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이 보여 주는 지도자‧충신‧간신의 귀감들 [5] 남북조시대 북주 충신 우근이 황제 우문옹에게 올리는 교훈(AD563)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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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앞에 달렸지만 지혜의 눈은 뒤에 달렸습니다. 지난 수천 년의 중국 역사를 통해 훌륭한 지도자와 충신과 현신과 간신들의 행적을 읽고,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잘못을 줄이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그것은 오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94권, 약 4백만 자의 방대한 사마광의 자치통감 중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지도자, 충신, 간신들의 행적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우리가 앞으로의 행적 결정에 작은 빛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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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이 일어나 자리 뒤에 서서 황제를 보면서 말했다. 谨起,立于席后,对曰:
“나무가 먹줄을 만나면 곧고 바르게 되고 木受绳则正,
군주가 간언을 받아들이면 성군이 됩니다. 后从谏则圣。
밝으신 왕께서 마음 비우고 충언을 받아들여 득실을 깨달으면
明王虚心纳谏以知得失,
천하는 반드시 안정될 것입니다. 天下乃安。”
또 말했다. 又曰:
“ 음식은 거를 수 있고 군사 또한 물릴 수 있지만 去食去兵,
믿음은 물리칠 수 없습니다. 信不可去;
바라옵기는 폐하께서 믿음을 지켜 실수하지 않아야 합니다. 愿陛下守信勿失。”
또 말했다. 又曰: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을 주어야 하고 有功必赏,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을 줘야 합니다. 有罪必罚,
그러면 훌륭한 사람은 날로 나아가게 되고 则为善者日进,
악한 사람은 날로 없어지게 됩니다. 为恶者日止。”
또 말했다. 又曰:
“말과 행동은 입신의 기본입니다. 言行者,立身之基,
바라옵기는 폐하께서는 반드시 세 번 생각하시고 말하시고 愿陛下三思而言,
아홉 번 깊이 따져 보신 다음에 행동하시어서 九虑而行,
실수를 범허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勿使有过。
천자의 과실은 해와 달과 같아서 天子之过,如日月之食,
사람들이 모르지 않사오니 人莫不知,
원하옵기는 폐하께서 신중하시기 바라옵니다. 愿陛下慎之。”
황제가 두 번 절을 올리고 말씀을 받아들였다. 帝再拜受言,
[자치통감 권169, 서기 563년]
<우근(493-568> 북주(北周)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 자는 사경(思敬)이고, 어릴 때 이름은 거미(巨彌)였다. 식략(識略)이 있어 『손자(孫子)』를 즐겨 읽었고, 여러 나라의 언어에 능통했다. 북위(北魏) 효명제(孝明帝) 정광(正光) 4년(523) 광양왕(廣陽王) 원심(元深)이 불러 장류참군(長流參軍)을 삼았다. 원심을 따라 육한발릉(六汗拔陵)과 선우수찰(鮮于修札) 등을 진압했다. 효장제(孝莊帝) 때 또 원천목(元天穆)과 이주천광(爾朱天光)을 좇아 갈영(葛榮)과 만사축노(萬俟丑奴)를 진압했다. 우문태(宇文泰)가 평량(平凉)에 부임하면서 관우(關右)로 도읍을 옮길 것을 건의하여 위나라 효무제가 서천(西遷)하자 우문태가 정권을 장악했다.서위(西魏) 때 우문태를 좇아 정벌에 나서 싸웠는데, 여러 차례 지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주국대장군(柱國大將軍)으로 옮겼다가 군대도독(軍大都督)과 옹주자사(雍州刺史)를 지냈다. 우문태가 죽었을 때 효민제(孝閔帝)가 아직 어렸는데, 우문호(宇文護)가 고명(顧命)을 받긴 했지만 모양새만 황제였을 뿐 복종하지는 않았다. 그가 오랜 동안 권력을 쥐고 있어 한 마디 하자 비로소 관리들이 복종했다. 연국공(燕國公)에 봉해지고, 태부(太傅)로 옮겼다. 무제(武帝) 보정(保定) 3년(563) 삼로(三老)로 대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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