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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이 보여 주는 지도자‧충신‧간신의 귀감들 <30> 장손황후(601-636)가 죽으면서 당 태종에게 남긴 감동적인 부탁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24년02월16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23일 10시45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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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당시 방현령은 견책을 받아 가택에 머물고 있어서 时房玄龄谴(REPRIMAND)归第,

 황후는 태종에게 말했다. 后言于上曰:

  

“현령은 폐하를 모신지 오래 되었습니다 玄龄事陛下久,

조심하고 신중하며 치밀한데다 小心慎密,

기발한 아이디어와 깊은 계략을 내면서 奇谋秘计,

기밀을 누설한 적이 없었습니다. 未尝宣泄,

한 번도 큰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었으니 苟无大故,

원컨대 버리지 마십시오. 愿勿弃之。

본래 저희 집안은 잡초처럼 인연이 깊지 못한데도 妾之本宗,因缘葭莩(가부,풀종류)

지위와 녹읍이 이렇게 높아졌는데 以致禄位,

덕을 행해 그런 것이 아니어서 쉽게 무너질까 걱정됩니다. 既非德举,易致颠危,

자손들이 보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欲使其子孙保全,

국가중책요직에는 임용하지 마시고 慎勿处之权要

그저 외척봉사직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但以外戚奉朝请足矣。

첩이 태어나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지도 못했으므로 妾生无益于人,

죽어서 사람을 해할 수도 없습니다. 不可以死害人,

 

원컨대 능묘조성으로 천하에 노동과 물자를 허비하지 않고 愿勿以丘垄劳费天下,

그저 산으로 능묘를 만드시고 但因山为坟,

와기와 나무로 기물을 쓰십시오. 器用瓦木而已。

그리고 폐하께서 군자를 가까이 하시고 仍愿陛下亲君子,

소인을 멀리하시며, 远小人, 

충성스런 간언을 받아들이시고 纳忠谏,

참소와 간사한 속임수를 물리치시며, 屏谗慝,

공사 일으키는 것을 줄이시고, 省作役,

유람이나 사냥을 중단하신다면 止游畋,

신첩이 비록 죽어 구천에 빠지더라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妾虽没于九泉,诚无所恨!

아이들을 반드시 오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 儿女辈不必令来,

슬퍼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할 뿐입니다. 见其悲哀,徒乱人意。”

 

그리고 옷 속에 감추었던 독약을 보여주며 말했다. 因取衣中毒药以示上曰:

 

“첩은 폐하의 변고가 생길 때를 대비하여 妾于陛下不豫之日,

죽음으로 승여를 따를 것을 맹세한 것은 誓以死从乘舆,

여후(吕后)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었습니다. 不能当吕后之地耳。”

<(*)여후는 한고조 유방의 아내로 유방이 죽은 후 정권을 농단함>

  

AD636년 6월 21일 장손황후가 36세 나이로 입정전에서 세상을 떠났다. 己卯,崩于立政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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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2월16일 17시00분
  • 최종수정 2024년01월23일 10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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