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과 전망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2019년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OMC 연석회의는 기준금리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내려서 1.50%~1.75%로 결정했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내린 것이다.
당일 발표한 공식문서에 따르면 연준-FOMC는 대부분의 경제여건이 좋은 것으로 판단했다. 노동시장도 튼튼하고, 경제활동도 적절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수개월 간의 일자리 창출도 전체적으로 탄탄하며, 실업률도 (50년래 찾기 힘들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가계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12개월 기준으로 볼 때 물가상승률과 근원(CORE)물가상승률도 2% 아래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여론조사로 본 인플레 예상치도 별로 변한 것 없이 안정되었다고 분석했다. 근원물가지수(Core Inflation)는 물가 변동을 초래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농산물 가격, 국제원자재 가격 등 일시적인 공급 충격의 영향을 제외한 기초적인 물가 상승률을 말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준은 이 같은 무난한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와 수출만이 다소 약한 것이 우려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경제상황과 전망을 전제로 한 연준-FOMC 연석회의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는 것이 경제 확장을 유지하고 튼튼한 노동시장활동을 이어가면서 물가를 2%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목적과 부합되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정책의 수정, 혹은 결정향방에 관해서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제상황의 목표치와 실제치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the Committee will assess realized and expected economic conditions
relative to its maximum employment objective and its symmetric 2 percent inflation“
그것을 위해 노동시장 통계, 인플레 자료 및 금융시장과 국제시장의 환경 등 광범위한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하여 시장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리고 있다.
(1) 이번 결정으로 경기-사이클 조절용 금리 조정(mid-cycle adjustment)은 끝이 났다.
(2) 따라서 다음번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
(3) 그리고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어렵다.
그 이유로 이번 발표문에서 “경기확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 (will act as appropriate to sustain the expansion)” 이라는 늘 있어왔던 문구가 빠진 것과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적절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we see the current stance of policy as likely to remain appropriate)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의 기준금리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는 분석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의 실물경제가 여러 곳에서 하강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 과연 이런 전망이 그대로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생산과 투자가 상당히 장기간 부진하거나 침강하는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 그래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든 것은 연준이 스스로 고백했듯이 “앞으로 나올 통계에 따라 결정된다(data dependent)”고 봐야한다. 앞으로 당분간 기준금리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한다는 말이다. <ifsPOS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