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허와 실 -보여주기식 행사와 형식적인 프로그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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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 속 대한민국에서도 창조경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전국에 각종 OO센터, OO진흥원, OO캠퍼스, OO밸리 등의 스타트업 육성을 목적으로 공공 창업지원기관이 생겨났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행사와 수준미달의 창업프로그램으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창조경제가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 첫째, 성과보고를 위한 전시성 행사이다. 창업지원기관의 시설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캠퍼스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하다. 하지만, 이 화려함은 스타트업을 위한 것이 아닌 정부의 생색내기를 위한 듯하다. 이 장소에 세계적인 창업자보다 정치인 및 기관장이 더 잦게 방문한다. 창업과 관련 없는 이들이 강연을 하는 일도 벌어진다. 성공한 기업가의 이야기를 오프더레코드로.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도움을 주는 Y-Combinator의 프로그램과 상반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은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한다. 행사는 정치인 및 기관장 등의 공직자가 와서 축사로 시작된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는다. 이후 언론에는 창업지원기관의 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 된다. 이 보도들을 보면 창조경제가 잘 실현되고 있는 듯하다. 창업에 대한 지식은 부실하고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축사를 하고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불필요한 창업 방안을 만든다.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창업지원기관의 성과보고용 행사에 참석할 때면, 스타트업들은 힘이 빠지게 된다.
둘째, 형식적인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 된 스타트업에게 자금지원 이외에 워크샵, 멘토링, 데모데이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형식상 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크샵과 같은 경우 1박 2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오후에 도착하여 다음날 아침에 나가는 일정이다. 반나절도 되지 않은 교육을 위한 워크샵인 것이다. 굳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멘토 프로그램의 취지는 스타트업이 긴 여정을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길잡이 역할을 멘토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할을 할 수 없는 무지한 사람들이 멘토가 되어 조언한다. 궁금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멘토는 전무하다. 데모데이 역시 문제점을 가진다. 지원사업의 단순 성과보고를 위한 일회성 발표로 마무리된다.
제 역할을 못하는 정부의 창업행사와 지원프로그램은 사라지거나 민간으로 대체 되어야한다. Maru180, 캠퍼스서울, 디캠프, 스파크랩, 프라이머 등의 민간 창업공간과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단기보육, 인적 네트워크 구축, 투자 유치, 업체 밀착형 멘토, 후속지원 등은 창업기업에게 큰 도움을 준다. 답답했던 공공 창업기관의 창업프로그램 속 스타트업을 위한 민간의 창업지원은 가뭄 속 단비 같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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