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 특집> (1)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전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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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발표된 전국민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97%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전국단위 대규모 혈청역학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청 및 시·군·구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 대학, 291개 협력의료기관이 함께 수행했으며 총 9,959명이 채혈 및 설문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자 9,901명 중 항체양성률을 보유한 비율은 97.38%로 높게 나타났고,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57.65%로 동기간 누적 확진자 발생률인 38.15%보다 19.5% 정도 높게 나타나 지역사회 미확진 감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조사 발표자는 “미확진 감염자가 발견된 감염자의 약 절반 정도로 나타났고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해석하였습니다.
2022년 연말과 2023년이 이어지는 연초의 코로나19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중 50세 이상 494명(93.6%), 일평균 사망자 중 50세 이상 53명(94.6%)으로 고령일수록 위험도가 높습니다. 또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17.11%도 이전 15.88%에 비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하고 감염되었던 사람들도 또 확진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를 진단 받았던 감염자가 가진 면역은 계속 유지되는 가에 대한 문제는 이미 많은 연구에 의해서 진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면역으로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되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난다면 기존의 방어 효과는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접종 또는 감염 후라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그 방어 효과가 감소하므로 추가 백신접종이 필요 합니다.
최근 검출되는 변이의 62.0%는 BA.5의 세부계통들로, 그 중 BA.5는 46.1%(-5.9%p), BQ.1은 7.2%(-0.5%p), BQ.1.1은 5.0%(-0.8%p)로 확인되었고, 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은 24.4%(+3.8%p)로 바이러스는 나름의 끊임없는 발전을 도모 중입니다. BN.1은 BA.2.75의 하위변이(BA.2.75.5.1)로 2022년 9월에 재명명된 오미크론 변이의 하나입니다. 지난 7,8월 BA.5의 유행에서는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축소하여 일부 사회적 조치와 경구용 치료제 투약, 4차 접종, 중증병상 확보로 유행을 넘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만, 작금의 상황은 기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함에도 불구하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면에서 과거 7차 유행과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번 유행은 새로운 변이종이 두드러지지 않고, 감염의 규모가 잘 드러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유증상 환자들은 증상이 매우 심할 때까지 자가 키트로 본인만 감염 사실을 확인한 후 신고하거나 치료제 처방을 받는 과정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폐렴으로 진행하지 않고 합병증 없이 그대로 나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풍토병의 단계로 수준이 낮아졌다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3년 간 거점전담병원에서 치료한 환자들의 경과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폐렴으로 진행하여 폐 조직이 섬유화되는 경우에는 산소치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거나 심지어 폐 이식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코로나 19 감염증 폭증 상황은 해외 코로나 19 감염자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각의 환자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저 같은 의사는 24시간 당직을 하면서 어떤 환자를 배정 받아서 어떻게 치료할 지를 고민하고 삽니다. 언제 이 질병의 전파와 악영향이 감소하게 될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더 견딜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내는 묘수는 아직 없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마스크와 백신이 질병의 이환율은 낮추고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병원체의 복잡성, 인간 지식의 한계, 과학적 사실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먼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나 경유자에 대한 조치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고위험으로 진화하는 것을 유전체기반 염기서열 분석으로 감시해야 합니다. 새로운 변이는 발견 자체보다 변이의 특성을 규명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변이가 어느 정도로 면역을 회피하고, 발전된 전파 능력을 가지는지, 중증화율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 치료제와 백신은 얼마만큼 효과적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알게 된 정보들은 투명한 공개로 이어져야 하고, 또 이를 위기소통의 전략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각 개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전술을 구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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