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전망과 산업활동 동향으로 본 한국경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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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세계경제는 두 차례 오일쇼크, 1990년대 부동산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를 나타냈었다. 한국경제가 경기침체인 성장률 2%이하를 나타낸 경우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5.5%, 오일쇼크가 있었던 1980년 –1.7%,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등 세 차례로 1998년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경제의 침체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겪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국제기구들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전망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6월 9일,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1월 2.5%에서 –5.2%로 대폭 하향 전망하였다. 미국 1.8%에서 –6.1%, 유로존 1.0%에서 –9.1%, 일본 0.7%에서 –6.1%, 중국 5.9%에서 1.0% 등으로 하향 전망하였다. 주요 원인은 각국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 10일에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전망하였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없는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3월 전망 2.4%에서 –6.0%로, 재확산이 있는 경우 –7.6%로 각각 전망하였다. 미국은 1.9%에서 –7.3%와 –8.5%로, 한국은 2.0%에서 –1.2%와 –2.5%로 전망하였다. 유로존은 0.8%에서 –9.1%와 –11.5%로, 일본은 0.2%에서 –6.0%와 –7.3%로, 중국은 4.9%에서 –2.6%와 –3.7%로 전망하였다. 최근 OECD는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 재확산이 없는 경우 –0.8%, 재확산이 있는 경우 –2.0%를 내 놓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재확산이 없는 경우 3.1%, 재확산이 있는 경우 1.4%로 기존과 같아지면서 주요국보다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경제 회복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급박한 상황을 반영하여 예정보다 빠른 6월 24일에 세계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놓았다. IMF는 1월과 4월에 전망치를 냈는데, 4월이면 코로나19가 이미 유럽까지 퍼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3.0%에서 –3.0%로 대폭 하향 전망하였고 6월에 –4.9%로 보다 하향 전망하였다. 미국은 1월 2.0%, 4월 –5.9%, 6월 –8.0%로, 유로존도 1.3%와 –7.5%에서 -10.2%로, 일본은 0.7%와 –5.2%에서 –5.8%로, 중국은 6.0%와 1.2%에서 1.0%로 하향 전망하였다. 한국은 4월 –1.2%로 전망하였고, 이번에 30개국으로 확대한 보고서에서 –2.1%로 하향 전망하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실직 장기화, 금융여건 악화 등 팬데믹 관련 위험, 미중 간 긴장 고조, OPEC+ 국가 간 갈등, 사회적 불안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세 국제기구 모두 시간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하향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행정이 6월 산업활동 동향을 이끌었다.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2020년 1분기(전년동월비) -1.2%, 2분기 –3.4%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더라도 1월 –0.6%, 2월 4.7%, 3월 1.0%, 4월 –5.6%, 5월 –6.2%, 6월 0.8%로 나타난다. 즉,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로 매우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6월의 산업생산 증가는 대부분 공공행정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광공업 –0.5%, 건설업 –3.6%, 서비스업 –0.1%였으나 공공행정이 16.4% 증가하였다. 기여도 측면에서도 대부분 산업은 음(-)이지만 공공행정만 1.11로 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산업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로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0.5% 감소하였는데, 제조업은 6월까지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차 금속에서 감소하였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대비 7.8%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자동차, 1차금속 등에서 줄어 4.0% 감소하였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업종은 식료품(5.9%), 반도체(0.6%), 의료정밀광학(6.5%) 등이고 자동차(-12.8%), 1차금속(-15.8%), 고무‧플라스틱(-10.7%) 등으로 나타난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로 금융·보험, 부동산 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운수·창고,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줄어 0.1% 감소하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여전히 운수·창고(-15.7%), 예술·스포츠·여가(-35.2%), 숙박·음식점(-12.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7%), 교육(-1.9%) 등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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