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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광의 바이오 산책 (92) 행복한 사랑 호르몬 (Happy love Hormone)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5년01월16일 15시21분
  • 최종수정 2025년01월17일 10시08분

작성자

  • 오태광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주)피코엔텍 상임고문,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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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호르몬은 인체의 신진대사, 생식, 수면, 면역기능, 임신과 수유, 모성애와 부성애, 남성과 여성의 성적 발현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기분까지 조절한다. 사랑, 행복, 기쁨, 성취감과 같은 긍정적인 기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스트레스(Stress), 우울증(Depressive disorder), 조현증(Schizophrenia), 긴장(Tension), 성급함 등도 조절하여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행위와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인체 호르몬의 숫자는 100가지 이상이 잘 알려져 있고, 이중, 50여 가지가 인체 내에서 주로 작용하고 있다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이 발표하였지만, 인체에는 4,000 이상의 호르몬이 있을 것이라고 내분비학(Endocrinology) 전문가는 추정하고 있다. 

 

인체 내에서는 적절한 호르몬 양을 조절/분비하는 되먹임(Feedback)이라는 방식으로 아주 정밀하게 조절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고 있다. 정밀하게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아 과량이거나 너무 적어지면 호르몬 양이 비정상이 되면서 인체도 비정상이 되어서 결국 질병에 걸리게 된다.

가장 쉽게 들 수 있는 예로는 쾌락을 느끼는 보상(Reward)과 동기부여,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 도파민(Dopamine)이 너무 과잉으로 분비되면 조현증(Schizophrenia)을 병발하고, 너무 부족하면 우울증이 걸린다. 어떤 환경에서도 적절한 양이 분비되어서 항상성을 유지하면, 동기를 부여받고 성취감을 느끼는 보상(Reward)을 얻어서 성공된 삶을 살게 된다. 인간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호르몬과 정신 및 신체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부정적인 호르몬이 존재한다. 성취에서 오는 기쁨, 자신감, 자부심, 정신적 성장 등과 같은 보상을 받는 호르몬은 주로 행복과 사랑을 만들어 주는 호르몬인데. 외부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신체를 방어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한다. 

 

반면, 인체 내 외부환경이나 자극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에 의해서 고통, 슬픔, 절망 등으로, 불안, 우울, 인격 및 양극성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극심한 피로, 만성 피로, 과민성 장 증후군, 알코올 중독 등의 신체 및 정신기능의 장애에도 관여할 뿐만 아니라, 과잉긴장과 흥분 등으로 과격한 행동도 할 수 있게 한다. 단지,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서 감정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종 인체 호르몬의 분비/조절되는 현상을 잘 이해한다면, 호르몬이라는 화학물질에 따라 내 몸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되어 “내 몸의 설계자(박희준(2023))”가 된다면 인생이 알차고 후회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 호르몬>

사랑에 빠지면 심장이 뛰고, 볼이 빨개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런 현상은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호르몬이 몸에 분비되어서 사람 사이, 사람과 동식물 사이, 또는 사람과 좋아하는 물질 사이까지 사랑이나 호기심. 갈망, 홀림, 애착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사랑과 행복에 관한 연구는 삶의 목표라기보다는 현재, 개인 선택에 초점을 두어서 다양한 의견과 논박이 있었지만, 정확한 정의가 없어서 주로 인문학 영역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호르몬의 화학적 구조와 기능이 동물실험으로 밝혀지고, 인체 내에서도 호르몬 구조와 기능이 학술적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과학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과잉이나 부족 시 인체 비정상이나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최근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 대한 호르몬의 기능에 대한 연구발표가 이어짐에 따라 사랑과 행복도 과학영역으로 포함되어서 크게 확장되어 발전하고 있다. 사랑 호르몬에 관한 연구는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인류학자 헬렌 피셔(Helen Fisher) 교수가 갈망(Lust), 홀림(Attrection), 애착(Attachment)의 3단계로 나누어 과학적으로 인체의 호르몬 변화와 기능을 밝히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헬렌 피셔 교수의 3단계에서 작용하는 호르몬 변화에서 4단계로 나누어 주 호르몬 변화로 도파민(Dopamine),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 옥시토신(Oxytocin), 엔돌핀(Endorphin) 의 4개 호르몬을 중심으로 사랑의 단계를 설명하였다.

