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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데이터와 로보어드바이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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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6월16일 19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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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 M&A, 특허의 소유권 이전, IP금융 등 특허의 가치 산정이 필요한 일들은 많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특허 가치평가모델은 수익접근법으로 여러 전문가가 투입되어 특허가 향후 창출할 수익을 예측하여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를 개선해 보고자 위즈도메인은 전세계 특허 DB와 기업들의 재무데이터를 융합하여 특허가치를 순전히 데이터에만 근거하여 화폐가치로 산출해 주는 모델을 개발했고, 그 결과를 “An Automated System for estimating Patent Value”라는 제목으로 IAM(Intellectual Asset Management)이라는 글로벌 특허 저널에 2014년도 중순에 발표한 바 있다. 

개별 특허의 정확한 화폐가치를 자동으로 산출하기 위해서는 실 거래된 다량의 특허매매관련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하나 현재 축적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는 일정 논리에 의해 특허 가치를 근사값으로 추산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필요성과 사업화 가능성으로 인해, 특허가치를 화폐가치로 추산하는 이슈는 점점 더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 

특허는 대표적인 무형자산이기 때문에 특허가치와 기업의 주가가 반드시 관련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상장된 기업들의 보유특허가치를 실시간으로 계산한 결과와 그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각각 비교해 보니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특허가치보다도 낮은 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그래서 모든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특허보유총액” 의 비율을 구해서 PTR(Price Technology Ratio)라 명명하고 PTR 수치를 상대 비교하여 기술력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였다. PTR 수치의 범위와 기업의 규모 및 산업분류에 따라 기술력 대비 저평가 된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게 되면 시장평균을 상회할 수 있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지난 5년간의 주가데이터를 사용하여 Backtesting을 실시한 결과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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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PTR이 낮은 기업군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과거 5년 동안 모의 투자한 평균 수익률 결과이다. 2010년 1월 5일부터 매일 PTR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고 일년 뒤에 각각 청산한 수익률들을 빨간 선으로 표현한 것이다. KOSPI 지수도 일년 뒤의 KOSPI 지수와 비교하여 일년 동안 지수가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검은 선으로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PTR이 낮았던 기업들에 투자를 했으면 연 평균 28.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고 연간 KOSPI 수익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Backtesting 한 결과도 한국과 거의 유사하게 나온다는 것이고 최근 2016년까지의 1년간 데이터를 추가하여 분석한 결과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결과만 놓고 해석을 한다면 기술력 대비 저평가 되어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현재의 저금리와 박스피 시대에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로 증명 된다면 기술력 있는 기업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투자자와 기술기업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기술력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게 되면 좋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증명하기 위해 Backtesting 뿐만 아니라 실제 자금을 투자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서 검증하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Backtesting 결과나 실제 투자 성과 모두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PTR을 사용한 투자모델이 AI혁명의 바람을 타고 “로보어드바이저” 중의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고 주요언론사의 실전투자대회에 출전하여 대형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도 있는 상황이다. 수익률은 매일 아래의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PTR을 사용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위즈봇1호”이다. 주식시장은 너무나 많은 변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위즈봇1호가 좋은 투자성적을 거두어 가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미래 성장 확률이 높다라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확인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http://www.shinhaninvest.com/event/robo_160330/event.jsp 

 

얼마 전 알파고가 우리에게 던진 메세지는 신선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으로 알파고가 기존에 풀지 못할 것 같았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버린 것이다. 특허데이터와 주가와의 관계파악 시도도 빅데이터의 힘을 빌려서 “PTR을 활용한 저평가 기술기업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한 것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지금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 새로운 사업분야를 창조 하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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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6년06월16일 19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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