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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과 ‘외교의 예술가’ 헨리 키신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8년11월30일 11시30분
  • 최종수정 2018년11월30일 11시31분

작성자

  • 장성민
  •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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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금 세계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세계인들의 이목은 남미의 아르헨티나로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11월30일부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때문이 아니라, 12월1일 G20 정상회담장에서 별도로 개최될 트럼프-사진핑 간의 미·중 정상회담 때문이다. 왜 지금 세계여론은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가? 또한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들이 펼치고 있는 세계 패권경쟁 때문이며, 이 두 초강대국들이 이미 무역전쟁(Trade War)을 시작하면서 그 패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미국의 엄청난 대중 무역적자를 공격해왔다. 그리고 대통령에 취임 후 줄곧 무역적자 해소책을 요구하면서 2500억불에 달하는 중국산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에 해당하는 지역들의 특산물을 중심으로 1100억 달러의 보복 관세조치를 단행해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19년 1월부로 컴퓨터, 휴대전화, 의류, 양말들을 포함하여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관세 인상 보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함으로써 일단 대중무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관심은 과연 미-중 두 강대국들이 무역긴장을 완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긴장을 한층 고조시켜 충돌상황으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이고 세계의 그것이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가공할 핵을 머리맡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나라의 운명이 새롭게 결정될 수도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성은 우리를 핵 인질로 잡을 수도 있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키(key)를 갖고 있는 두 나라가 바로 미국과 중국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성장의 한 축인 수출의 핵심 상대국들이 바로 미국과 중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의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국가들이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최우방국인 미국은 7개월간의 항해 끝에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를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킬 만큼 질적으로 최첨단의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공유국’일 뿐만 아니라, 북한 핵협상의 직접 당사국이다. 반면에 중국은 1년 동안 사용한 시멘트의 양이 미국이 한 세기 동안 사용했던 양보다 더 많을 정도로 양적으로 초팽창 해가는 경제발전국가이자, 전통적 이웃국가이며, 북한의 최우방국이다. 그리고 중국은 남북한 모두에게 최대 경제교역국이며, 특히 북한과의 통일을 민족의 숙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북한에 대해서 군사, 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요한 나라이다.

 

이런 점에서 미·중은 거대한 코끼리나 고래에 비유되며, 한국은 작은 사슴이나 새우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래서 미·중 초강대국들이 싸우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이 두 초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따른 외부적 환경에 가장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만일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지금까지 시작해 온 미·중 무역전쟁을 전격 중단하고 새로운 화해 협력의 국면으로 돌아선다면 이는 미-중 양국을 넘어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만일 미·중 무역전쟁이 지금까지의 부분전이나 제한전에서 전면전으로 확전되어 미·중 무역냉전으로까지 전개된다면 이는 미·중 및 한반도의 평화, 번영에 심각한 위기국면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심각한 상황을 의식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정책 자문관이나 다름없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중국으로 보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지난 1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그리고 그는 시 주석에게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으로 맞서면 구소련 붕괴이후에 정착된 현재의 세계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며, “미·중 양국이 의사소통의 확대를 통해 갈등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시 주석도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중국 인민의 ‘라오펑요우’(老朋友, 오랜 친구)이며, 미·중관계의 발전에 역사적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를 잊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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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태에서 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자신의 외교적 특사형식의 임무를 부여하여 시진핑 주석에게 보냈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시진핑 주석은 왜 현직 국무장관도 아닌 전 국무장관 키신저를 이렇게 극진히 예우하여 맞았는지에 대한 그의 정확한 외교적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결론은 이렇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정책 자문역인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중국으로 보낸 첫 번째 목적은 그가 과거 미·소 냉전시대에 중국을 뚫고 들어가 ‘죽의 장막’(竹의 帳幕)을 걷어내고 미·중 화해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중 무역냉전의 빙판을 깨고 녹여 미·중 무역전쟁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미·중 협력시대를 열어 보라는 역사적 미션을 그에게 쥐어 준 것이다. 

 

