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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죽이는 火 삼형제와 기후변화 본문듣기

작성시간

  • 기사입력 2015년05월15일 19시20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0시13분

작성자

  • 하지원
  • (사)에코맘코리아 대표·지구환경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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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죽이는 火 삼형제와 기후변화

 

 요즘 사람들은 火가 많다. 직장, 학교, 가정 등 어디서나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고 살고 있는데 이를 “정신적인 火”라 할 수 있다. 섭생을 보면 매운 것, 기름진 것, 그리고 특히 고기를 많이 먹는다. 전통적인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것들이 사람의 몸에 火를 동하게 만드는 음식들로써 “육체적인 火”를 조장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이 아니라 “화상가유(火上加油)”로 여기에 더욱 火를 조장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상승의 火가 “환경적인 火”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火 삼형제”는 서로 모이면 그 시너지 효과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에 매우 심각한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즉, 아주 빠른 속도로 인간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그야말로 죽음으로 이끄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미래는 노년층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러한 노년층들은 다가오는 환경변화에 대한 생리적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집단이다. 여기에 최근 수십년간 이루어진 식생활과 생활방식의 급속한 서구화는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크나큰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심장질환자의 유병율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국가였다. 반면에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노인 사망률의 가장 큰 비중이 심혈관계 질환이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왔다. 그런데 한국이 급속도로 미국의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의 상승이 더욱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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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온도란 열이라는 에너지의 양으로서 외부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우리가 생리적인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젊었을 때는 외부의 이러한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해 어느 정도 저항하고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나 노인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즉,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가지 영향을 이기지 못하게 되며 특히 심장과 뇌혈관이 이러한 영향에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은 심장질환, 뇌졸중, 호흡기질환, 폐암 등의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매년 7백만명에 달하는 조기사망자의 원인이며, 이는 전세계 사망자수의 8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해 사람들이 무심했던 이유는 나와 관계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우리 인간들의 여러 경제활동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나의 편리함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산업체도 탄소배출 줄이기에 저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많이들 알고 있었지만 지구온난화를 위한 탄소배출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그 활동이 나는 물론이고 우리 후손들의 생명에 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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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4월22일이 45년째 맞는 지구의 날이었다. 올해의 지구의 날 주제는 “이제는 행동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이제는 행동해야한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나임을 깨닫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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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5년05월15일 19시20분
  • 최종수정 2016년02월29일 10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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