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역수지 개선 원인과 시사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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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022년 1분기 이후 6분기간의 이례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 4분기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 이와 같은 무역수지의 개선은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향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물량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및 순수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음.
■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022년 1분기 이후 6분기간의 이례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2023년 3분기 이후부터는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그림 1>).
- 무역수지는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였는데, 해당 기간 무역수지 적자의 누적 규모는 741억 달러에 달하였음.
- 그러나 2023년 3분기부터는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 규모도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에 각각 96억 달러 및 90억 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수준을 회복 하였음
■ 이같은 무역수지의 개선은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됨(<그림 2> 및 <표 1>).
- 최근의 무역수지 변동은 크게 2021년 1분기 98억 달러 흑자에서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 수준까지 악화되었던 기간과 그로부터 2024년 1분기 90억 달러 흑자를 회복하기까지의 기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음.
* 2021년 1분기 무역수지 흑자 98억 달러는 코로나19 충격 이전인 2019년 평균 수준에 해당됨.
- 무역수지는 2021년 1분기 98억 달러 흑자에서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 적자로 328억 달러나 감소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통관수출이 48억 달러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관수입이 374억 달러나 증가했기 때문임.
* 통관수입의 대규모 증가에는 수입물량 증가(8.5%)보다 수입물가 상승(13.3%)이 더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
- 무역수지가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 적자에서 2024년 1분기까지 90억 달러 흑자로 회복되는 과정에서도 수입 감소폭(△193억 달러)이 수출 증가폭(+125억 달러)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남.
* 해당 기간 동안에는 수입물량 감소(△7.5%)가 수입물가 하락(△4.3%)보다 더 많이 기여하였음
■ 2021년 이후의 높은 수입 증가세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 러 · 우 전쟁에 따른 원자재 및 중간재 비축 수요 등에 기인하였으며, 2023년 이후에는 이같은 요인이 점차 약화되면서 수입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됨.
- 2017~2019년 평균을 100으로 표준화했을 때 ±3%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했던 수입물량지수는 2023년 1분기 120까지 상승했다가 2024년 1분기에는 111로 하락하였음.
-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물량 모두 2021~2022년 기간 동안 기존 추세 대비 가파르게 증가했다가 2023년 1분기 이후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자본재 수입물량 역시 2021~2022년 중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2023년 1분기 이후로는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원재료의 경우에는 2022년 3분기 수입물량이 일시적으로 여타 기간 대비 현저하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추정됨
■ 향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물량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순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음.
- 다만, 중간재 및 소비재 수입물량이 여전히 과거 추세 대비 현저하게 높은 수준에 있음에 따라 향후 수입물량 증가세 확대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음.
- 2021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본재 수입물량은 반도체 업황 등에 따라 향후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됨.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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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특별호 33-10](2024.5.18.)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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