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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은행 경영성과 전망 및 경영과제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1월08일 16시00분

작성자

  • 이병윤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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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 자산 증가로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는 미흡한 경기회복세로 인한 대손비용 부담 증대와 금리하락으로 마진이 축소되면서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임. 국내은행의 건전성은 최근 부실채권 비율 및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악화되고 있으며, 2024년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한계차주 증가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음. 올해 국내은행들은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 또한 시장경쟁 강화에 대비하여 경쟁력을 기르고, 탄소중립 강화 정책에 대응하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해외진출 확대로 은행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등의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임.

►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 자산 증가로 개선되고 있으나 2024년에는 미흡한 경기회복세로 인한 대손비용 부담 증대와 금리하락으로 마진이 축소되면서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임.

  -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023년 1/4~3/4분기 누적 기준 19.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하였으며, ROA와 ROE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4%에서 0.69%, 7.65%에서 9.41%로 개선되었음.
  - 이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잔액기준)가 2023년 9월 말 5.19%로 전년 동기 대비 1.07%p 증가한데다 국내외 채권시장 불안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임. 
   * 예금은행 기업대출(은행신탁 포함): 1,155조원(22.9말) →1,238조원(23.9말, 7.2%상승)
  - 다만,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 순이자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증한 대출의 부실위험 증대 및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이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아 국내은행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임.
   *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연준의 2024년 중 금리인하 시사에 따라 2023년 하반기 3.8%에서 2024년 상반기 3.6%, 하반기 3.4% 수준으로 다소 하락할 전망임.1)

► 국내은행의 건전성은 최근 부실채권 비율 및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완만한 경기회복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한계차주의 증가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음.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9월 말 0.3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 9월 말 0.44%를 기록하였음. 
  - 국내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그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2년 6월 말(0.20%)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2023년 9월 말에는 0.39%로 2020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음.
  -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2)의 비중은 2018년 이후 30%를 넘어섰으며 2022년 35.1%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30.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나타남.
  - 경기회복세가 미흡한 가운데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가 종료되고, 여전한 고금리 및 부동산가격 하락 등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한계차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은행 건전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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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올해 국내은행들은 무엇보다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 

  -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중국의 부동산 불안, 금융기관 부실 및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우리 경제가 전년에 비해 드라마틱하게 반등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임.
  - 이러한 경제환경 하에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들의 비중 증가,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종료,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 PF대출 부실의 현실화 등으로 국내은행의 리스크관리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이미 국내은행 대출의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으므로 올해 국내은행들은 다른 무엇보다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임.

► 한편 올해 국내은행들은 시장경쟁 강화에 대비하여 경쟁력을 기르고, 탄소중립 강화 정책에 대응하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해외진출 확대로 은행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등의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임. 

  - 국내 은행산업에서 전반적으로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차별화 도모, 디지털 경쟁력 강화, 넓은 소비자 접점을 가진 빅테크 및 비금융사들과의 제휴 강화,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개발, 유통채널과의 제휴 확대 도모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금융당국은 은행 신규인가 지속 추진, 특화 전문은행 지속 검토, 지방은행 · 외은지점 규제개선, 예대금리차공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비은행권 지급결제 업무 확대 및 저축은행 경쟁력 제고 등으로 은행-비은행 간 경쟁도 강화될 것으로 보임.
  - 향후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은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 경영전략 수립, 기업 자금지원 관리 등을 추진하고, 관련 정보 공시에 대비하며 녹색분야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함.
  -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은행산업은 성장한계에 직면해 있어 국내은행들은 은행산업의 시장규모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진출을 강화해 나가야 함. 
   * 국내은행은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 및 수익원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해외진출 확대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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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융연구원, “2024년 경제전망”, 2023.11.6
2)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기준​

<ifsPOST>

 ※ 이 글은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01호] (2024.1.12.) ‘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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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1월08일 16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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