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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사상, 도산 안창호의 대공주의(大公主義)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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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1월24일 17시29분

작성자

  • 박인주
  •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국민대 석좌교수, 전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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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늘의 한국사회는 분열과 분단, 상쟁과 갈등으로 심각한 진통과 사회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이 고통스런 갈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통합이 필요하고, 새로운 이념적 방향 모색이 절실함은 재차 언급할 필요가 없다. 비록 분열이 없는 사회가 없고, 갈등이 없는 사회가 없지만, 분열과 갈등의 지수가 너무 높으면, 그 사회는 정체하거나, 퇴보, 붕괴하게 된다.

 

 21세기 한국사회는 분열과 갈등지수가 너무 높아, OECD 34개국 중에서 지속적으로 5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긋지긋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철학적 기초로 도산 안창호(1878-1938)의 대공주의를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는 독립협회 시절부터 1938년 순국 할 때까지 민족의 자주 독립과 문명국가 건설을 위해 헌신, 봉사하였다. 그의 대공주의(大公主義)사상은 한마디로 ‘개인은 민족을 위해 헌신함으로서 그 천직(天職)을 다 한다’는 사상이다. 

  도산은 1931년 11월 6일 미국에 있는 동지, 홍언(洪焉)에게 쓴 편지에서 대공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도산 안창호전집 8권, pp. 635-637). 최근 발견된 이 편지 내용은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 싸우기 위해 혁명당을 조직하여야 하고, 당을 조직함에는 기본적인 요구가 셋이다. 

 

그 셋은 동지와 기본 이론, 조직운동 비용이다. 

첫째, 기본 동지 자격은  혁명의식이 철저할 것, 혁명이론의 원칙이 일치 할 것, 대당을 조직할 각오가 절실 할 것, 당과 동지에게 신의를 확수 할 자이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둘째, 혁명 이론의 기본 원칙은 싸움의 대상은 일본 제국주의임을 인식할 것,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싸우는 수단은 대중의 소극적 반항운동과 특별한 조직으로 적극적 폭력 파괴를 중심으로 선전조직 훈련 등을 실행하며, 실제 투쟁을 계속할 것, 

셋째,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후 신 국가 건설은 경제, 정치, 교육의 평등을 기본 원칙으로 민주주의국가를 실현 할 것, 더하여 전 세계 인류에 대공주의를 실현할 것으로 정리 할 수 있다.

 

   이상의 도산이 구체적으로 직접 언급한 대공주의 내용과 이광수가 쓴 ‘도산 안창호’ 서언(緖言)(도산 안창호전집 제12권,p.5), 구익균의 증언(도산사상연구 제4집, pp. 311-330)을 토대로 도산 안창호의 대공주의를 재해석하면, 도산의 대공주의는 이 시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사회통합사상이다. 

 

도산의 대공주의 사회통합사상은 첫째, 한민족이 달성하고 이루어야 할 이상 국가, 즉 민족 독립 이후에 이루어야 할 미래국가의 모습을 그린 청사진이다. 둘째 이념적으로 좌와 우를 포용하는 대통합을 위한 민족지상주의 사회사상이다. 셋째, 개인보다는 민족공동체를 우선시하고 미래에 건설해야 할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국민 생활 태도와 자세로서 삶의 양식을 의미하는 사상이다. 

 

이러한 도산의 대공주의는 시기적으로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국민대표회의가 창조파, 개조파로 분열되어 실패한 이후에 주장된 사상으로 평소 주창하던 단결, 협동, 통일, 대동단결론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산의 대공주의는 이 시대의 이념, 계층, 지역, 세대, 노사 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3의 노선으로 민족 대통합의 철학적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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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1월24일 17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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