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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atch]】美 파월 의장 “금융정책 정상화는 긴 도정(道程)” 신중 자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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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2년01월14일 11시00분
  • 최종수정 2022년01월14일 10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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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현지시간 11일, 의회 상원에서 열린 자신의 재임(再任) 승인을 위한 청문회에 출석해서 행한 증언에서, 고용회복 및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와 관련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진행할 것”을 거듭 표명했다. 연준은 이미 작년말에 금융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정책 정상화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파월(Powell)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금융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금년 후반 연준 보유 자산의 축소를 시작할 것” 이라고 언급,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분명히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Covid-19에 따른 긴급 조치들을 정상으로 이행하는 시기가 될 것” 이라고 언급, 금리인상 등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을 의향도 함께 시사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미리 준비한 모두(冒頭) 증언에서, Covid-19 이전에 미국 경제는 11년 연속이라는 기록적 성장을 거두고 있었으나, 이런 매력적인 장면은 순간적으로 급전직하했고, 당시 최우선 과제는 ‘전면적인 침체(full-scale depression)’를 막아내는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연준을 포함한 각 부문이 가용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하여 대응한 결과,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은 앞으로도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진로를 위해 주어진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부여된 독립성, 투명한 책임감, 원활한 소통을 다해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Fox News는 파월(Powell) 의장의 이날 증언은, 지금 유례가 드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준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2022년 중반까지는 계속될 것’ 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청문회 다음 날인 12일 노동부가 공표한 2021년 12월까지 12개월 간 CPI는 7.0% 급등, 이는 1982년 6월 이후 40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아래에 파월(Powell) 의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 내용을 요약한다.

 

▷ 파월 의장 “금융정책은 신중(愼重)하고 기민(機敏)하게 집행할 것”  


파월(Powell) 의장은 미국 실업률이 계속 하락해서 현재 4%를 하회하는 것을 예로 들며, “노동시장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회복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한편,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Covid-19 재난에 대응해서 발동해 온 다양한 극단적인 완화적 정책들은 이미 필요치 않게 됐다” 고 강조했다. 

연준은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완화적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소위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해 왔고, 이 과정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에는 매입한 국채 및 주택대출담보증권(MBS) 등 형태의 유가증권 자산을 대량으로 축적돼 왔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는 양적완화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고 늦어도 3월 말까지 매입을 종료한다는 일정으로 있다. 

이어서, 연준은 지금까지 매입해서 보유해온 자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동시에, 정책 금리(Fed Funds 금리 유도 목표 범위)를 인상할 방침으로 있다. 이와 관련하여, 파월(Powell)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보다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고(高)인플레이션은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경기 확대 상황을 가급적 오래 이어가는 데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 자세를 강화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파월(Powell)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인상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미 복수의 연준 고위 관리들은 이르면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도 이와 같은 방향의 견해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고, 미국 및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미 연준이 2022년 중 4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파월(Powell) 의장은 현재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규모가 9조 달러에 이르고 있어, 이는 필요한 적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 과거의 정상화 국면보다 자산 압축을 서두를 생각임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논의해갈 것이라고 밝히는 데 그쳤다.  

 

한편, 연준은 세계적으로 Covid-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경제적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파월(Powell) 의장은 중국의 Covid-19 억제 방침 강화 등에 따른 공급망 핍박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Powell)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이미 적극적인 경기 촉진 대책이 필요하지 않아, 지금이야 말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취했던 각종 긴급 조치들을 정상 수준으로 이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금융정책의) 정상화까지 가는 길은 멀다” 고 언급했고, 시장은 이 발언을 금리인상 등 정상화 조치를 서두를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이 긴축에 과도하게 적극적인 ‘매파(派)’가 됐다는 인상을 주어 금융시장이 동요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 인플레이션 전망; “공급망 제약(制約)은 빠르게 완화되는 중” 

 

미NBC News는 이날 파월(Powell) 의장의 청문회는 마치 현재 급등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연준의 대응책을 추궁하는 청문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을 포함하여 코로나 대책으로 취했던 완화 정책들을 환원할 의향을 내비쳤으나, “소득 하위 부문의 임금 상승 속도는 아직 그런 정책을 환원하는 방향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이 지향하는 장기적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오랜 동안 상회하는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연준이 가지고 있는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날 미리 공표된 증언 요지에서 나타났던 인상보다는 ‘매파’ 색채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의 배경이 되는 경제 현황 판단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타나는 상황들을 수요/공급 불일치(mismatch)” 로 정의하고,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분야에서는 수요가 지극히 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수급 불일치(mismatch)의 해소가 수요 변화에 이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수요가 감퇴하게 되면 물가 상승이 수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를 요약하면, 파월(Powell) 의장은 가격 메커니즘이 작동하면 이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도 수속되어 갈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NRI)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플레이션 급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연준의 정책이 뒷북(behind the curve) 정책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져 더 큰 혼란이 나타날 것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인플레이션 억제 자세를 보이면서도, 급격히 금리를 인상한 뒤에 혹시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는 경우, 결과적으로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했다는 평이 나올 리스크도 염두에 두고 신중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부 FOMC 위원은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앞당겨야 한다는 견해가 있어, 파월(Powell) 의장도 이런 의견을 꺾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당초에 왜 인플레이션 가속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공급 측 전망이 불투명하고, 재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신속하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다’ 고 실토했다. 이번처럼 세계적 공급망 붕괴 현상은 전례가 없었다고도 부언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타격도 전례가 없는 규모라서 인플레이션은 더욱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공급 측 제약은 지속되고 있고, 아직도 해소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아도, 사려는 사람들은 많아도 메이커들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노동시장 판단; “실업률이 역사적 수준으로 신속하게 하락 중” 


