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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19 위기대응 100일 (5)생활방역전환에는 두가지 검사가 꼭 확대 선행되어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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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5월02일 09시00분
  • 최종수정 2020년05월01일 22시26분

작성자

  • 안명옥
  • 前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차의과학대학교 교수. MD, PhD, DrPH, 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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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생활방역위원회가 4월 10일 구성되고 3번 회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보고서 하나 국민과 공유되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지난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제 의견을 또 다시 피력합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정부도 꼭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하여 즉시 공격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 한편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능력 닿는 한 공격적이고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하는 일과, 2. 또 한편으로는 완치자들과 원하는 분들에게 항체검사를 공격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어제 소개한 록펠러 재단의 테스트는 대규모 선별검사에 대한 논의입니다. 

 

벌써 4월 초부터 계획적이며 선제적으로 해야 했을 일인데, 정작 해야 할 일은 시행하지 않으며 우물쭈물 시기를 놓치고 있으면서 검사능력 많다고 말로만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보고 있는 제 심정은 답답하기 한이 없습니다. 응급재난대응이 이토록 속도가 느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제 생활방역전환의 원천적 준비는 첫째도 검사(test), 둘째도 검사(test), 셋째도 검사(test)입니다. 

 

이 검사는 두 가지 검사 모두인데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 아는 선별검사와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는지 아는 항체검사를 말합니다. 기하학적인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미래 예측 손실이 나날이 누적되고 있는데, 검사비는 그에 비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의 과학적 투자입니다. 각자 원하는 개인이, 혹은 민간회사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하여 그 비용을 투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지난한 장기전이 될 것인데, 그때까지 주먹구구식으로 국민들의 희생에만 의존하여 우물쭈물 생활방역상태로 갈 수는 없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치밀하고 단계적인 계획하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I. 선별검사에 관하여는, 최대한의 검사 능력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① 요양원, 요양병원을 포함하여 고위험군에 선별검사를 확대해서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선별검사를 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전부 할 수 없으므로 단계적 치밀한 계획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실상 지난 2주일간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이미 했어야 마땅합니다. 

 

  ② 의료현장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 대한 선별검사는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좋을 것입니다. 모든 이러한 선제적 조치가 바로 적극적 예방입니다.

 

  ③ 의사선생님들의 진찰에 근거한 환자들의 검사는 물론이고, 여러 이유로 선별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④ 학교의 경우, 단계적으로 고3, 중3부터 먼저 학교로 돌아가게 하면서 전 학생들에게 선별검사와 또 다른 혈액검사인 항체검사를 하여 교실로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도 지속적 모니터링은 필수입니다. 학교현장의 선생님들과 직원들 모두도 당연히 선별검사, 항체검사 해야 합니다. 

 

  ⑤ 어제 소개한 록펠러재단 연구보고서에서는 하루에 미국 내 선별검사 능력을 50만에서 500만까지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수준으로 하면 10일이면 우리나라 전인구의 전수검사가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우리는 현재 하루에 3만 검사를 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정부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구대비 미국이나 독일같이 엄청난 양의 검사로 확대하지 않는다해도 우선순위를 두어 하루빨리 신속하게 고위험군들 적극적 검사부터 시행하면 됩니다.

 

II. 항체검사도 최대한 능력이 되는 한 많은 검사를 신속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1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나 아직 시행되고 있지 않아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정책제안입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보다 늦게 파국을 맞은 유럽, 미국은 이미 대규모로 시행하고 구체적 결과도 발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① 우선은 완치자들의 혈액 항체검사를 하여 그 분들이 가장 먼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확정하는 검사입니다. 2월20일부터 대구에서부터 확진자들 수가 급증하였으므로 이미 두달이 지났으므로 이분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유럽, 중국, 미국까지도 일종의 자격증 발부까지 논의 중이며 대대적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습니다. 

