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떻게 관리하나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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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필자에게 비만은 유전이 아닌가 하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과체중이 아닌 부모의 자녀가 비만하게 될 확률은 1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40%, 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그 확률은 70%까지 올라간다고 보고한다. 이러한 자료에 따르면 유전이 비만발생에 중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고는 많은 오해를 낳게 된다. 실제로는 비만이 순수하게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에 놓이게 되어 비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비만이 생기는 이유를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으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충분한 운동과 식사요법을 게으르지 않게 시행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비만이 증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식사의 문제이다. 햄버거, 핫도그, 도넛 등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가 없는 음식 섭취가 늘어 나고 있다. 과도하게 섭취 된 고열량식사는 체내에 잉여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러한 고열량-저영양식은 적은 양으로도 칼로리가 높아 짧은 시간에 간단히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피자와 햄버거 같은 고열량저영양식을 먹을 때 같이 마시는 청량음료도 살이 찌게 만든다. 한 조사에서는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가 주 1회 미만인 사람과 비교하여 1주일에 2번 이상 고열량저영양식을 먹는 사람은 체중이 약 4.5kg 더 나간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현대인들에서 가장 중요한 비만의 원인으로는 활동량의 절대적인 감소이다. 소아 청소년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으로, 방과 후 수업, 학원수업 등으로 놀 수 있는 시간도 없을뿐더러 맘껏 놀 수 있는 운동장이나 넓은 장소가 없다. TV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터넷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사무-자동화, 가정에서의 사용이 용이한 가전 기기들, 편리한 교통수단 등은 절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게 되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별로 높지 않은 건물에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위층, 아래층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많은 교통 수단들도 활동량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내가 뚱뚱한데 아무리 안 먹어도 살이 안 빠져요” 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 사람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내 근육의 양은 줄어들게 되고 상대적으로 체지방의 비율은 증가하게 되며, 특히 건강에 해로운 복부 비만이 증가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는 20~30대 때부터 나이가 들수록 내장지방이 지속적으로 쌓여나간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허벅지나 둔부, 아랫배 같은 곳에 체지방이 주로 쌓이나,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떨어지게 되어 남성과 비슷하게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복부비만의 위험이 급속히 상승하게 된다. 적절한 비만의 예방을 위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을 유지하는 기초대사량이 늘 수 있도록 근육량을 늘리는 근력운동이 중요해지며, 식사요법 등의 생활습관 교정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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