 

1) 헬렌 피셔의 사랑의 3단계와 호르몬 변화

헬렌 피셔의 사랑 1단계는 인간이 짝짓기와 번식을 원하는 인간 본성에 맞추어 초기 구애 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적 호르몬에 의한다. 남성의 경우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여성은 에스트로젠(Estrogen)이 뇌 시상하부의 신호에 따라 남성은 고환(Testis), 여성은 난소(Ovary)에서 각기 분비되어서 성욕을 증가시켜서 남성은 여성, 여성은 남성을 서로 원하는 갈망(Lust)으로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의 2단계는 뜨겁게 사랑이 불타올라 자극과 흥분을 유도하는 홀림(Attrection) 단계로 뇌의 복측피개부(Ventral tegmental area)에서 도파민(Dopamine)이 분비되어 쾌락을 느끼게 되고, 속칭 “홀린다” 는 비이성적인 생각과 몰림 현상으로 발전은 도파민뿐만 아니라 노르에피네피린(Norepinephrine), 세레토닌(Serotonin)이 함께 분비된다.

 

남녀가 “홀림”단계에 혈류 관련 뇌 활동을 측정 장치인 기능성 자기공명 장치(fMRI)로 사랑에 빠진 연인의 뇌를 관찰하면 활성화된 부분이 복측피개부와 측좌핵(Nucleus accumbens)이다. 복측피개부에서 측좌핵을 거처 전전두엽으로 흘러가는 신경회로를 보상회로(Human reward pathway) 또는 쾌락(快樂) 회로라고 하고, 활성화되면 흥분하고 동기부여, 성취감으로 쾌락을 느끼게 된다. 열망, 집중, 갈망, 동기를 느끼면서 주로 도파민 호르몬이 생성하는 쾌락 신경회로로 마약투여 시와 같은 신경회로이다. 코카인이나 아편과 같은 마약을 투여했을 때도 과량의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쾌락 회로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되면 환각에 빠지는데 “홀림” 단계는 마약과 마찬가지로 이성적으로 벗어나기가 어렵다.

 

“홀림” 단계가 되면,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상대방이 멋져 보이고 황홀감을 느껴서 부모나 다른 사람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는다. “홀림” 단계로 사랑에 빠진 남녀는 TV의 연속극에서 많이 다루는 소재처럼 전혀 부모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 “홀림” 단계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서 온밤을 자지 않고 새우고, 온종일 사랑하는 이성만 생각하여, 부모와 같은 3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워 갈등이 생긴다. “홀림” 단계가 진행되면 도파민과 동시에 노르에피네피린을 분비하여 “투쟁 또는 도피(Fight or Flight)” 단계로 발전하며, 사랑을 반대하면 투쟁을 하고, 이성적인 충고는 도피하게 된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피린의 조합은 투쟁과 도피를 하면서도 더욱더 큰 행복감을 맛보면서 심지어 불면증과 식욕이 저하하여 잠들기 어렵고 입맛이 없어진다.

 

“홀림” 단계에 마지막 호르몬인 세레토닌(Serotonin)이 분비되면 사회적 활동/행동, 기억, 식욕/성욕이 조절되어서 “홀림” 단계를 완성해 나가는데, 만약 세레토닌의 분비가 적어지면 불안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방에 대해 오히려 집착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양의 세레토닌 분비는 정상적인 사랑에 매우 중요하다. 사랑의 3단계는 애착(Attachment) 단계로 열정이 소중한 상대방에 대한 애착으로 바뀌면서 연인의 관계가 신뢰와 존중, 배려를 바탕으로 유대관계가 더 발전하여 완전한 사랑의 단계로 발전하는 데 이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옥시토신(Oxyticin)과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다. 옥시토신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호르몬이고 성(Sex)관계 중 많이 분비되면,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서 스킨십(Skinship) 에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여성이 분만 시 자궁수축을 유도하여 출산을 돕고 모유 수유 중 분비되어 아기가 젖을 잘 먹도록 하고, 아기와의 유대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다, 

 

성관계 후 분비되는 호르몬은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져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바소프레신은 상호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장기적 유대관계를 만들어 준다. 실제, 바람둥이 수컷 들쥐에게 바소프레신을 주사하면 한 마리 암컷과 만 짝짓기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자기 영역만을 지켰다는 결과(미국 에모리대학 Larry Young 교수)로 바람둥이에서 벗어나 일부일처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도 바소프레신의 수치가 낮은 남자는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도 있어서 오랫동안 머리카락이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친밀하게 사랑하는 부부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수치가 높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2) 사랑 4단계에 따라 분비되는 주요 호르몬

처음 이성을 만나서 첫눈에 반하는 순간, 사랑을 느끼면 몸에서 분비되는 사랑의 1단계에 분비되는 호르몬은 도파민이다.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는 남녀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 촬영을 MRI(fMRI)으로 관찰하면, 대뇌에서 본능을 주관하는 미상핵(Caudate)이 두드러지게 활동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미국 시러큐스대학(Syracuse university)과 웨스트버지니아대학(West Virginia university)의 공동연구로 발표(2010)하였다. 도파민 생성이 증가하면 흥분하고 에너지 생성하면서 저절로 웃음을 짓고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을 느낄 때 이외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 공부, 승진, 합격 등과 같이 일을 성취했을 때도 활성화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도 분비된다. 