 

  ② 우리나라는 1월, 2월에 중국에서 대거 중국인들이 입국, 출국을 했어서 무증상상태의 중국인들 입국으로 나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을지도 모르는 무증상, 혹은 감기로 여기며 지나간 완치자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과학적 근거로 25% 많게는 50%까지 무증상 코로나19감염자 존재가능성에 대한 논문들이 이미 많습니다).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항체검사를 받게 해야 합니다. 건강검진 항목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건강보험의 건강검진은 물론 일반검진항목으로 들어가도 좋겠지요. 

 

  ③ 특히 대구지역은 전 대구시민에게 이 항체검사를 한다면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고통을 먼저 겪은 우리 대구이지만 가장 먼저 일상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활력을 되찾는 지역일 수 있습니다. 

 

  ④ 다시한번 또 강조하지만 역시 학생들(물론 학교현장의 선생님들과 직원들도)에게도 공격적으로 항체검사를 하여야 안심하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선별검사, 항체검사 모두 저소득층은 이 두 검사를 국가가 보장하고 일반인들은 어쩌면 자가비용을 내서라도 기꺼이 검사를 받을 것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자격증을 결국 과학적으로 받는 것이니까요. 

미국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은 직원들의 검사를 모두 적극적으로 회사비용으로 하고 있으며 플로리다 피셔 아일랜드의 지역공동체는 주민들이 모두 공동부담으로 그 지역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창의적 방법들은 많습니다. 미국의 휴스턴과 로스엔젤레스 시는 모두 무료로 원하는 시민 모두에게 선별검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로 정책결정을 하겠다는 대단히 적극적이며 선제적 정책입니다. 

 

물론 검사(Test) 후의 추적(Tracing), 치료(Treatment) 모든 단계도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야합니다. 오늘은 검사에 대한 의견만 개진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보건상이 하루에 선별검사를 10만건으로 확대할 것이라 하는 정도이고, 항체검사는 봉쇄조치 완화를 위하여 영국 전역의 10만명을 무작위로 항체검사한다는 발표를 4월 29일 하고 즉각 시행할 것이라 합니다. 

미국에서의 여러지역에서 대규모로 하고 있는 항체검사 중 대표적으로 뉴욕주에서는 13.9%가, 뉴욕시만 떼어보면 21%의 인구가 이미 항체형성을 보였다고 하고 지속적인 항체검사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지역검사에서 14%의 항체형성 보고도 있어  대규모로 150여 지역에서 항체검사를 시행할 계획이고 이탈리아 역시 15만명을 대상으로 곧 항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계속 항체검사를 미루다가 4월 30일 질병관리본부가(방역당국)이 항체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일환으로 시행하겠다고 하며, 대구지역은 먼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전국적으로 약 1만명을 상대로 48주에 걸쳐서 하는 조사입니다. 국가역량에 비해 너무 적은 수의 대상입니다. 즉각적이며 세계 전역에서 시간을 앞다투며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위하여 과학적인 항체검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계획은 그 긴급함과 신속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1만명을 천천히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역량으로 빠르게, 되도록 많은 국민, 바라건대는 전수검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결정만 하면 신속하게 며칠 만에도 대량 검사를 할 수 있는 대단한 역량을 가진 의료시스템을 가진 우리나라입니다. 민관합동으로 어느 나라보다도 더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 엄청난 역량을 활용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진정한 의미의 믿음직한 국가와 정책을 보고 싶습니다. 검사비용도 선별검사보다 전통적 ELISA 항체검사는 매우 저렴하여 비용대비 효과는 대단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교육현장으로 먼저 돌아가야 할 고3부터 전수검사를 시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인구집단 항체전수검사는 대구지역부터 빠르게 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자체장의 검사 의지와도 연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소량의 무작위 검사부터 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물쭈물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집단면역의 정도만 과학적으로 알 수 있어도 지역의 생활방역 전환은 냉철하고도 단계적이며 치밀한 계획으로 부드러운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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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0년05월01일 22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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