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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은 대(大) 개조를 해야 산다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10월06일 16시01분
  • 최종수정 2024년10월06일 13시57분

작성자

  • 이정현
  • 전 새누리당 대표, 전 국회의원(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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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여권(與圈)에 대한 시중 여론은 착잡하다.

백척간두(百尺竿頭)라고도 하고,

혼수(코마) 상태라고도 하고,

누군지, 어디 있는지, 비전이 뭔지 모르겠고,

무신(無信)이어서 불립(不立)할 것이라 체념도 한다.

 

집권당인지 반대당인지 분간도 안되고,

총선 연전 연패에 

8년간 14번의 지도부 교체를 하고

2022년 정권교체 가능성 제로 상황을 겪고도

"발등의 불" 위기를 못 느낀다고들 말한다.

 

이정현 개인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호남 출신으로 간사병부터 당 대표를, 

또 대통령실 정무 · 홍보수석 일을 해 봤고

호남에서 수차례 국회의원에 낙선과 당선을 해본 경험자로서

길을 묻기에 답(答)이 아닌 안(案)을 내 본다.

 

대한민국 보수는 보수(保守)하고 보수(補修)해 왔다.

지금 비록 벼랑 끝에 서 있다고들 하나,

보수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

손흥민 70m 단독질주 골은 행운이었을 뿐

뭉쳐야만 산다. 대개조해야 산다, 보수정당은….

 

어림잡아 40% 찐 보수 성향 국민이 있고,

자유를 근간으로 건국과 산업화를 주도했고,

공산화 막고 체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쿠바와도 수교하며 중추 외교를 선도해 왔다.

기업, 민간, 시장주도 경제를 정착시켰다.

 

성장과 분배 확대로 포퓰리즘을 막았다.

긴축과 건전재정으로 국가신인도를 높였다.

국정의 선진화, 정상화, 현대화를 추진했다.

과학기술, 평생교육, 재교육 등 교육보국해 왔다.

정보, 원전, 방산, 우주, 첨단기술을 선도했다.

 

건전, 건강, 건실한 MZ세대가 중도대세다.

정책권, 예산권, 인사권 쥔 대통령이 보수다.

반면 급진파는 탄핵, 퇴진 등 혼란을 조성한다.

소란 소동 소리 치는 것은 쫄았다는 증거다.

이른바 진보 집권 때 정책 실패, 약속 파기, 철학 모순 모두 판명 났다.

 

현실이 진실이다. 국민의힘(국힘) 개조 방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당정대(黨政大)회의를 일상화해야 국힘이 산다.

진단, 입안, 의견수렴, 설득, 관리가 기본이다.

세종대왕의 치세철학은 "의논합시다."다.

당정대(黨政大)가 국정 아젠다를 매번 의논해야 한다.

국힘은 지금 정당정치 기본인 당정대 회의를 안한다.

 

둘째 대통령이 우뚝서야 국힘도 산다. 

6공 헌법은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이다.

야권은 대통령만 타깃 삼아 공세를 편다.

노태우 이후 대통령들 불행이 그 이유다.

국힘은 대통령을 세우기보다 끌어 내린다.

 

셋째 국힘은 당을 현대화해야 산다. 

국민의힘은 고색창연한 과거 공화당 행태 그대로다.

60년대판 권위주의, 엘리트주의, 웰빙주의다.

선진국이 되면 스포츠 종목도 교체된다.

국힘은 조직, 프로그램, 비전 다 바꿔야 산다.

 

넷째 대통령실을 개편해야 보수가 산다. 

지금은 비서역만 한다. 참모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실은 작고 Best고 원팀이어야 한다.

정무, 정책조정, 홍보에 비중을 둬야 한다.

대통령실은 그림자다. 정책결정, 발표처가 아니다.

 

다섯째  당정대는 여민동락(與民同樂)해야 산다. 

대통령, 총리, 장·차관은 매일 현장에 있어야 한다.

당 구성원 현 위치가 항상 국민 곁이어야 한다.

국민을 가르치지 말고 국민 허락을 받아야 한다.

국민은 보수정권 장관들 이름을 거의 모른다.

 

여섯째 당이 작동해야 국힘이 산다. 

여소야대(與小野大)지만 여당(與黨)과 여당 당대표가 

야당(野黨)공세에 대등하든지 최소한 대등하게 보이게 해야 한다.

세계랭킹 90위대 팔레스타인이 한국 축구와 무승부했듯….

야당(野黨)과 야당 대표 파트너는 여당(與黨)과 여당 대표임을 명심하자.

 

일곱째 원내 정당으로 가야 국힘이 산다. 

대국민 공약 실천은 입법과 예산으로 한다.

국회전략과 의정활동이 국민신뢰를 결정한다.

당 대표는 원내체제에서 할 일이 거의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당대표 체제 폐지가 답(答)이다.

 

여덟째 미스 트롯식 경쟁을 해야 국힘이 산다.

21C에 밀실, 낙하산, 외압공천은 구태다.

당의 각급 후보들은 전부 공개경쟁해야 한다.

기회균등, 파벌근절, 당권재당원(黨權在黨員)정신으로,

치열하고 처절하게 공정 투명 객관적으로….

 

아홉째 청와대 이전 의미를 살려야 여권이 산다.

대통령실 이전은 제왕적, 식민적, 권위적 왕궁문화 청산이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니고 한 권이 새로 시작됐다.

대선후보마다 하겠다 했고, 그런데도 어떤 정권도 못했다.

당정대는 청와대 이전 철학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

 

열번째 세(三) 계층 국민을 받들어야 국힘이 산다.

식민과 전쟁을 겪은 후진국 출생세대, 

산업화 민주화를 이뤄낸 중진국 출생세대,

MZ같은 선진국 출생세대를 다 아우러야 한다.

세 세대가 동거한 선례가 없는 번영결과다.

 

열한번째 Both. Different. Beyond해야 산다.

보수는 진보해 왔고, 진보는 보수정책을 펴왔다.

6.25, 산업화, 남북교류로 좌파 실체는 드러났다.

둘 다(Both), 둘과 다르게(Different), 넘자(Beyond).

제3의 길처럼 관용 포용 정치가 국시(國是)여야 한다.

 

열두번째 미(美)대선, 이(李)판결, 북(北)변수를 주목하라.

여(與)가 긴장감이 없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역대급 정치 태풍이 10,11월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다.

야(野)는 계엄유도, 시국선언, 퇴진운동 발동 걸었다.

얼굴 없는 선동부대, 마스크 걸들 음모가 시작됐다.

 

보수 정당과 보수세력은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좌파와 대적해 티격태격할 일이 아니다.

국힘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대개조해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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