 

사랑의 2단계에 분비되는 호르몬은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인데 사랑하는 상대의 결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아무리 미운 행동을 해도 좋게 보이고, 미모와 관계없이 예쁘고 잘생겨 보이는 속칭 콩깍지가 씌었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때는 몸에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높아진다. 신체 내에 신경전달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올라가면 이성이 마비되어서 행복감을 느끼면서 흥분과 유쾌한 감정이 생겨서 상대방의 결점이 보이지 않고 모든 일이 긍정적이고 행복하여진다. 호르몬 페닐에틸아민은 연애 초기에 다량으로 분비되어 연인을 생각만 하여도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인지능력과 감각에도 영향을 미치어 천연각성제 역할을 한다. 사랑의 2단계는 헬렌 피셔 교수의 사랑의 2단계와 같은 행동과 표현이 되지만, 분비되는 호르몬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의 3단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옥시토신인데, 임신부가 아이를 낳을 때 자궁의 민무늬근을 수축시켜 진통을 유발하고, 분만을 쉽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인관계에 남녀가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서 스킨십(Skinship) 하고, 성관계를 하면 옥시토신이 분비가 늘어나서 친밀감을 느끼게 하여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사랑 호르몬이다.

 

마지막 사랑의 4단계에 분비되는 호르몬은 엔돌핀(Endorphin)인데,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기분을 좋게 만들고, 통증을 감소시켜서 마약인 모르핀(Morphine)의 100배 정도 높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어서 생체 내(Endo) 모르핀이란 의미인 엔도(Endo)와 마약인 모르핀Morphine)의 합성어인 엔돌핀(Endo +orphine=Endorphine)으로 명명하였다. 다른 종류의 사랑 호르몬과는 다르게 엔돌핀은 시간이 지나도 높은 수치를 유지할 수 있어서 사랑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어서 사랑을 완성시킨다. 사랑의 3단계로 설명한 헬렌 피셔와 호르몬 위주로 사랑의 4단계로 설명하는 2가지의 예를 합쳐서 설명하면 더 명확한 설명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기능성 자기공명 장치(fMRI)를 사용하면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림 1.에 나타난 미상핵 부위가 활성화하고 유혹을 느끼면 전두엽 피질 부위가 활성화되고, 이성이 아닌 친구와 같은 사랑을 느낄 때는 측두엽피질이 활성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느낄 때는 전두엽뿐만 후두엽 피질까지 활성화되어서 기능성 자기 공명 장치로도 어느 정도 사랑이 정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결국, 헬렌 피셔의 사랑 3단계는 테스토스테론(또는 에스트로젠),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레토닌, 옥시토신, 바소프레신의 6(7)개 호르몬에 의해서 사랑이 완성되고, 사랑 4단계는 주요 호르몬이 도파민(1단계), 페닐에틸아민(2단계), 옥시토신(3단계), 엔돌핀(4단계)의 분비되어 사랑이 완성되지만, 사랑의 단계에 일어나는 육체/심리 현상은 비슷하여 개인적으로는 2가지를 합친 해석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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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과 유효기간>

