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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호감도를 높이고 승리하는 길은?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9년07월18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18일 17시05분

작성자

  • 이상일
  •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 단국대 석좌교수, 前 국회의원, 前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

메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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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지지 여부(긍정·부정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는 매주 나온다. 정당지지율도 함께 제시된다.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등이 내놓는 결과엔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는 반반이다. 약간의 등락이 있긴 하지만 한쪽으로의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긍정과 부정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게 요즘의 흐름이다. 정당별 지지율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걸로 나타난다.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다른 정당들에 대한 국민 지지율에도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결과에 대해 “조사가 맞느냐? 믿을 수 있느냐?”라고 의심하는 국민들도 많다. “문재인 정권에 아주 비판적인 사람들이 내 주변에 수두룩한데 여론조사는 늘 이상하게 나온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다. 집권 2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크게 늘어난 만큼(문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1년차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 ‘여론조사를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 아닐까 싶다. 

 

 여론조사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낮은 응답률 등 표본 모집에 한계가 있고, 전화인터뷰와 ARS(자동응답시스템) 중 어떤 것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는지 등 조사방식에 따른 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설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응답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별로 상당히 다른 조사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이 같은 조사방법상의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민심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고, 조사결과에서 중요한 함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 국면에서 여론조사에 가장 큰 불신을 가진 쪽은 한국당 측이 아닐까 싶다. 한국당 당원들의 경우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조사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그것이 당에 줄 수 있는 함의는 무엇일까’라며 깊이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    

 

한국당에 대한 호감도는 낮고 비호감은 높은 게 문제

 

 여론조사기관마다, 조사시기마다 결과가 다르고, 경우에 따라선 차이도 많이 나지만 거의 모든 조사에서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있다. 한국당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낮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에 이어 확고부동한 2위로 자리 잡은 것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한국당의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7월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2-4일 전국 성인 1008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에서 한국당에 ‘호감이 간다’고 한 응답은 23%,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65%였다. 민주당의 경우 ‘호감이 간다’는 47%,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39%다. 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 1008명 중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이는 255명, ‘진보’라고 한 사람은 261명으로 엇비슷했다. ‘중도’는 312명, ‘모름·응답거절’은 182명이었다. 중도파와 모름·무응답층에선 한국당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 중도성향에서 한국당에 호감이 간다고 한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중도층의 75%는 ‘한국당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모름·무응답층’의 경우 한국당에 호감(20%), 비호감(49%), 모름·응답거절(31%)의 분포를 보였다. 중도성향에선 민주당에 호감(49%)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비호감(40%)을 느끼는 이들보다 많았다.   

 

 한국당의 경우 보수층의 호감도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보수성향의 응답자 중 한국당에 호감을 나타낸 이들은 50%, 비호감을 가진 이들은 41%였다. 진보성향을 가진 이들 중 80%가 민주당에 호감을 갖고 있고, 12%만이 비호감을 느낀다고 한 응답결과와는 대조적이다. 

 

보수의 마음도 다 못 잡은 한국당, 중도로의 확장 쉽지 않아

 

 이런 조사결과에서 읽을 수 있는 함의는 무엇일까? 한국당이 보수의 마음을 아직 확고하게 잡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중도층으로의 확장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런 상태에서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치른다면 한국당이 이길 수 있을까? 민주당 정권이 경제와 민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북핵 문제는 조금도 해결하지 못한 채 안보에 많은 허점을 노출했는데도 내년 총선에서 그들을 준엄하게 심판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정권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도록 허용한다면 한국당은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론에 직면할 것이다. 한국당 입장에선 최악인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로 전개되지 않도록 하려면 한국당은 국민의 호감도를 높이고 신뢰를 얻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국당의 이미지는 굳어져 있다. ‘웰빙·꼴통’의 인상이 여전하고, 변화하고 쇄신하는 느낌을 주지 못해서다. 보수세력에서 한국당에 대한 호감도가 50% 밖에 나오지 않는 건 새누리당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물은 거의 그대로인 한국당에 냉담한 보수층(짐작컨대 보수성향이지만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제법 두터워서일 것이다. 중도층에서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매우 높은 까닭도 고착화된 한국당의 이런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한국당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돼야 한다. 개혁적 보수와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언행, 당의 정책을 비롯한 각종 구상이 당에 변화를 주는 것이어야 하고, 그런 변화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선거의 향방을 좌우하는 층에서의 호감도가 올라갈 것이다.