파월(Powell) 의장은 금융정책의 정상화가 노동시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빠르게 저하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따라서, 노동 수요 측면에 금융정책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요인은 없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현재 노동시장은 핍박하고 있고 노동력이 지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노동자 측이 더 영향력을 가진 상황이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 노동참가율은 회복되지 않고 지극히 느린 속도로 개선되고 있을 뿐이어서 노동참가율이 높고 강력한 노동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보다 오랜 기간의 경기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대 고용의 실현에 필요한 장기간의 경기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변화 대응 방안; “기후변화 대응은 향후 중요한 우선 과제” 


이번 청문회에서는 기후 변화 리스크에 대응하는 금융 대책도 중요한 논점으로 부상했다. 여당 민주당 의원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연준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파월(Powell) 의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향후 수 십년에 걸쳐 대단히 중요한 우선 과제가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향후 대형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어느 정도 부담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인 ‘시나리오 분석’이 금융 감독을 위한 중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CBDC[디지털 달러화]​ 발행 계획 공표; “몇 주일 내에 CBDC 보고서를 발표할 것” 


한편, 아직 전모가 공표되지 않고 있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 관련 보고서’의 공표 시점에 대해 ‘몇 주일 내에 동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월(Powell) 의장은 작년 11월 말에 있었던 의회 증언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보고서를 발표할 준비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당초 이 디지털 통화(CBDC) 관련 보고서를 작년 여름 무렵에 공표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발표 시기가 정해지지 않고 미뤄져 온 것이다. 이 보고서는 연준이 CBDC [디지털 달러화] 발행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보고서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즉, 단지, 관련 논점을 정리한 것이거나 국민들 의견을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 FRB 및 재무부는 ‘디지털 달러화’ 발행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중국이 곧 발행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 위안화’의 동향, 특히,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용되거나 국제(cross border) 결제에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미국의 통화 및 금융 패권을 위협할 리스크가 생기면 미국도 ‘디지털 달러화’ 발행에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년에 디지털 유로화를 발행할 태세를 강화하고 있어, 그렇게 되면 미국도 자세를 바꿀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파월(Powell) 의장은 만일, 미국이 실제로 ‘디지털 달러화’ 발행에 나서게 되면, 달러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암호자산[가상화폐]의 일종인 ‘Stable Dollar’와는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 유가증권 거래 관련 내부 준칙; “가장 엄격한 규정을 제정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클라리다(Richard H. Clarida) 부의장 등 연준 고위 관리들이 부적절한 투자 행위 등으로 임기 만료 전에 불미스럽게 퇴진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즉, 연준 임직원들의 부적절한 투자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개별 종목 주식의 매입을 금지하는 등, 간부 직원들에 의한 금융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복무 규정을 제정한 사실을 설명하고 “새로운 내부 준칙의 내용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 중에서 가장 엄격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 연준의 독립성; “선거철에 특정 정치 세력과 무관하게 임무 수행”


파월(Powell) 의장은 “우리(연준 관리들)는 모든 국민들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우리 임무” 라고 강조했다. 동 의장은 금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철을 의식해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적 배려를 가지고 이들이 직무 범위 밖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를 감안하지 않고, 의회가 우리에 부여한 ‘최대고용’ 및 ‘물가안정’ 이라는 문제, 나아가 결제 및 금융 시스템 안정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연준의 독립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 라고 말했다. 

 

파월(Powell) 연준 의장은 2018년에 당시 트럼프(Trump)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어 처음으로 연준 의장에 취임한 이후 2021년 초 바이든(Biden) 정권으로 바뀐 뒤에도 임무를 계속해왔고, 오는 2월 중 자신의 첫 임기가 만료된다. 바이든(Biden) 대통령은 최근 파월(Powell) 의장을 다시 지명했고, 임기 만료 시기에 맞춰 재임명하기 위한 절차로 미 상원 은행·주택 ·도시 문제위원회가 주재한 인사 청문회에 출석해서 각종 금융 정책 관련 사안들에 대해 증언했다. 파월(Powell) 의장은 의회 여야당 모두에서 지지가 높아 상원에서의 재임명 승인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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