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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미 김정은 사망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마련" 說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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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4월26일 15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4월27일 16시55분

작성자

  • 박상기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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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CNN 방송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 ‘대단히 위독(in grave danger)’하다고 보도한 이후 관련국 각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지 원산(元山) 일원에서 건강하게 걸어다니는 것이 목격됐다는 것으로부터 심지어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의 건강에 대한 루머와 억측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어 의혹은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은 물론, 미국 등 주요 관련국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혹은 생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어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모호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혹시 이들이 내밀하게 관망 중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어제 일본 시사 주간지 ‘슈칸 겐다이(週間現代)’가 김 위원장이 ‘식물(植物) 상태(vegetative state)’라고 보도했고, 이를 인용해 美 Fox News는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중한(appears could be more serious than initially believed)’ 상황일 수도 있다고 해석하며 보도하고 있다. 아래에,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해외 미디어들의 최근 보도 내용들을 정리한다. 

 

日 ‘週間現代’ “담당 의사 처치 미숙, 김 위원장 결국 ‘식물(植物)’ 상태에 빠져”


일본 시사 주간지 ‘슈칸겐다이(週間現代)’誌가 김정은 위원장 의료팀 중 일원인 소식통을 인용한다며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상황은 다음과 같다; 김 위원장은 4월 지방 시찰 중 돌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은 막힌 혈관을 늘려 혈액이 순환되도록 하기 위해 비교적 간단한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시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고도 비만(肥滿) 환자에 대한 처치에 익숙하지 못했고, 또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수술 과정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결국, 김 위원장은 ‘식물(植物)’ 상태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슈칸겐다이(週間現代)’誌는 북한은 즉시 중국 정부에 의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팀을 북한으로 파견, 의료진도 포함”


한편, 로이터(Reuter)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하여 각종 혼란스러운 뉴스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의료진을 포함한 팀을 북한으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Int’l Liaison Dept.) 팀이 지난 목요일 북한으로 떠났고, 이와 관련된 인사들은 이 팀의 북한 파견 목적에 대해서 일체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 팀의 파견을 알린 인사마져도 김 위원장의 건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日 아사히(朝日) 신문도, 한 중국공산당 관계자가, 25일, 중국 공산당이 23일 베이징市에 있는 인민해방군總醫院(301 병원) 의료팀 50명을 북한에 파견한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26일) 보도했다. 단, 현재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것인지는 ‘불명확’ 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양국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관련해서 협력 태세를 취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은 인민해방군 ‘301’ 병원은 중국 최고 의료기관으로 중국 공산당 역대 지도자들에 대한 치료 및 건강 관리를 담당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파견된 의료팀은 외교 부문에서 中 • 北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 쑹타오(松濤) 부장이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팀 구성원들도 이 301 병원 의사 및 연구진들 중에서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美 합참 부의장 ‘김 위원장 여전히 북한 軍 장악 중’; 백악관 ‘상황을 주시하는 중’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지난 화요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일상 업무를 보고 있으며, 아무런 이상 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고 언급했다. 한국의 연합뉴스 역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다” 며 아무런 특이한 징후는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고위 당국자 간에 상당히 상충되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 합참 부의장인 하이튼(John Hyten) 대장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 軍을 장악하고 있다고 믿지 않을 아무런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관리는 이와는 상당히 다른 뉴앙스를 보이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 백악관 관리는 Fox News에 대해 “美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they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고 확인하면서도 더 이상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목요일 “김 위원장이 와병 중이라는 보도는 오래된 근거를 사용한 부정확(incorrect)한 것이라고 들었고 나는 그렇게 기대한다” 고 언급했다.       

 

美 Fox News “미국은 이미 김 위원장 사망에 대비한 포괄적 (지원) 플랜 마련”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美 Fox News는, 며칠 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cardiovascular)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위험(grave danger)’ 상태에 빠져 있다는 루머와 관련하여, 미국은 북한 지도자 김 위원장이 궁극적으로 사망했을 경우에 대비해서, 북한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인도적 위기를 상정한 대비책(contingency plan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Fox News는 정통한 국방 정보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 소식통이 지난 화요일에 美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하는 경우, 그가 궁극적으로 사망할 경우가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감안해 작성한(taking into account all the complications) ‘비상대응책(contingency plan)’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美 정부가 수립해 놓고 있는 비상 플랜에는 북한 내에 수 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굶주림에 직면하거나, 대규모 난민들이 중국으로 탈출할 것을 상정하는 등, 대규모의 ‘인도적 위기(humanitarian crisis)’가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보 소식통이 Fox News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플랜은 중국이 북한 내부의 지상(地上)으로 개입해서 상황을 관리하는 방안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고, 이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여 미국이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경우에 물류적인 측면의 문제점들을 간안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Fox News가 보도했다.  

동 Fox News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종적이 오랜 동안 묘연해지자 건강 이상설과 관련하여 상충되는 루머들이 나도는 가운데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이들 소식통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은 후 위험 상태에 빠져 있다는 난무하는 루머들에 대해서도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 후계 구도가 없어 유고시 김여정이 잠정적으로 승계할 전망”


여태까지 해외 미디어들이 전하는 바를 종합해 보더라도 아직 김정은 위원장의 소재 및 행적이나, 초미의 관심사인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주변 관련국 정부들 및 미디어들까지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인지 시종 극도로 신중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례적으로 근거가 희박한 각종 루머들이 난무하는 상황이 며칠 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아침에는 일부 미디어들이 워싱턴에 근거를 둔 대북 감시 기구 ‘38 노스(North)’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 것으로 보이는 특별 열차가 원산(元山) 부근 리조트에 정차되어 있는 것이 위성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하고 있다. ‘38 노스’는 이 특별 열차가 4월 21일에서 23일까지 지도자 가족 전용 역(驛) 구내에 정차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 열차가 김 위원장 것인지, 그리고, 김 위원장이 원산(元山)에 머물고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 美 정부 관리도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 행적에 대해 며칠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의 현 상황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말한다. 완벽하게 통제된 국가인 북한의 정보는 전혀 외부로 나오지 않아 외부 인사들은 북한 사정을  ‘Black Box’로 여긴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혹시 건강을 되찾는다 해도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금년 36세인 김 위원장이 유고일 경우, 아무런 후계 구도가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 잠정적으로 여동생 김여정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도 점쳐지나, 그것도 역시 지극히 불투명할 뿐이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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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4월26일 15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4월27일 16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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