그리고 키신저가 양복 안주머니에 봉합한 체 넣고 있는 감춰진 트럼프의 메시지는 세 가지일 것이다. 첫째, 여기서 더 이상 시 주석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강행하지 않는 것이 중국 경제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 미·중 무역전쟁의 중단이 미·중 양국과 세계질서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셋째, 중국은 더 이상 미국에 도전하지 말고 이쯤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 여기서 미국의 요구란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미중 무역거래에서 빚어진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 트럼프의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는 대미(對美) 경제정책을 중단하라는 것이며. 셋째, 미국의 지적재산권 및 첨단기술의 절취(竊取)를 중단하고 미국의 세계패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외교(對中外交)의 개척자이자 중국 측에서 가장 우호적인 미국인으로 생각해 온 키신저를 시 주석에게 보낸 것은 시 주석에게 가서 키신저 당신의 지론인 “미중관계의 협력과 균형만이 미·중 양국 및 세계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 (Henry Kissinger, On China)는 입장을 설득시켜 미·중 정상회담이 미·중 양국 및 인류세계에도 성공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역사적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메시지를 들고 간 키신저를 향해 시 주석이 내 보인 반응을 보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와 희망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키신저를 향해 일단 “중국 인민의 라오펑요우(老朋友)”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키신저를 “미·중관계의 발전에 역사적 공헌을 했던 인물로 우리(중국)는 이를 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이 공, 사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평가할 때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최상(最上)의 언어이자 최선(最善)의 언어가 바로 ‘라오펑요우(老朋友)’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키신저는 중국 측에서 가장 믿고 신뢰하는 인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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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에 대한 중국의 신뢰가 얼마나 크고도 깊은 것인가는 필자가 지난달 방문한 베이징대학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이징대학교의 학생회관 지하에 있는 대학 구내서점에 갔을 때, 이렇다할만한 미국 책들은 원서이건 번역본이건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오직 필자의 눈에 띄었던 것은 키신저의 책뿐이었다. 트럼프는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이다. 키신저의 말은 시 주석이 경청할 것이고 믿고 따를 것이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 역시 키신저의 자문에 경청할 것이고 믿고 따를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1971년 미·소 냉전의 양극시대에 중국으로 들어가 죽의 장막을 거둬낸 키신저의 외교적 역할이 오늘의 미·중 우호관계에 절대적 기여를 했고 중국과 서구세계를 잇게 하는 외교적 다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발전은 미국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다소의 자존심을 굽히고서라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자문하는 키신저의 말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설령 키신저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소 단기적 측면에서 중국에 손해를 준다하더라도 시 주석은 중국의 라오펑요우(老朋友)인 키신저와의 신의를 중시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중국을 향한 키신저의 외교적 자문이나 역할이 설령 단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을지는 몰라도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의 국익에 절대적 이익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비록 일시적인 갈등과 부침은 존재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은 자신들의 라오펑요우(老朋友)인 키신저의 이번 외교적 역할을 헛수고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태인 출신인 헨리 키신저는 15살인 1938년에 그의 부모와 함께 히틀러 나치 정권을 탈출하여 미국으로 이민 왔다. 미국의 역사에서 외국에서 태어난 미국의 시민이 국무장관이 된 경우는 처음이었다. 원래 키신저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역사가이자 사회과학자였다. 그래서 그는 그 전임 국무장관들에 비해서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잘 훈련되고 학습된 최고의 국무장관이었다. 실제로 프러시아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나 오스트리아의 외교장관 메테르니히와 같은 외교적 천재들을 평생 동안 연구해 온 현실주의 세력균형론자인 키신저는 칸트와 헤겔의 철학적 기반위에 세워진 자신의 탄탄한 국제정치이론을 현실에 창조적으로 접목시켜 응용해 온 ‘외교의 예술가’이다.(Henry Kissinger, Worl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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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71년 7월 파키스탄을 통해 파키스탄 제트기를 타고 비밀리에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의 이런 파격적 외교행보는 물론 닉슨 대통령의 외교적 상상과 영감의 현실적 진행으로 이뤄진 것이었지만, 그의 대중외교 행보가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큰 충격과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는 평가였다. 그의 대중외교는 당시 미·소간의 첨예한 동서 냉전의 갈등과 대결의 한 중심지대를 돌고 있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멈춰 세웠다. 이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사건만큼이나 큰 충격이었고, 마치 요단강에서 예수에게 세례를 주었던 세례 요한처럼 인류 역사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장(場)을 연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Alister Horne, Kissinger:1973, the Crucial Year) 

 

당시 키신저의 방중외교(訪中外交)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토록 큰 충격으로 다가섰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첫째, 미국이 베트남 전쟁의 수렁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절망의 안개 상태에 놓여 있었고, 둘째, 베트남과의 장기전쟁에 빠진 미국 경제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으며, 셋째, 이에 따른 미국인들의 심리적 불안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시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기껏해야 베트남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서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졌을 때 베트남을 지원했던 공산주의 국가라는 점과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시끄러운 나팔소리를 내며 압록강으로부터 등장해서 인해전술로 맥아더 사령관이 이끌었던 미군에게 치욕적인 패배의 굴욕감을 안겨 주었던 불쾌한 기억만이 전부였다. 바로 이와 같은 미국 내의 정치적 회의(懷疑)와 좌절감이 짙게 깔려 있는 상황에서 적국인 중국으로 뛰어 들어가 미국인들의 절망과 좌절감을 일거에 뒤집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 외교계의 새로운 혜성이 바로 헨리 키신저였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키신저는 ‘새로운 신대륙, 중국의 발견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의한 중국 대륙의 발견은 그보다 5세기 이전에 중국에 발을 내디딘 이태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비견될 만큼 경이롭고 역사적인 발견이었다. 그런 키신저는 자신의 방중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중국을 깨웠고, 미국과 서구세계를 흔들어 깨웠으며, 결과적으로 “잠자는 사자 중국을 깨우지 말라. 중국이 깨어나는 순간 온 세상이 뒤흔들릴 것이다”라는 2세기 전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경고를 무시해 버렸다. 

마치 에덴동산의 과일을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채 유혹에 빠져버린 아담처럼 키신저 역시 그 유혹의 계곡을 넘지 못한 것일까? 바로 그의 빛났던 과거의 외교적 업적은 지금 현재 그에게는 물론 미국에게도 가장 큰 외교적 업보이자 짐이 되어 버렸다. 그가 이끌어 내고 미국이 도와줬던 중국은 이제 미국의 세계패권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패권 도전국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95세의 노구를 이끌고, 미·중 초강대국 간의 무역전쟁을 종식시킬 새로운 역사적 미션을 수행 중에 있다. 

 

동물의 왕국처럼 냉정하고 잔인한 약육강식의 무정부사회인 국제질서는 로버트 케이건의 말처럼 정글의 법칙만이 작동한다. (Robert Kagan, The Jungle Grows Back) 정글의 법칙에서는 강자만이 살아남고 살아남는 자만이 강자이며 생존의 수단은 오직 힘뿐이다. 그래서 국제정치에서는 어제의 선(善)이 내일의 악(惡)이 될 수 있고 오늘의 악이 내일의 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어제의 친구(과거 미중관계)가 오늘의 적(현재 미중관계)이 될 수 있으며,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잔인한 세계인 것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세계가 바로 국제사회이다. 키신저와 같은 ‘외교의 예술가’가 없는 우리가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더욱 곤두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 절박감은 왜 날이 갈수록 더해만 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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