일 저장 서비스에 올리는 경우엔 질문자의 생각이 맞다. 하지만 이미지를 IPFS나 Arweave같은 분산 파일 저장 서비스에 올리면 이미지는 블록체인에 올라가지 않지만(off-chain), 이미지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 이미지를 포함한 모든 메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on-chain) 올리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기본 단위인 블록엔 크기 제약이 있어서 이미지나 동영상같이 용량이 큰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보다 IPFS같은 분산 파일 스토리지에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럼 이미지 크기를 줄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좋은 생각이다. 이미지 크기를 35KB 이하로 줄이면 이미지를 포함한 NFT 정보 전체를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다. 업계에선 이렇게 메타데이터와 이미지를 포함한 모든 NFT 정보가 온체인에 올라가 있는 NFT를 완전한(fully) 온체인 NFT라 부른다.
완전한 온체인 NFT는 블록체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작가가 작품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작품을 블록체인에 올리기 위해 필요한 기술 공부를 병행한다. 고전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디더링 등의 기법을 배워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는 작가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온체인 아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런 흐름은 가속화 될 것이다. 완전한 온체인 NFT의 대표적인 작가 립캐시(ripcache)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Power Source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했는데, 올해 10월 해당 작품이 5BTC에 거래되었다. 5BTC는 당시 BTC 가격과 환율을 기준으로 약 2억 2천만 원이다.
온체인 아트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술을 공부하고 적용하는 미술 작가는 그렇지 않은 작가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기술자 역시 어떤 도메인에 기술을 적용하냐에 따라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도 평범한 기술자로 남을 수도 있다.
학습 역량과 좋은 네트워크 형성, 이 두 가지가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 지을 주요 요소라 생각하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루틴을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해보길 권한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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