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분석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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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경기부진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은행의 수익은 금리사이클과 밀접한 영향을 가지는데, 지난 5여 년간 미국 주요(대형)은행의 실적은 금리사이클과 대손비용에 절대적으로 좌우되었음을 알 수 있음. 금리인하기 사이클에 접어들 경우 이자이익 감소 흐름과 더불어 기존 대출부실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은행은 경영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할 시점이라고 판단됨
■ 일반적으로 은행의 경영관점에서 금리사이클은 이자이익 관점에서 은행의 성과뿐만 아니라 부실위험의 변화로 인한 자산건전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식됨.
- 일부 불확실성은 있으나 현재 통화정책의 관점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기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상승기라는 금리의 한 사이클이 어느덧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임.
-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비해 금리 조정이 다소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조정기 동안 금리인상(인하)은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짐.
- 반면,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부실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 대손충당금 적립이 선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임.
■ 미국 5대 주요은행의 경우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이후에도 이자이익은 늘어났으나 대손비용의 상승으로 수익성의 급격한 개선은 관찰되지 않는 등 지난 5년여의 금리사이클 동안 수익성은 대손관련 비용에 크게 좌우된 것을 알 수 있음.
- 2020년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이 404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나며 당기순이익도 급격히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나, 이듬해 2021년은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당기순이익이 두 배가량 상승하였음.
* 2020년은 금리수준은 낮았지만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상당폭 늘어났으나, 이후 2021년에는 경제상황의 정상화로 346억 달러 가량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하여 당기순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함.
- 코로나로 인한 특별한 영향이 거의 사라진 2022년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415억 달러 증가하였으나, 대손비용도 함께 증가(△395억 달러)한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2021년에 비해 415억 달러 감소하였음.
- 높은 금리가 유지되었던 2023년에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이자이익이 지난 5년간 최고수준인 2,709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대손비용도 함께 증가하였고, 그 결과 ROA, ROE 등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다소 악화되는 결과를 나타냄.
* 참고로 2023.4Q에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SVB, 시그니처은행 파산에 따라 FDIC가 대형은행에 2년간 특별수수료 부과하기로 하는 일회성비용의 발생이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됨.
- 미 중소형은행들은 예금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이익(NII) 감소와 상업용 부동산 위험 증대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이유로 24.1Q 실적이 대형은행에 비해 악화됨.
* 국제금융센터, 미국 중소은행의 ’24.1분기 실적 평가 및 전망, 24.4.30
■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금리인하기 사이클에 접어들 경우 이자이익의 감소라는 추세적인 흐름에 더하여 대출부실에 의한 추가적인 대손비용의 발생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은행의 경영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됨.
- 23년 중 국내은행의 실적(당기순이익)은 대손비용(충당금전입)이 증가(△3.6조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어나면서 22년에 비해 2.7조원 증가하였음.
* 국내은행 충당금전입/당기순이익 추이 : 21년, 4.1조원/16.9조원 → 22년, 6.4조원/18.5조원 → 23년, 10.0조원/21.2조원 → 24.1Q, 1.1조원/5.3조원
* 24.1Q 대손충당금 환입(한화오션 관련 0.4조원)으로 대손비용은 감소하였으나, 영업외손익인 ELS 배상금 지급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조원 감소한 5.3조원을 기록함.
- 대손충당금 환입 등 기저효과로 일시적으로 은행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상업용 부동산 부실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는 미국 중소은행의 사례처럼 향후 내수경기의 회복여부에 따라 국내은행의 실적도 이연효과가 있는 대손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상존함.
- 현재 국내 은행산업이 금융시스템 안정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경영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할 시점이라고 판단됨. <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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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는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발간한 [금융브리프 33권 16호] (2024.8.2.) ‘금융포커스’에 실린 것으로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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