사랑에 유효(통)기간이 있다는 이야기는 사랑하게 되면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분비된 호르몬이 지속해서 반응하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사랑의 단계에 따라 유통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세로토닌과 도파민은 유효기간이 3년을 넘지 않고, 평균적으로도 2~3년 후에는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때를 유효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랑에 빠졌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면 인체가 호르몬에 적응되면서 반응에 내성이 생기며, 사랑의 콩깍지는 벗겨지고 상대방의 단점이 눈에 들어와 권태기에 빠지게 되거나, 다시 호르몬이 주는 설렘과 열정을 찾기 위해 새로운 이성을 만나려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사랑의 2단계에 분비되는 각성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 작용이 끝난 후에 찾아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서는 각성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대신,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유대, 애착 등 감정이 지속되어서 사랑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어서 사랑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옥시토신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량을 늘려주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및 조절해 긴장감을 풀어준다. 사람에게 진정과 안정을 느끼게 하여 모성애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은 연인 간의 정서적 유대와 신체 접촉을 통해 분비량을 늘릴 수 있어서, 애정이 듬뿍 담긴 신체 접촉은 옥시토신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연구진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애정이 담긴 신체 접촉을 실행한 부부에게 옥시토신이 더 많이 분비되었다. 즉, 사랑의 유통기간은 사랑의 4단계인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게 되면서 증가하기 때문에 4단계의 무르익은 사랑의 단계가 지속되어 유통기간을 늘일 수 있다. 사람과의 유대감뿐만 아니라 2014년 미국 사이언스지(American Journal of Scienc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눈을 많이 맞춘 반려인의 경우 옥시토신 농도가 300% 이상 증가하여 지속적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반려견은 신뢰감이 높아지게 되어 관계가 지속된다. 이런 연구를 계속 진행한 일본 아자부 대학교(Azabu University) 연구진은 "반려견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성이나 신뢰하는 사람끼리도 눈을 맞추면 체내 옥시토신 농도가 늘어난다"라고 밝혔다. 즉, 반려견뿐만 아니라 연인 또는 신뢰하는 사람 관계도 눈을 마주친 대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뼈세포에도 옥시토신 수용체가 존재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는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조골세포에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면 조골세포에서 뼈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옥시토신 분비가 남성은 뼈 형성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적어지면 옥시토신 분비도 적어져서 조골세포에서 뼈 형성이 원활치 않아서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하지만, 부부애가 좋은 여성은 옥시토신 분비가 지속되어서 노년 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남녀가 처음 만나서 첫눈에 반한 경험은 48%(2019, 결혼정보회사 듀오)였다고 하고, 이렇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것은 적어도 눈을 맞춘 대화를 6~7초 이상 유지해야지 행복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하니 사랑에는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오랜 시간 행복하게 사는 부부는 눈을 마주하고 대화나 스킨십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눈을 마주하는 것과 행복 호르몬 분비와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오랜 사랑을 지속한 부부와 새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기능성 뇌 자기공명(fMRI) 촬영을 비교했더니, 오랜 사랑을 한 부부의 뇌에 일부분이 새로 사랑에 빠진 사람과 유사한 활동으로 보이는 것으로 함께 생활하는 방식에 따라서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지 않고 영원한 사랑도 존재한다고 추정한다.  

 

<맺는말>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나 순간에 눈이 마주쳤을 때, 사랑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눈을 맞추는 것과 사랑을 느끼는 것의 관계는 눈을 마주치는 행위가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를 촉진해 행복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사랑의 2단계 페닐에틸아민이란 각성 호르몬이 분비하면, 상대방의 결점은 무조건 눈에 보이지 않고, 아무리 미운 행동을 해도 좋게 보이고, 미모와 관계없이 예쁘고 잘생겨 보이는 속칭 콩깍지가 씌었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때는 페닐에틸아민 이란 각성 호르몬의 분비 때문이고 각성 호르몬 분비가 끝난 후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스킨십, 성관계, 임신, 출산, 수유까지 이어지고, 바소프레신에 의해서 사랑의 유대감을 느끼게 하여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옥시토신이 모성 본능과 관련되어 자궁을 촉진하여 분반 촉진제 역할과 아기가 엄마 젖을 먹을 수 있게 촉진하여 모성애의 시작이 된다. 옥시토신을 처녀 염소에게 투여하면 낯선 새끼와 유대관계를 가지고, 처녀 시궁쥐도 옥시토신을 투여하면 낯선 새끼에게 엄마 쥐 역할을 한다고 한다.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인 프로락틴도 모성애와 관련되는데 프로락틴 수용체를 제거한 암컷 생쥐는 출산은 정상적으로 하지만, 출산 24시간 이내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아기를 출산하지 않는 남편도 아내의 임신 기간 중 호르몬이 바뀌어 프로락틴, 옥시토신, 바소프레신의 수치는 증가하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줄어들어 유대감과 양육본능은 올라가지만, 일부일처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수치가 줄어들어서 자기 아내나 다른 여성보다는 아기에 대한 애착과 유대감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과 관계되는 호르몬은 성적 호감을 느끼는 남성(여성) 호르몬이 본능적인 짝짓기와 번식을 원하게 되고, 페닐에틸아민에 의해서 눈에 콩깍지가 낄 정도로 이유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면서 도파민에 의해서 흥분과 행복감에 취하게 된다. 최종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에 의해서 임신, 분만, 출산까지 하면서 가족 간의 유대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최종적으로 싫증 없이 오랫동안 함께 머리카락이 하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사는 것도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역할이다. 많은 교육과 변하는 주위 환경은 콩깍지가 끼어 함께 사랑하고, 끝으로 자식과 유대관계를 가지며 오랜 기간 함께 행복한 사랑하는 인간다운 행복이 중요한데, 요즘 우리나라의 세계 기넥스북에 오를 정도로 낮은 출산율을 보면서 순수하고 인간적인 사랑의 호르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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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5년01월16일 15시21분
  • 최종수정 2025년01월17일 10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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