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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전통문화 반딧불이 <9> 2036년 전북특별자치도 하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전통문화 파급 효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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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25일 18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5일 17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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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 전통예술의 보고(寶庫)라 불릴 만큼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유치한다면 지역에 집약된 전통예술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 새로운 문화적 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커져 대한민국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의 특별한 풍패지향(風沛之鄕) 문화와 한민족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특별자치도 유치 시 전통문화의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1. 전통예술의 세계화
전북특별자치도는 판소리, 농악, 무용 등 한국 전통예술의 핵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하다. 개·폐회식에서 전통예술을 활용하여 선보이거나,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 한옥마을과 전통예술 체험공간을 조성한다면 자연스럽게 각국 선수들, 취재진,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 판소리 가치 확립
전북특별자치도는 판소리의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동초제, 서편제, 동편제, 중고제 등 다양한 유파가 전해 내려온다. 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K-pop, 일렉트로닉 사운드, 오케스트라 등과 결합한 융합공연 가능하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판소리 창작 뮤지컬, 창극, 미디어아트 공연을 연출할 수 있으며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에서 관광객이 직접 판소리를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2) 농악과 전통연희 재해석
전북특별자치도는 무형유산으로 가장 많은 지역 무형유산 농악을 보유한 지자체이다. 임실 필봉농악, 정읍 우도농악, 이리농악, 남원농악 등 각 지역의 독창적인 강렬한 타악기 리듬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전북 주요 도시에서 농악과 K-퍼레이드를 접목한 거리 공연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농악 장단을 활용한 응원 퍼포먼스도 개발하여 각 경연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3) 전통무용 현대적 변용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전통무용인 전라삼현승무, 애기무, 한량무 등 고유의 춤이 전승되는 지역이므로 현대적 감각을 이입하여 재구성한다면 세계 아트마켓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작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폐회식 공연 때 한량무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퍼포먼스 연출, 전라삼현승무와 EDM, 힙합을 결합한 무용음악 콘텐츠 제작, 주요 관광지에서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공연 정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2. 한옥과 전통공간 정체성 강화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전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원, 익산 왕궁리 유적 등 전북 곳곳에 전통문화 공간이 많다. 올림픽을 계기로 전통공간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한국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활용한 국악 공연, 다도 체험, 전통창극을 상설로 진행할 수 있으며, 정읍의 무성서원, 고창의 읍성 인근에 한옥마을을 조성하여 전통 문양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전통문화축제도 개최할 수 있다. 또한, 올림픽 선수촌 내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옥 전통공예 체험관을 운영하여 전통의 미를 전할 수도 있으며 선수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는 다양한 한옥 카페 운영도 가능하다.
3. 전통공예를 통한 경제성 유도
전북특별자치도는 한지(전주), 도자기(남원), 섬유공예(임실) 등 전통공예가 발달한 지역이다. 올림픽을 통해 전통공예품을 기념품으로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문화가 널리 해외에 전파될 수 있다. 그 예로 올림픽 기념품 제작을 위한 한지 공예품, 도자기 메달, 한복 패션 아이템 개발이 가능하며, 전통 문양을 활용한 스포츠용품인 유니폼, 경기장 디자인, 스포츠 장비 등 특별한 기획도 가능하다. 그리고 전통 장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현대아트 플래너와 협업하여 전통문화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다.
4. 한식 세계화와 관광 활성화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국의 음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막걸리, 한우 불고기 등은 한식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음식문화가 공식 환영 행사나 선수촌 메뉴, 올림픽 관련 축제에서 주요 콘텐츠로 활용된다면 이를 계기로 한식의 세계화 및 지역거점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더불어 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관련 식품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데 비빔밥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장류(고추장, 된장 등)와 막걸리 등 발효음식의 수출 증대, 전북산 쌀, 한우, 해산물 등 원재료의 수출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식품산업 성장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을 통한 전통문화의 미래가치 창출
지금 이루고자 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이제 우리는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과 더불어 올림픽을 통해 재해석하고 확장하여 고부가가치의 경제문화 콘텐츠로 개발시켜야 한다. 이는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경제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의 성장 디딤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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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25년02월25일 18시10분
- 최종수정 2025년02월25일 17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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