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 및 지속성 점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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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등 주로 공급측 요인에 기인하여 3%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요인보다는 공급요인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최근 유가, 환율 등 공급요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며 인플레이션의 지속성도 증대된 것으로 나타나 물가안정목표로의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 6.3%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23년 7월에는 2.4%까지 낮아졌으나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024년 들어 3%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음.
-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 및 생산자물가상승률도 2023년 중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함.
- 반면 근원물가상승률은 2023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여 2024년 4월 현재 2.3%까지 내려와 물가목표인 2%에 근접함.
■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공급요인과 수요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2022년 중반 이후 빠르게 낮아졌던 공급압력이 2023년 중반 들어 다시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물류비용 상승 등 공급측 요인으로 빠르게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종료와 함께 2022년 중반 이후 공급압력이 약화되며 점진적인 하향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로 전환됨.
- 팬데믹 종료 이후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한 펜트업 수요 증대 등 수요압력이 확대되었으나 2022년 중반 이후 절대적인 기여도 측면에서는 대체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공급압력의 변화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변동하는 모습*을 보임.
*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내외에서 움직이는 반면 근원물가상승률은 하락세를 지속하여 2%에 가까워졌다는 사실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공급압력에 의해 변동하고 있음을 시사
■ 2023년 하반기 이후 공급압력이 증대한 것은 휘발유 가격의 반등과 더불어 과일, 채소 등 농산물가격의 급등에 기인하며 이는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 특히 생산자 기준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20%대 후반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 또한 최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험의 확대, 미국 경제의 호황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화 현상 지속 가능성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의 불확실성도 증대한 것으로 판단됨.
- 2023년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와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강달러화, 일본 엔화와의 동조화 현상 등으로 원화의 약세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임
■ 한편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추정한 결과도 최근 지속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함.
-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Dias 등(2010)1)의 방식을 적용하여 물가상승률 자기회귀모형의 계수 합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계산하였으며 <그림 7>은 해당 시기 기준 직전 5개년간의 자기회귀모형으로 도출한 지속성 값의 추이를 나타냄.
- 추정된 인플레이션 지속성은 2024년 1분기 기준 0.56으로 지난해 4분기의 0.62보다는 소폭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
■ 향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요인보다는 공급요인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유가, 환율 등 공급요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며 인플레이션의 지속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물가안정목표로의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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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niel A. Dias and Carlos Robalo Marques(2010)의 “Using mean reversion as a measure of persistence”와 함께 시차 선택 등 구체적인 방법은 장민(2023)의 “최근 인플레이션 동학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시사점”을 참조
<ifsPOST>
※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특별호 33-10](2024.5.18.)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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