 

 황 대표는 안정감을 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쇄신의 바람은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본다. 당의 주요 자리를 ‘친박(친박근혜)’으로 채웠고, 그중 일부는 사고를 쳤기 때문에 황 대표의 인사는 감동을 주지 못했다. 막말로 큰 물의를 빚은 인사들에 대한 문책이 뜨뜻미지근하다는 인상을 준 점,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당내의 밥그릇 싸움을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한 점도 황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줬다. 정치의 세계에 처음 발을 디딘 황 대표로선 ‘정상참작’을 받아야 할 점도 있고, 그런 맥락에서 지난 5개월 간 당을 무난히 이끌어 왔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부족한 점도 드러났다. 그걸 어떤 발상과 리더십으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국가적 난제에 청와대 회동 하자고 한 황교안 대표, 그런 유연성 종종 발휘해야

 

 한국과 일본이 충돌하는 현 상황에서 황 대표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한 건 잘한 일이다. 대통령과의 1 대 1 회동 형식을 고집하던 황 대표가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국익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야당 대표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만나도 좋다고 밝힌 건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을 바꾼 것이고,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호평해도 좋을 듯싶다. 상황의 변화나 사정 변경에 따라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때론 양보를 할 때 정치적으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걸 황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황 대표가 앞으로도 이런 유연성을 종종 발휘한다면 국민의 기대나 호감도는 높아질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은 걸 하면서 일종의 허를 찌른다면 놀람과 함께 감동을 줄 수 있어서다. 그간 경직되고 편협한 리더십을 보여 온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될 수도 있으니 더더욱 해 볼만 하지 않은가. 

 정치에 있어서 태도가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태도가 이미지를 형성하고, 이미지는 국민 지지와 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국민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황 대표와 한국당의 태도를 관찰하면서 어느 쪽이 비교우위가 있는지 종합점수를 매긴 다음 총선에서 표를 던질 것이다. 

 

 일하는 시늉하다 흐지부지하는 웰빙 습관 버려야 

 

 태도와 함께 중요한 건 내용이다. 한국당과 황 대표의 비전이나 구상, 정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국민의 신뢰와 호감도는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보수의 근간, 즉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나 부족한 게 있다. 대안 제시 능력과 실행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정권이 나라의 정체성을 흔들어도 한국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 현 정권이 눈치만 보고 방관하는 민주노총의 ‘무법천지’와 관련해 한국당이 노동의 유연성과 공권력의 엄정성을 살리는 방안을 내놓는 등의 행보를 통해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경제와 민생,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안보, 교육, 환경,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당이 충분하고 충실한 방책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느낄 수 있게끔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당의 체질과 관성을 바꿔야 한다. 특정 현안이 발생하면 처음엔 특위나 TF를 구성해서 일을 하는 시늉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두지 않는 그런 무사안일을 버려야 한다. 한번 팀을 구성하면 반드시 현실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도록 황 대표가 직접 챙기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해야 한다.  

 

 당내 잘못 스스로 시정하는 책임윤리 보여야 정권 비판 먹힌다

 

 황 대표와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야당의 책무이기도 하다. 정권에 대한 한국당의 각종 비판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판이 합리와 근거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없거나, 감정에 지나치게 치우친 인상을 줄 경우 도리어 비판을 초래할 터, 공격하기에 앞서 사리분별에 맞는지 신중하게 따져 봐야 한다. 그리고 ‘나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고, 개혁하고 광정(匡正)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나의 문제는 덮어두고 미루면서 남의 잘못을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한다면 국민이 잘한다고 하겠는가. 한국당은 그간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방치해 둔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건 묻고 바꿀 건 바꿔서 한국당이 책임윤리를 실천하고, 자정(自淨)능력을 키우는 일에도 주력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보수통합의 구체적 그림 내놓고 실행해야

 

 선거에선 구도가 중요하다. 보수든, 진보든 크게 분열하는 쪽이 불리하다.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보수통합에 대한 황 대표와 한국당의 구체적인 그림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수성향이 아주 강한 ‘태극기 부대’ 지지층을 가진 우리공화당과 보수층이지만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의 지지에 기반한 바른미래당의 보수세력(유승민·안철수 세력)을 한국당이 모두 흡수하는 통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정당 중 어느 한 쪽을 고르라는 선택지가 주어질 경우 황 대표와 한국당은 깊은 고민을 할 테지만,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외연을 보다 더 넓힐 수 있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당에 대한 중도층의 호감도가 낮고, 그런 중도층을 잡지 못할 경우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바른미래당 보수세력과의 통합을 먼저 모색하는 게 옳지 않나 싶다. 

