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정치리더십 - 외천본민(畏天本民) <52> 국토를 제대로 지켜라 (VI) 제 2차 파저강 전투 ④<2부 끝> > News Insight

[황보인의 비변대책 : 연변 석성 구축]

세종의 장성 특명을 받고 평안도와 함길도로 떠난 황보인이 올린 계책은 대부분 석성을 쌓자는 것이었다. 갑산군의 지항포 동구와 감음파와 삼수리, 삭주군에서는 소삭주, 강계군에는 만포구자, 여연군에는 상무로, 그리고 경원군에는 오롱초 동구가 석성에 적당하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목책지로는 의주군의 방산과 인산, 벽동군에는 벽단, 이산군에는 산양회 그리고 회령군 공수산 등지였다. 

[표.2-10] 황보인이 성을 쌓자고 건의한 군읍

 (자료) <세종실록>, 세종 22년 7월 29일   

이와 함께 황보인은 다온평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버려진 이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와 함께 강변에서 멀리 떨어진 백안수소 영북진에 있는 종성을 보다 강 가까이에 있는 동건(수주)로 옮길 것을 제안하였다. 함길도 관찰사와 도절제사는 인구가 너무 적어서 방어능력이 떨어지므로  종성을 백안수소에서 동건(수주)로 옮기는 것이 당분간 어렵다고 생각했다.다만 종성은 동건으로 옮기고 다온평에는 온성을 설치하였다.  

[평안도 지역의 4군 완성]

평안도 4군의 하나로 알려진 여연(閭延)은 지금의 중강진 부근이다. 여연은세종 때 설치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태종 때 설치되었다. 여연이 본군인 갑산과 60 리나 떨어져 있어 방어와 행정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태종 16년(1416) 7월에 영길도 여안부(汝安府)를 여연군으로 개편하였다. 태종 17년 5월에는 교통의 편리함으로 볼 때 함길도 보다는 평안도가 더 편리하여 평안도로 편입하였으며 그해 8월에는 강계도호부 관할로 편입하였다. 

[표.2-11] 평안도 방면 사군의 설치​

(자료) <세종실록 지리지>, 평안도, 각 군지   ​

우예(虞芮)와 위원(渭原)은 황보인이 도체찰사로 석성 구축을 위해 평안도 압록강 일대를 순찰하다가 마을을 설치하는 것이 국경 방어상 좋을 것으로 추천하였던 읍이었다. 현재도 같은 지명으로 있는 위원은 강계와 이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우예는 여연의 서남쪽 약 30리 지경에 있고 자성군 태일현의 동북 약 52리에 있는 압록강 변의 군이다(세종 25년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