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기선의 미래, HMM 매각방향에 달려있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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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은 금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현재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탄소 배출규제, 스에즈,파나마 운하요율 인상, 머스크와 MSC선사의 2M 얼라이언스의 종료,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HMM(구 현대상선)의 매각 등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컨테이너 선사들은 친환경 에너지 및 선박개발, 디지털 전환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계 컨테이너시장의 변화에 우리 컨테이너선사들도 시기를 잃지 않고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환경규제는 시급한 과제로서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에 대한 에너지효율 등급지수가 시행되기 때문에 금년에 2019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감축 해야 한다.
현재 이러한 환경변화에 가장 시급히 대비해야 할 선사는 국내적으로는 HMM이다. HMM의 매각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새로운 주인이 비전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비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HMM매각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3월 7일 HMM경영권 매각 관련용역 수행기관인 삼성증권(매각자문), 삼일회계법인(회계자문) 및 법무법인 광장(법무자문)과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HMM은 2016년 한진해운 파산이후 우리나라의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 정기선사이다. 따라서 HMM의 운명이 우리나라 컨테이너 정기선의 운명인 것이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부터 2011~2019년 사이에 9년간 누적적자가 3조8천4백억에 달하였다.
산업은행은 긴급구제 정책금융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정책금융이라는 말에 무색하게 대출이자율를 8~10%씩 적용하였다. 그 당시 시중이자율이 3%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정책금융이라는 이름으로는 비싼 이자였다. 실제로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충분히 대출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HMM 매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2조6,800억원에 달하는 영구채이다. 주식으로 전환 할 수 있는 영구채는 주식으로 전환 할 시 매수자의 부담이 너무 커져 실제로 이를 감당할 기업은 찾기 힘들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이미 정책금융에 대한 높은 이자로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영구채가 HMM매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영구채는 고정가격을 정하여 HMM으로 하여금 점진적으로 갚아나가게 하여야 한다. 현재 HMM의 주식지분은 정부측(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지분이 45.67%이다. 이중 20~30%의 지분을 인수자에 매각하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각기 10%씩 우호지분으로 보유하여 인수기업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생각한다면 현재 HMM의 시가총액이 10조5000억(최근3개월 평균주가)가량인 것을 감안할 때 2조~3조원대에 HMM인수의 적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HMM이 보유하고있는 14조에 달하는 이익유보금은 온전히 향후 HMM의 발전에 투자되어야 한다. 향후 ESG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될 것이다. HMM은 이 목적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5조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HMM이 세계 굴지의 컨테이너선사가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보은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HMM의 새 주인은 해운전문기업으로서 해운의 발전을 통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기업의 핵심역량을 해운에 기울일 수 있는 그런 기업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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