 

 그러나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당이 쇄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측과의 통합 동력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쇄신과 변화가 먼저다. 그게 이뤄진다면 한국당에 대한 보수층이나 중도층의 호감도도 높아질 것이고, 통합의 구심력도 커질 것이다. 한국당이 그런 동력을 바탕으로 바른미래당의 보수세력(국민의 당 출신인 호남세력은 함께 하기 어려울 듯)과의 통합을 성사시키고, 그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내년 총선은 사실상 1 대 1구도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황 대표가 이런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받게 될 것이며, 그의 리더십도 이런 맥락에서 검증받을 것이다. 황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총선 전망도 달라질 것이다. 총선 결과는 그의 대권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황 대표에겐 명운이 걸린 문제가 선거구도와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보수통합의 성공 여부다.    

 

9월 정기국회 시작 전 당직 쇄신으로 당에 변화 줘야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이 되면 황 대표 체제도 6개월이 지난 시점이 된다. 여름휴가철도 지나고 20대 국회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일하게 되는 정기국회 100일의 출발점이 9월초다. 이때에 맞춰 황 대표가 당에 변화의 신호탄을 올리면 좋지 않을까 싶다. 친박으로 포진된 주요 당직을 개편해 당내의 탕평을 이루고, 당 밖으론 보수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행보를 한다면 국민은 한국당의 변화를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정기국회 100일 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총력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래서 대안세력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킨다면 총선 전망은 밝아질 것이다. 황 대표가 이번 정기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원내 활동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걸 공천에 일부 반영하겠다고 한다면 웰빙 체질인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와 움직임은 달라질 것이다.

 

 공천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패배한 결정적인 원인은 공천실패다. 청와대의 감정적인 공천 개입과 당 지도부의 무기력, 상향식 공천시스템의 와해 등이 어우러져 ‘참사’가 일어났고, 그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권 탄생의 씨앗이 됐다. 황 대표는 이길 수 있는 공천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보수통합과 연계된 문제인 만큼 민심을 잘 헤아리면서 치밀하게 구상해야 한다. 당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정당지지율에서 한국당에 꽤 앞서고 있지만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본다. 경제와 민생이 아주 나빠졌고, 외교와 안보는 형편없으며,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민심의 바다에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할까봐 내심 걱정하는 게 민주당이다. 그런 여당이 선거 때 내밀 카드는 ‘공천혁명’일 것이다. 정치불신의 대상인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하고, 경쟁력 있는 신진들을 내세워서 민심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2016년 새누리당의 공천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역의원 찍어내기’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현역 물갈이와 참신한 인재 발탁’이란 포장으로 선전할 것이다. 

 

‘감동공천’으로 민주당 압도해야 선거 이긴다. ‘친황 공천’ 소리 들으면 필패 

 

 황 대표와 한국당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여당에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공천혁명’ 카드를 내놓고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가 당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봐야겠지만 한국당으로선 보수통합과 인적 쇄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공천 카드를 제시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4년 전처럼 줄세우기식 공천을 해서 소위 ‘친황(친황교안) 공천’을 했다는 지적을 받게 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의정·지역활동을 엄정하게 평가해서 기준에 미달하는 이들은 ‘친황’이든, ‘비황’이든 상관없이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객관성을 최대한 살리는 공천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현역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신진이나 원외인사들 중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이들이 총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탈락하고 그들 일부가 다른 보수정당으로 이동해서 출마하면 한국당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친박 현역의원들의 경우 공천을 받지 못하면 일부는 우리공화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갈지 모른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국당의 공천이 보수통합과 정치쇄신·인적쇄신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과단성과 담대함을 나타낸다면 보수와 중도층을 상대로 한 한국당의 흡인력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공천을 통해 “한국당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당이 정신 차렸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보수와 중도층에서 한국당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올라갈 것이고, 그 호감도가 표로 나타날 것이다. 황 대표와 한국당의 성패는 내년 총선 공천에 달려 있다. 민주당과의 공천경쟁에서 어느 쪽이 보다 감동적이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선거의 승패는 차기 대권 경쟁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터, 황 대표는 선거의 최대변수인 공천과 보수통합에 ‘올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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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8일 17시05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17일 15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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